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의 달밤』(작사 반야월, 작곡 김진성)은 1966년 월남(越南)
(베트남戰)파병(派兵)을 소재로 발표한 「윤일로」의 곡 입니다.
처음 발표 당시에는 "남 남쪽 섬의 나라 월남의 달밤" 으로 발표
되었는데, '월남'이 섬나라로 표현된 것으로 각계로 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고, 모 초등학교 시험에 "월남이 섬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에서
오답이 속출해 결국 "머나먼 나라"로 개사(改詞)했다는 일화(逸話)가
있습니다.
6.25 전쟁의 폐허(廢墟)에서 UN의 보호 아래 재건을 시작한 지
10여 년,"젊은이들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벌려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외국으로 파병(派兵)한다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던 당시 젊은이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일주일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이역만리 남쪽 머나먼 '월남'으로 떠났습니다.
대한 뉴스에서는 "월남 소식"을 통해 용감 무쌍하고 대민 지원 에도
전심을 다하는 월남 상황을 전해왔고, 학생들은 위문 편지로 파월
장병을 위로했습니다. 위문 공연단도 한 몫을 톡톡히 했는데 특히
『월남의 달밤』을 부른 「윤일로」는 여러 차례 위문 공연을 다녀왔는데
가장 인기 있는 가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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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쪽 머나먼 나라 월남의 달밤
십자성 저 별빛은 어머님 얼굴
그 누가 불어주는 하모니카냐
아리랑 멜로디가 향수에 젖네
가슴에 젖네
열대어 꼬리 치는 사이공 항구
산호등 아롱 다롱 물에 흐리면
카누에 실어보는 그 임의 노래
떠나온 수륙 만리 아득한 고향
그리운 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