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들이 종업원 소유를 택하는 이유
1910년에 창업해 역사가 125년이나 된
건축 자재회사가 뜻 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2025년 10월 초에 열린 이 행사는
창업 기념식이 아닙니다.
미드 럼버(Mead Lumber)라는 이 미국 회사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지 25년을 맞았거든요.
참, 나중에
다른 100년 기업의 얘기도 나옵니다만,
미드 럼버 측의 얘기부터 듣죠^^
“2000년 9월에 미드 럼버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28%의 지분을 넘겼습니다.
10년 전인 2015년에는 창업자 가문이
남은 72% 지분마저 ESOP을 통해
직원들에게 모두 매각했어요.”
‘매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는 한 푼도 들이지 않습니다.
지분 매입금은 회사 측이 전부 부담하죠.
기업주 역시 양도세 전액을
장기간 납부 연기할 수 있어요.
노사 모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ESOP은
기업 승계 수단으로 종종 활용되죠.
회사의 데이브 앤더슨 CEO가 말합니다.
“25년 전에 미드 럼버가
종업원 소유로 나아갈 당시에는
우리 팀원과 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아직도 초기 직원 소유주 중에서
30명 이상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잖아요.
그들과 새로운 직원 소유주들이
공동의 성공 문화를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비즈니스에
진정한 이해관계를 가질 때
모두가 승리한다는 증거입니다.”
현재 미드 럼버는 13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연매출 수천만 달러 이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본사는 물론이고 9개 주 53개 사무소가
종업원 소유권 25주년을
함께 축하할 예정입니다.
건축자재회사로서 흔치 않게
25년 전부터 일하고 있는
30명 이상의 종업원 소유주들도
자기 경험담을 밝힌다고 하니 더 뜻 깊습니다.
“미드 럼버의 직원들은
소유주로서 회사 이익을 공유합니다.
동기 부여가 높고
비즈니스의 성공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강할 수밖에 없어요.
협업과 혁신의 조직 문화도 발전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재무 성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니까요.”
종업원 소유문화의 발전을 위해
사내 위원회가 발달했습니다.
“ESOP 커뮤니케이션 위원회는
다양한 지역에서 자원한 대표들로 이뤄지며
동료 소유주들에게 주요 정보를 전달합니다.
ESOP 운영과 개인들의 자산 형성 방법,
회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까지 교육하죠.”
100년 기업이 종업원 소유권을 기념하고
더 큰 도약을 이루려는 때,
또 다른 100년 기업이
종업원 소유로 바뀌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중소 건설기업인
히글리(Higley Construction) 사가
창업 100주년을 맞아
ESOP에 자사 지분 100%를 매각했어요.
역시 전액 회사 부담이고
기업주 측도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히글리 사의 개러스 본 회장이 밝힙니다.
“지난 100년 동안 히글리 사는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한 인재들 덕분에 성장했습니다.
이번 전환으로 모든 직원이
회사의 미래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며
협력과 책임의 기업 문화를 더욱 다질 거예요.
종업원 소유권은 우리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확장한 것입니다.”
100년 역사를 가진 기업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이후의 100년 역사도
찬란하게 이뤄주기 바랍니다.
중소기업 승계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나라에도
좋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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