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 내년 여름 재개장 전망
구조대 사무실·샤워장 등 갖춘 바다시청 내년 5월 완공
10년간 304억 들여 15만㎥ 모래 채운 백사장 복원에도
특정 상인 반대로 바다시청 건립 못해 2년간 개장 못해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내년 여름에는 재개장할 전망이다.
백사장 유실 등으로 2007년 폐장한지 18년 만이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26일 오전 제318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조영원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내년 5월 바다시청을 준공한 뒤 7월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국장은 “바다시청 실시설계가 다음 달 마무리 되며, 11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바다시청은 높이 8.8m, 연면적 630m² 지상 1층 규모로 송도해수욕장 ‘송도 폴리(전망대)’ 조형물 옆(송림숲 앞)에 건립한다. 이곳에는 구조대 사무실, 화장실, 샤워장, 야외 공간 등을 갖춘다.
시는 송도해수욕장이 폐장된 이후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04억원을 투입,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 복원사업을 마쳤다. 복원사업에는 모래 15만㎥가 투입되고 수중 방파제 3기가 설치됐다.
시는 지난해 해수욕장으로 지정받아 재개장할 예정이었으나 해수욕장 운용·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하게 될 ‘바다시청’ 건물과 샤워장 등 관리시설을 갖추지 못해 재개장을 1년 미뤘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해수욕장 주변 한 카페가 조망권 침해로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10년에 걸쳐 백사장 복원을 마치고도 바다시청을 건립하지 못해 2년이나 재개장을 미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토호세력이나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이 못마땅했으나, 바다시청 건립지를 옮겨 내년 여름에 재개장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내년에는 약속대로 해수욕장을 재개장해 관광객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지역 상가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