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년 서울시 7급 합격생입니다. 저 역시 이유진 선생님의 수강생이기에,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본 글에서는 순수하게 면접 관련 내용만 작성하겠습니다.
들어가며.
저는 21년 8월에 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22년 10월 지방직 시험까지 약 1년 2개월 정도 수험 생활을 보냈습니다. 처음부터 국7, 지7을 준비했고 9급 문제는 국어, 행정학, 행정법만 풀었습니다. 22년 7월 psat 시험전까지 경제학을 준비하다 psat 가채점 결과 불합격이 확실해져 바로 지방자치론을 준비하였습니다. 면접은 인강이나 독학으로도 할 수 있었지만 초시여서 경험이 없었기에, 직접 첨삭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서 스터디와 병행하였습니다. 면접은 월요일 3번이었고, 집단 토의는 생략되었습니다. 조에 따라서 밝은 분위기인 면접장도 있었다고 들었지만 저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잘 웃으시지도 않았고,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자기 소개 없이 바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하셔서 시작부터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1. 주제 발표
월요일의 주제 발표는 MZ세대와 알파세대 간의 새로운 갈등의 발생 원인, 해결책 등을 서술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5분을 목표로 연습은 했는데, 면접장에선 체감상 3분 남짓 발표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주제 발표에 대한 질문으로 왜 원인을 이렇게 생각했는지, 해결책은 어떻게 도출했는지, 알파세대의 정의, 알파세대가 공직에 들어온다면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등 이었습니다. 답변 후 꼬리 질문은 따로 없었습니다.
2. 개인 발표
받았던 질문 순서대로 간략하게 작성하면서 복기를 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실제와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Q. 자원봉사의 의미?
-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의사로 공익 실현을 하기 위한 봉사 활동.
+ 학창시절 말고 성인이 된 이후로 했던 봉사가 있는지?
- 20살 이후로는 봉사한 적은 없지만, 2008년 겨울 태안 기름 유출 당시 기름 닦기 봉사를 하러 갔었음.
+ 그럼 단체에서 간 것 같은데?
- 친구와 함께 봉사를 하러 감.
+ 어쨌든 친구가 말해줘서 간 거라면 아까 말한 자원봉사는 아닌 것 같은데?
- 친구가 제안을 해주었고, 스스로의 의사로 함께 봉사를 하러 감.
+그런 봉사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 꽤 오래 전 일임에도 최근까지 긍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는 것을 보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낌.
+ 봉사 당시 애로사항?
- 생각보다 면으로 기름이 잘 닦이지 않아 어려웠고, 기름 냄새가 심해서 어지러웠음.
복기) 사실 확인 때문인지 약간 집요했습니다. 20살 이후로는 봉사를 한 적이 없었지만, 과거 경험을 최대한 언급하며 대답했습니다.
Q. 현 시점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 가치는?
- 청렴이라고 생각.
+ 그럼 과거는?
- 청렴이라고 생각.
+ 그렇다면 미래는?
- 청렴이라고 생각.
복기) 일관적으로 청렴이라고 대답했고, 부정부패 관련한 사례를 언급했으면 조금 더 좋은 답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따로 묻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를 말하라는 의미였는지... 시점을 저렇게 물어본 이유를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
Q. 사회 경험이 있다면 공직에 어떻게 연결지을지?
-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험을 통해 적극적인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
복기) 끄덕끄덕 하고 넘어갔습니다.
Q. 내년 서울시 집값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이유도 함께.
- 내년 서울시 집값은 떨어질 것. 왜냐하면 최근 서울시에서 거주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 그런 정책들이 집값이랑 무슨 상관?
- 거주안정성이 높아지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거래가 줄어드면 경제 논리로 집값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
복기) 면접 당시에는 저 '여러 정책들' 부분에서 알고 있는 것들을 다 말했습니다. 달라지는 서울생활이나 유튜브 등등 에 나온 거주안정성과 관련된 모든 계획과 정책들을 외워두었다가 저 때 전부 쏟아내면서 내가 이만큼 서울시 정책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것을 어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묻지 않았습니다.
Q. 알고 있는 서울시 정책?
- 안심소득
+ 왜 하필 그 정책에 관심?
- 근로소득이 삶의 질에 큰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근로의욕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떠오르지만, 복지를 위해 어느 정도 실질적 인 금전 지급은 필요하다 생각.
복기) 끄덕끄덕 하고 넘어갔습니다.
Q. 본인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분야?
- 사진 촬영. 요즘은 휴대전화의 카메라가 워낙 좋아서, 꼭 고가의 카메라가 아니어도 기능을 충분히 공부한다면 양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음.
복기) 끄덕끄덕 하고 넘어갔습니다.
Q. 서울시도 지방직인데, 국가직이 아닌 서울시에 지원한 이유?
- 서울시는 우리나라의 수도인 만큼,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국가 발전에 직결되는 도시라고 생각. 수도 발전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하고자 서울시에 지원.
복기) 준비한 대로 대답했습니다. 끄덕끄덕 하고 넘어갔습니다.
Q. 사회 조직에서 성과를 위해 무언가를 기획한 적이 있는지?
- 대학에서 외식 사업과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
+ 무슨 업무?
- 조리하고 판매하여 하루 영업 내역을 운영진에 보고.
+ 특별히 대단한 일이라 생각되진 않는데?
- 주어진 일이었기에 열심히 참여. 당시 인원이 부족하고 사람들이 원하지 않았던 팀이었지만, 스스로 자원하여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
+ 그 참여를 희생이라고 생각하는지?
- 특별히 희생이라고 까진 생각하지 않음. 그냥 주어진 일이라 열심히 했음.
복기) 여기서부터 좀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Q. 친구 많은 편?
- 적은 편.
+ 진짜 친구 몇 명?
- 2명.
+ 언제 알게 된?
- 13살, 20살.
+ 그 친구들이 말하는 본인의 단점?
- 일 처리가 조금 늦음. 과제할 때 필요 이상의 자료조사나 과도한 보고서 수정을 말해준 적이 있음.
+ 그래서 지금은 해결이 되었는지?
-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
+ 그럼 해결이 아직 안되었다는 뜻?
- 노력해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생각.
+ 아니 해결이 되었는지, 아닌지?
- 해결됨.
복기) 이 질문부터 위원장님 질문인데, 해결되었다고 대답할 때 정말 해결된거죠? 라고 까지 말씀하시는걸 듣고 숨이 턱... 그리고 본 질문을 하기 전에 약간 빌드업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Q. 본인이 조직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지고 있는 무기?
-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
+ 본인이 조직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지고 있는 무기?
- 레스토랑에서 근무할 때 다른 직원과 갈등이 있었을 때 대화를 시도하여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음. 이렇듯 의사소통 능력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본인은 여기에 강점이 있음.
복기) 처음 대답을 듣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셨습니다. 아마 질문 의도를 잘못 파악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이런 걸 눈치채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문제인지는 언급이 없었는데 그냥 저렇게 대답했습니다.
Q. 비전의 정의?
- 기업이나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 개인의 목표가 될 수도 있음. 본인의 비전은?
- 마음이 편한 삶을 사는 것.
+ 마음이 편한 삶?????
- 맡은 직무를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하여 스스로에게 당당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것을 의미.
복기) 면접에서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미래에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가 의도였던 것 같은데... 마음이 편한 삶이라고 대답했을 때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바로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Q. 상황형. 현재 13시, 퇴근 17시, 대기 민원인 5명, 내 업무는 한 건당 한 시간 소요. 상사가 마지막 사람을 먼저 처리해주라고 전화로 지시한 상황. 어떻게 할 것?
- 신규 직원이고 업무 매뉴얼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 지시를 따르겠지만 법령에 명백하게 위반된다면 따르지 않을 것.
+ 법령에 위반이라 함은, 민원 내용을 말하는 것인지?
- 긍정.
+ (타이머를 누르시면서) 알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복기) 지시나 민원 내용을 생각하진 않았고 외운대로 대답한 감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내용을 확인하시는 부분에는 긍정으로 대답했던 것 같아요. 보통은 면접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주시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3. 정리
면접보고 나올 때 정말 떨어지는 줄 알았고, 미흡이 있다면 그게 내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글로 써서 자연스럽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덜덜덜 떨면서 대답했었네요. 면접관 분과 오디오도 두 번이나 겹쳤고, 면접 끝나고 나갈 때 나가는 문도 못 찾았답니다... 개인 발표를 준비할 때에는 최대한 사실에 기반하여 답안을 준비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지방의 최근 정책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시는 워낙 방대한 분야에서 정책들이 나오다보니, 저는 안심소득과 주거안정성으로 크게 두 분야로 줄인 다음 관련된 정책들을 최대한 외워서 갔습니다. 유튜브에서 시장님이 직접 발표하신 정책, 달라지는 서울생활같은 홍보자료, 서울시가 주최한 포럼 등을 보면서 어떻게 답을 할지 계속 고민했고, 이를 계속 모의면접에서 연습했습니다. 공직 면접 특성상 나를 과하게 드러내기 보다는 사실에 기반하고 공직관을 해치지 않으며, 내 의견을 고집하기보다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와 공직에 얼마나 진심이고 관심이 있는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면접 복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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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감사합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