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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움직이는 거다. 오해마시라. 이 남자에게서 저 남자로,
혹은 이 여자에게서 저 여자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사랑은
때로 하늘로 아득히 날아올라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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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랑하면 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혼자 날면 숨이 턱에 차지만 사랑으로
날면 가쁜 호흡도 까마득히 잊게 된다. 그 혹은 그녀가 가슴을 채우면 그 어떤 가쁜
호흡도 그 자리를 밀고 들어올 수 없다. 사랑의 호흡은 그런 것이어서 육체의 한계를
말끔히 밀어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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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종종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있으면서 좀처럼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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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절망하지 마시라. 사랑의 마음이 닿으면 그 순간 그 혹은 그녀가 몸을 돌려
시선을 맞출 것이니. 그 순간 사실 둘의 눈과 눈이 닿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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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렇게 사랑이 온다. 사랑은 마음과 마음이 맞닿고
그 마음에 몸이 얹혀져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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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들의 사랑이 영글고 있는 곳은 보리밭이다. 그들이
쳐다본다. "민망하게 뭘 그렇게 보슈"하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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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랑은 나로 하여금 몰염치를 무릅쓰고 더욱 가까이
시선을 가져가게 만드는 흡인력을 갖고 있다.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순전히 사랑의 자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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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의 행운을 갖는 것은 아니다. 때로 외로운 삶도 있다.
그 외로움이 계속되다 보면 그들에게 있어 사랑은 보리밭을 오염
시키는 행위로 성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어떤 질시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계속된다. 보리밭뿐
만이 아니라 유채꽃 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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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랑이 계속되는 한 그 사랑을 더욱 가까이서 엿보고
싶은 나의 몰염치도 계속된다. 그러나 그것은 내 탓이 아니라
순전히 사랑의 흡인력 때문이다.
첫댓글 ...........갑자기 떠오르는 영상..영화 "앨비라 마디간"....세상이 그들을 버린게 아니라...그들이 세상을 버렸음을~!!!!~ 나비를 보는 순간..영화의 한 장면이~!!!~
또 다른 황홀한 비행을 바라봅니다. 아무리 높이 올라도 숨차지 않는 사랑의 마력, 그 사랑의 자장에 이끌려보았음 하는 간절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