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언제나 대물 붕어를 안겨주는 약속의 땅이 있습니다.
그곳은 충주에 있는 화곡 저수지로 찾을 때마다 사짜를 안겨 주는곳입니다.
요즘 손맛이 많이 그리워 연대장님과 함께
지난 3월 22일 오후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짐을 내려 놓고 우선 하늘을 날아 봅니다.
현재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 화곡지...
좌측 상류 연안 으로 놓여진 좌대들...
수몰 버드나무가 병풍처럼 드리워진 곳과
말풀이 자라 올라 오는 곳이 있습니다.
물속 거뭇거뭇한 것이 말풀로 겨우내 자라
5월이 되면 물밖으로 머리를 내밀게 됩니다.
여름을 지나며 말풀이 삭고 마름이 자라게 됩니다.
뱃터의 모습입니다.
뱃터에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황금산과 평풍산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바람이 잘 타지 않아 강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도 낚시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 화곡저수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물터로
향붕어나 수입 붕어들은 없으며 순전히 씨알 좋은
토종붕어들이 마릿수로 잡히는 곳입니다.
또한 오염원이 별로없어 수질 검사에서 1.3급 판정을 받았으며
물속의 수초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하며 맑은 공기는 덤이라는 곳입니다.
관리실 옆으로는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는
좌대가 몇동 준비 되어 있습니다.
그저 물만 바라 보아도 좋은 청정 지역 화곡지...
좌대 2동을 붙여 놓은 대 좌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명이 찾아도 불편함이 없는 좌대 입니다.
관리실에 붙어있는 입어료 안내판입니다.
연대장님과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높아 기대가 됩니다.
봄을 맞아 물가로 나오신 분들.
따뜻한 날씨에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화곡저수지는 약 55.000평의 준 계곡지로
상류에 수몰 버드나무와 말풀 등이 잘 발달되어 있고
말풀이 삭아 내리는 5월부터는 줄풀과 마름이
이어서 잘 발달되며 멋진 포인트가 형성 되는 곳입니다.
연안 수몰 나무 사이사이와
마름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따라
연안으로 좌대가 배치 되어 있습니다.
수몰나무 사이의 아기자기한 포인트.
이곳은 수심이 낮아 산란기 붕어들이 제일 먼저 찾는곳입니다.
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버드나무 사이의 님들.
우리들이 들어갈 좌대는 제방 우측골로
바람이 잘 타지 않으며 말풀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어
특급 포인트로 알려진곳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좌대로 3면에 모두 말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좌대가 하룻밤 묵어갈 죄대입니다.
이곳은 제방 오른쪽의 골짜기로 예전 조그마한 소류지가 있던 곳입니다.
좌대에 오르며 물속을 보니 말풀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말풀사이에 찌를 세우면
대물 붕어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맘이 급해 우선 받침틀부터 설치 했습니다.
이건 뭐?
대 펴는중 입질을 받아 월척 붕어 한 수를 잡아 냅니다.
대펴며 붕어가 나온다는것은 붕어가 회유 한다는것...
첫수로 나온 33.5cm의 월척 붕어입니다.
하지만 병이 든듯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방생했습니다.
연대장님도 열심히 대 편성 중입니다.
역시 말풀이 많아 고전중이라고 합니다.
연대장님 앞으로는 갈대 군락이 있습니다.
때마침 관문낚시 사장님과 막내도 도착을 하셨습니다.
하룻밤 즐거운 낚시를 하고 싶어서 제가 초청을 했습니다.
앞쪽에 또하나의 신형 좌대.
좌대의 바닥은 시멘트로 되어 있어 꿀렁거림이 없었고
폭이 넓어 한 면에 2사람이 앉아 다대 편성을 해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3면이 모두 포인트로 적어도 3명이
더 많은 인원이라도 낚시가 가능 할 것 같았습니다.
부지런히 대를 폈습니다.
3.0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정면에 해가 있어 낮 시간은 푹 쉬었습니다.
어느새 저녁 먹을 때가 되었나 봅니다.
닭복음탕과 김치찌개가 배달 되어 왔습니다.
정갈한 반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좌대는 얼마전 새롭게 만든 좌대라 너무 깨끗하였고
전기가 들어가 있어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에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고
난방은 전기난방으로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 먹고 나와 양치질을 하며 찌를 바라보고 있은데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달아 놓은 왼쪽 3.0칸대의 찌가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양치하다 말고 챔질 성공...
어찌나 힘을 쓰는지 가까스로 뜰채에 담아보니 대물입니다.
아직 어둠도 내리지 않았는데 조짐이 좋습니다.
계측자에 오른 녀석은 당당히 사짜 붕어입니다.
기분좋게 사짜 붕어가 한 수 나왔으니
밤낚시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배스가 유입되어 있어 터가 센 곳이기는 하지만
붕어가 붙기 시작하면 사짜붕어가 마릿수로 나온다는 낚시터이기에
하룻밤 낚시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관문낚시 사장님과 막내.
촬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함께헤서 즐거웠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기대했던 소나기 입질을 그만두고
딱 한마리라도 나오라고 빌어 봅니다.
날씨는 너무 좋습니다.
바람한점 없고 밤기온도 영상 10도 아래로 내려 가지 않으니 포근합니다.
집중하고 계신 관문 사장님.
하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연대장님 역시 입질이 없습니다.
저녁 먹을때 찌를 1m는 끌어다 놓은것이 다 라고 합니다.
가로등 불빛에 눈이 부시다고 합니다.
맨왼쪽에서 사짜 붕어가 나왔습니다.
얼마 후 확인해 보니 옥수수를 반쯤 잘라먹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찌의 변화가 없었던 것은 붕어가 나오면서 수초를 엉키게 해서
채비가 수초속에 박히면서 움직이지 않은듯 했습니다.
늦은밤 방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빗소리에 잠이 깨어 다시 나와 봅니다.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장을 보기 위해 서둘러 말풀 사이에 찌를 세웠고
별 저항 없이 의외로 찌는 잘 섰습니다.
의자에 앉은채로 밤을 지새우신 관문 사장님.
건강을 위해 잠깐이라도 쉬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관문 사장님의 야속한 찌들...
한 번 쯤은 올려 줘야지...
그리고 연대장님도...
3.200원짜리 찌라서 올라오지 않는다고...
새벽 2시부터 내린비는
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 주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안개가 피어 오르며 여기가 무릉도원인듯 합니다.
작은 저수지 제방이 있던곳의 버드나무들.
멋진 그림을 보여 줍니다.
그동안 몇번 찾았던 화곡지는
오전 11시까지 아침 타임이 있는곳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비 때문인지 아닌듯 합니다.
연대장님도 철수를 준비합니다.
간밤에 내린 촉촉한 비는 낚시대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입질이라도 있었으면 물방울이 날아갔을텐데...
촉촉한 봄비 속에 철수 준비를 합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관문사장님이 조금 이른듯 하니 일주일쯤 연기하자고 하셨는데...
고집 부리고 강행한 제가 잘못했습니다.
4월 두번째 주에 다시 찾기로 합니다.
아쉬움이 너무 남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 올라오는 말풀이
수면에 머리를 내밀 때가 최고 적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딱 한마리의 사짜 붕어...
고향으로 돌려 보내 줍니다.
철수하면서 다른좌대 조황을 살펴 봅니다.
몇수 하셧네요.
늠름한 사짜 포함 허리급 이상의 붕어 4마리입니다.
턱거리 사짜 붕어입니다.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맛 보심을 축하 드립니다.
철수하며 상류권 멋진포인트에 놓여진 좌대를 살펴 봅니다.
수심 1~1.5m권으로 산란기 최고의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
다음에는 이곳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릇밤 더 낚시를 하신 관문 사장님으로 부터
다음날 사진 몇장이 날아 왓습니다.
하루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 지면서
이날 밤에는 마릿수 대물 붕어가 나왔다네요.
아이고~~
하루만 더 있다 갈 걸~~~
요즘 조황은 매일매일이 다릅니다.
하지만 모내기철 배수기가 오기 전까지는
호조황이 이어질 것이 확실합니다.
마릿수 붕어를 잡으셨네요.
부럽기만 합니다.
이상으로 충주 화곡지 출조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