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사진기 / 권삼현
달 뜨는 밤에는 달을 찍고
별 흐르는 밤에는 별을 담는다.
구름에 가린 달은 실루엣으로 찍고
흘러가는 별 무리는 파노라마로 담는다.
흰 구름에 달이 가린 밤이 되면
사랑하는 마음 실루엣으로 찍어서
사랑하는 님에게 보내고 싶다.
은하수 별 흐르는 밤이 되면
그리운 마음 파노라마로 담아서
그리운 님에게 전하고 싶다.
(*) 부제: 향수
쪽바가지 띄워 놓고 샘물을 떠 마시던 산골마을 우물가에서 느꼈던 밤의 정취가 그리워 쓴 시.
첫댓글 곱디고운 사랑이 다시 피어날 듯 행복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