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일 마곡동 서울식물원 출사 이야기.
5월이 되었는데 마곡동은 바람이 세고 으스스 떨릴 정도로 추웠다. (저녁에 방송에서 22년만에 설악산과 한라산에 5월의 폭설이 내렸다고 설경을 보여 주었다 ).
양천향교 지하철역에 6명이 모였다. 우선 가까이 있는 겸재 정선 박물관부터 들려 보았다.
겸재 정선 미술 기념관에는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 가문의 상속문제로 국가에 기증되는 미술품 중 겸재가 그린 금강산과 인왕산을 그린 동양화 두 점의 영인본이 있다.
영인본이라도 본다는 것에 마음이 설렌다. 국보 216호 鄭敾 筆 仁王霽色圖, 그리고 국보 217호 鄭敾 筆 金剛全圖. 인왕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우리들이다. 인왕제색도를 다시 찬찬히 들여다 보니 “인왕의 억센 바위”라는 말이
이 그림에서 나왔구나 싶다. 그만큼 바위들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도록 그림을 그려 놓았다. 금강전도 앞에서 현장 해설사의 설명도 들어 본다. 동양화에는 그림의 소재도 중요하지만, 그림에 내재 되어 있는 동양철학의 의미도 중요한 것이라고는 이야기이다.
이 그림들은 지금은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소장 되어있는데, 빛사냥에서 리움미술관을 다녀온 적이 있는 것은 기억하지만 그 때 이 그림들은 보았었는지는 생각이 안난다.
미술관을 거쳐 식물원에 가보니 온실은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이다.
거기다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이고, 사진 찍는 것은 포기 상태이다.
원래 이 날 번개는 이재선형 미국 귀국(?) 환송회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식물원 한바퀴를 아쉬운대로 마치고 늦게 도착한 곽태균형과 함께 금수저라는 한정식 집에서 저녁식사. 식당은 그런대로 깔끔한데 잘되는 집 같지는 않았다. 밥집이지 술집은 아니라고 아쉬워하며 노문덕회장이 다시 맥주 한잔을 제안. 근처에 젊은이들 취향의 맥주집에서 추가로 한잔.
5월 8일이 정규 출사일인데 마침 어버이 날이라 대부분 집안행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정규 모임은 생략하기로 했다. 다음 5월 두번째 출사는 양태성형의 제안에 따라 강화도로 나갈 예정이다. 밴댕이 철에 맞추는 것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차량 제공자를 수배중이다. 뜻이 있는 분들의 촌지를 기다린다.
날짜는 주말은 피하려고 한다. 4,5 주의 목,금에서 선택하려고 한다.
기금변동상황
전기잔액 + 이번 모금 - 식사대 = 잔액
381,200 + 50,000 – 129,000 = 302,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