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요일
김영도, 장영도( A팀); 박봉영 대장, 김보람 ( B팀) ,
인수봉, 비원, 은정( A팀), 크로니 ( B 팀)
기온 : 22-32 도
날씨 : 맑았다가 3시 부터 흐려져서 5시에 소나기
과정
0730 도선사 주차장
0830 인수봉 아래
0930 크로니 시작
1130 크로니 3피치 종료
1200 크로니 5피치 종료 / 앞팀 진행을 위해 대기
0130 크로니 7피치 종료 / 앞팀 진행을 위해 대기
0330 인수봉 정상
0400 하강완료
0500 도선사 주차장
#복기 1. 장비가 너무 많았다. 캠 2조, 퀵드로 12개를 챙겼는데, 캠1조, 퀵드로 10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복기 2. 6피치 크랙에서 손의 악력을 믿지 못했다. 손에 땀이 나서 약간 미끄러웠다. 마지막 볼트 전에 레이백해서 일어나면 좋은 홀드가 잡히는 걸 알았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어쩡쩡하게 버티다가 앵커를 잡았다. 그 아래 좋은 홀드를 잡고 한번 쉬어 갔어야 했는데 힘들다고 생각하고 성급하게 진행한 것도 원인이었다.
#복기3. 9 피치에서 위험했다. 체력이 떨어지고 발이 아파서 집중을 못하다가 오른발이 두 번이나 미끄러졌다. 다행히 크랙에 왼발과 왼손이 쨈밍된 상태라 추락은 면했다. 후반부에 뭘 좀 먹고 집중을 했어야 했다.
#복기4. 앞팀을 얼마나 기다릴지가 내내 고민이었다. 충분히 기다려주면 뒤에서 루트를 가로질러 갔고, 너무 붙으면 앞팀에서 싫어했다. 앞팀의 마지막 등반자가 반 정도 가면 시작했는데, 5피치에서는 트레버스를 하자 앞팀 선등이 아직 출발을 하지 않고 있었다. 여정길 쌍볼트에 확보를 하고 기다리다가 자리가 빌때 5피치 종료점까지 등반해서 올라갔다. 5피치는 팬들럼도 복잡한 시스템인데 한번에 종료점까지 가지 못해서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았다. 다행히 확보자와 얼굴을 보며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크로니는 신기하게도 전피치가 ( 9피치 제외) 대면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 아마 길을 만들때 충분히 고려했던 것 같다.
#복기5. 발이 아프다. 평소에 종아리 운동을 더해야 할 것 같다.
크로니 등반 길이 237 m , 200m 가 넘는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등반 경력 15년 차이지만 남들보다 진도가 느리기 때문에 200 m 가 넘는 벽 - 횡단하는 거리도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 200m가 넘지는 않을 것이다 - 을 자력으로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공자 말씀에 ' 나면서 아는 사람이 있고, 배워서 아는 사람이 있고, 힘써서 익혀야만 아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알고 나면 다 똑같다.' 고 했다. 나는 겨우 겨우 힘써서 익혀야만 오를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 끝
첫댓글 오랜 기다림에도 전피치 리딩하시느라 고생하셨고 축하드려요 보람형!
대기 시간 엄청 길었나 보네요. 대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텐션도 떨어지고 힘든 등반이었을 텐데 완등 축하드립니다!
등반 하면서 용득 얘기도 많이 했어 대단한 놈이라고 ^^
@박봉영 아이고 별 말씀을... 어디가 대단하지 당최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맙습니다ㅎㅎ
보람형, 대장님 완등 축하드립니다.!
보람아!
열심히 힘써서 익혀 나아 가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크로니 전피치 선등 축하한다.
후기도 참 좋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특히 크로니 길을 친절히 알려준 용득, 동행하면서 편하게 해준 박대장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