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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건설업은 2014년부터 핀란드의 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이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건설업 매출액은 2013년 1.8% 감소했으나, 2014년 1.5%, 2015년 6.8%, 2016년 8.4%, 2017년 상반기 9.6%로 꾸준히 증가했다.
Kalastatma, Pasila 재개발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레노베이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핀란드 건설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레노베이션은 일반 가정 또는 건물주가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택단지, 아파트 등을 운영하는 건설사들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노르디아 은행은 건설업이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2018년에 소폭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건설산업은 향후 몇 년간 (+) 성장이 계속 기대된다.
핀란드 건설업 활성화는 건축자재와 소모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한국 기업도 수출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핀란드 건축자재는 수입도매상을 통해 건설사 또는 건설장비 임대업체들에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인 유통경로이다.
의료기기 산업
BMI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핀란드 의료기 시장은 2017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는 2017년 943백만 달러에서 2019년 9억9900만 달러로 5.9% 성장이 예상된다.
핀란드 의료기기 시장규모
(단위: US$ 백만, %)
구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시장규모 | 923 | 918 | 943 | 969 | 999 |
증감률 | -14.6 | -0.5 | 2.7 | 2.8 | 3.1 |
자료원: Medical Device Report, 2017년 2분기(BMI)
핀란드는 65세 인구비중이 2015년 10.6%에서 2020년 20.0%로 증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통계청은 2015년 112만 명인 노인인구가 2020년까지 12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심장질환, 당뇨 등 노인건강관리 제품에 대한 시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의료기는 '공급자 → 병원/소매점(약국, 가전제품매장) → 일반소비자'의 3단계로 돼 있다. 핀란드의 의료기 수입상들은 독일 Medica 등 유럽 내 유명전시회 또는 직접 연락이 온 업체들을 통해 공급선을 발굴한다.
핀란드 기업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싶은 업체들은 유선으로 제품별 담당자를 정확히 파악해 메일을 방문하고 방문을 추진하는 것이 성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필요한 인증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실험결과 등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경우에는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조선산업
2010년 이후 하락세에 있던 조선산업은 2014년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있다. 뚜르꾸의 마이어 뚜르꾸(Meyer Turku), 헬싱키의 아커 아크틱(Aker Arctic), 라우마에 위치한 RMC(Rauma Marine Constructions)가 핀란드의 주요 조선소들이다. 마이어 뚜르꾸 사는 크루즈선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아커 아크틱과 RMC사는 쇄빙선, 조사선 등 특수선에 특화된 조선소로 각기 다른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다. 특히, 2014년 STX로부터 뚜르꾸 조선소를 인수한 독일의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사는 대형 수주가 이어져, 2022년까지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등 핀란드 조선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 조선산업에 유망한 수출품목은 항해기기, 밸브류, 케이블 등이 비교적 무게가 덜 나가고, 기술이 필요한 제품들이다. 반면, 주조, 단조 등 금속제품들은 물류비 및 배송기간 등으로 경쟁력이 유럽 내 경쟁국가들에 비해 떨어진다.
나. 수출유망품목
지오텍스타일(HS Code 5911.10)
지오텍스타일은 물과 모래, 자갈 등을 구분할 수 있게 하는 여과재로 사용돼, 기반시설 또는 주택건설에 널리 이용된다. 핀란드 건설경기의 활성화는 지오텍스타일 등 전반적인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핀란드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HS5911.10의 수입액은 263만 유로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지오텍스타일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의 경우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한국 제품은 먼 거리에 따른 높은 운송비로 인해 가격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2015년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수출한 일본의 판매단가는 에스토니아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266.53유로/kg이다. 이는 일본이 특수용도로 사용되는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으로 추정돼, 한국 기업들 역시 일반 제품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오텍스타일은 핀란드와 EU 규격(VTT GEO-93, NeoGeoSpec2002, EN779, EN13249-13265)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진출에 앞서 해당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필수이다.
비수술적 혈당측정기(HS Code 9018.19)
핀란드 당뇨협회에 따르면, 핀란드에는 약 30만 명의 당뇨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뇨 판정을 받지 않은 국민 중 20만 명의 환자가 더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란드는 지역별 공공의료기관들이 당뇨환자들에게 당뇨측정기와 소모품인 검사용 시험지를 제공하는데, 연간 1억 개 이상 소비되는 검사용 시험지 구입은 지방정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모품이 필요 없는 비수술적 혈당측정기에 대한 지방정부들의 잠재수요가 있다.
일반 당뇨측정기는 AccuCheck, Evercare, Bayer 등 유명 브랜드와 중국산 저가제품이 주로 유통되고 있어 한국 제품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비수술적 당뇨측정기는 부정확한 측정값으로 인해 핀란드 시장에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품질과 성능이 개선된 제품이 출시될 경우에는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의료용 소모품(HS Code 3005.10, 9018.31, 9018.39 등)
핀란드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의료용 바늘, 붕대 등 소모품 수입액은 1억 2,4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한국제품의 수입액은 2015년 28만 유로였으나, 그 이후 2017년 한국제품의 핀란드로의 수출액은 22만 유로에 불과하다.
핀란드 바이어들은 한국산 의료기기를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의 진출 기회가 비교적 많은 시장이다. 하지만, 핀란드 바이어들은 적합한 인증이 있고, 유럽 내 수출이력이 있는 기업들로부터의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최소한 둘 중의 하나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 바이어 발굴에 유리하다. 또한, 현재 유통 중인 의료용 소모품시장은 대부분 포화상태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능 또는 성능을 보유한 제품을 가지고 바이어를 접촉하는 것이 바이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화장품(HS Code 3304)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10억 유로인 핀란드 화장품 시장은 10억 유로이고, 2022년까지 12억 유로로 연평균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화장품 유통업체는 다른 유럽에 비해 1년 정도 유행이 늦게 시작되는 핀란드의 시장특성 상 한국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2017년을 전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한국화장품의 진출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핀란드 화장품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성분에 대한 안정성 확보돼야 한다. 유럽 내 유통되는 화장품은 EU지침에 따라 CPNP 시스템에서 성분의 유해성이 확인돼야 한다. 그 외에 EcoCert등 친환경인증이 있는 경우 바이어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
X-ray기기(HS Code 9022.14)
핀란드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X-ray기기 수입액은 2,634만 유로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일반적인 의료기기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산 X-ray기기 역시 일본, 유럽제품과는 비슷한 품질이지만 더 낮은 가격대로 인식되고 있어 시장진출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한국 제품들은 현지 유통업체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수출기회를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핀란드 시장 진출에 앞서 유럽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갖추는 것이 필수이며, 다른 유럽국가로 수출한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바이어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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