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蓮花2 : 연꽃>
斜陽連雨下(사양연우하) 해질녘이어 비 내리고
山影動蓮塘(산영동연당) 산 그림자는 연당을 흔든다
世事紛紛裡(세사분분리) 세상사 어지러워도
誰知不染腸(수지불염장) 물들지 않는 속내, 뉘 알까?
(2018隅川정웅)
*斜陽: 지는 햇빛. 해질녘. 사조(斜照).측일(仄日) *山影: 산 그림자 *蓮塘: 연못
*世事: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 *紛紛: 떠들썩하고 뒤숭숭함. 어수선함 *腸: 마음. 속내
♬~ 빈손으로 돌아갈 人生
https://youtu.be/PGU-1iMC3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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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의 연꽃처럼
“6.25 직후엔 큰 도시의 산 밑에 파놓은 방공호에 가보면 거지들이 많았어요. 한 번은 저런사람들
에게도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줘야겠다 싶어서 거지 굴에 함께 잔 적이 있지요. 처음에 그들
앞에서 요령을 흔드니 밥을 먹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쩔쩔 매는 겁니다. 자기들한테 동냥 온
사람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러나 내가 ''배가 고프니 밥을 좀 나눠달라''고 하자 모두들 자기가 동냥
했던 것을 주면서 얼굴에 희색이 가득해요. 자기들도 남에게 뭔가를 줄 수 있다는 데 큰 기쁨을 느
꼈던 것이지요” /서암 스님(1914-2003, 조계종 제9대 종정)의 말씀 中
- 서화동,《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中에서 -
첫댓글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뭔가를 줄 수 있으면
큰 기쁨으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