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까지 가는 먼길이라 쌀쌀한 흐린 새벽녁에 그랜마김씨 길을 나서다.
관광 유적 답사 성격이라 그런지~ 산정상 정복산행에는 쪼끔 부실하신 회원분들 (김씨는 그 경계선에 딱 해당 ㅎ) 께옵서 대거 참석해 주시다.인원 39 명.
그러니까 남학장님께서는 요번엔 패스! 하셨겠고...
정동기 선생님을 위시한 서울 분들께서도 합류해 주셨다. 이리저리 꽃이 지천이고 장미꽃 흐드러진 이 5월,
날씨까지 춥도 덥도 않게 받추어주고하여 그런지
거저 눈만 마주쳐도 기분이 좋은, 암만 뵈어도 지루하지 않는 회원분들과 길을 나서게 되어 김씨 신명나다.
회원분들 많은 찬조물품 중 유독 눈에 띤 것은 허만돈 선생님댁의 멋떠러진 맛의 누룽지!
몇달치 댁의 양식을 없애야 회원분 아배피 배식되어진 저 많은 양의 누룽지가 생산되어질까?
유네스코 등제된 수원화성은 그 이름처럼
꽃처럼 화려한 성곽이라 "한국 성곽의 꽃" 이라고 지칭되고.사적 제3호 이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 우리 대구보다는 조금 작은 분지 지형이구나!
수원 화성 방문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지금부터 대략 300년전 조선 왕조 역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맛 볼 것이다.
이 성의 축조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께서 사도세자 무덤 (융릉)을 이곳에 이장시키면서
당시 정약용등 신하들에게 하문하시어 기중기와 *유형거(정약용이 개발한 쪼갠 돌들을 운반하는 강한 작은 바퀴 달린 수레 ) 등 과학기기를 사용하여 2년 8개월만에 완공시키셨다함.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때 참화를 입어 파손된 성곽을 <화성 성역 의궤> 에서 상세히 기록해 놓아 후손들이 복원시키는데 어렵지 않았다한다.
성에서 내려다보이는 성곽 주위는 서울 근교답게 높은 빌딩과 카페 먹거리 문화에 유모차 아기 동반이 많은 젊은이 거리다. 이간사님 자제분도 이 근처에 계시고, 용한김정희님 따님도 이 근방 일터에서 근무하시고, 또 이 곳에 거주하신다는 선희님댁 큰아드님 내외분과 공주, 식구분들께서 몽땅 부모님 뵈러 외출을 해주셨구나!
10시 화성 연무대 주차장 도착,
때마침 화성행궁 앞마당에서는 신풍루 대문을 통과한 옛날 군사 복장의 한무리가 나타나다.
행궁 앞 교대 순번 도열식 정도만 기대 했었는데, 액션배우 같은 분들이 무술 공연을 펼쳐주신다. 공짜로.
중국 소림사에서 본 무술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굳이 비교하자면 소림사는 기예 + 서커스 수준이라 보통 민간인이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지경이고
화성 행궁의 분들은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일념의 군사숙련도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
(속으로... 나도 어쩜 할 수 있겠다! 쪼매만 젊었으면ㅎ)
첫댓글 김
김쌤의 산행후기는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게 됩니다.거기다 멋진 사진까지 보여주니 좋아요. 그런데 이번 산행후기는 좀 짧은 것 같네요.나는 오랜만에 약산님들 만나서 즐거웠고 그래서 하산주하며 소맥 폭탄주를 3잔이나 마셨네요~~~~ㅎㅎ
이 야심한 밤에 침수 드시잖고 머 하세요?
누구지?ㅋ 현은실사모님?
당시에 보지못한것을 여기서 보네요...자세하게...그림까지.....
@마리아이인숙 이번 수원방문은 참으로 뜻 깊었지요. 방대한 역사적 자료에
너무 잘 알려진 사실에 부합되어야하는 정확한 상식과 지식이 요구되는 데라.
후기를 어떻케 매꿔나갈까~ 처음으로 고민했답니다.
마총무님 후기보고 난후 베껴쓰기에 지식 차용 ....헤
@원고개김경애 훌륭합니다.유형거는 처음 알았습니다. 학식이 뛰어난학자가 맡으면 저렇게 발전도 할수 있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경애쌤,항상 덕분에 웃고 떠든다고 놓친 아름다운 풍경과 재치와 유머 즐감했습니다. 약방나인이 아니라 지체 높은 사대부 마나님이 아니셨을까요?ㅋㅋㅋ
요리 와보셔! 이건 천기누설인데... 전생도 그렇고 저승가도 똑 같이 이승서 하던거 하고 있다데...약팔고 카드끌꼬..혹가게 되면.카드 단말기나 잘 챙기고 갑시다.
쌤 저 세상가서 지금과 똑같이 살아도 운명이라 생각하며, 약과 씨름하고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울고 웃고...그때도 쌤 비법 많이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