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나요 시간.
아이들과 금성산성을 올랐다.
2학년 꼬꼬마 어린이들과 가는 도중,
자꾸 힘들고 험한 길로만 골라 걷길래
이쪽으로, 편한 길로 걷자 이야기하니
아이들이 하는 말.
"어렵고 험한 길이 재미있어요~~"
"탐험하면서 내가 뚫고가서 좋아요."
그래, 어렵고 험한
그래서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
새로운 길이지.
그 새로운 길에서
서툴러 부딪히고 헤매가며
진짜 '나'를 만나게 되지.
고되고 힘들지만,
고비를 넘겨 이겨내면
기쁨은 배가 되지.
근데 있잖아, 얘들아. . .
그 길이 새롭고 가치있고
그래서 보람차다는 거 아는데,
그 길 위 삶에 많은 지혜의 보석이 있다는 거 아는데,
선생님도 늙었는지
너희들이 담임닮아 자꾸 험하고 힘든 길로만 가지 말고,
좀 더 편한 길로
꽃길로만 걸었음 하는구나. . .
꽃길만.
첫댓글 진주교육청에 미리 잡아놓았던 강의가 있어 입학설명회와 총회 참석이 어렵네요.
좋은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바람은 차갑지만 아침햇살이 참 따스하고 좋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아주 먼 옛날 유단이가 1~3학년중 어느 학년일 때 교육위가 전쳬 가족 산행을 기획해서 금성산성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도 정말 날이 좋았거든요. 길이 평탄하지 않았지만 다같이 즐겁게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올라갔다 김밥만 까먹고 바로 다시 내려와 헤어지는 진짜 단순한 산행이었는데도 기억이 생생한 건 왜일까요?^^
산을 오를 때 아이들이 험한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는 건 뭔 일이 생겨도 번개처럼 달려와 자신들을 지켜줄 든든한 선생님이 옆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겠죠.
진주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어렵고 험한길...그리고 그길이 재밌다고 걷는 아이들~그마음이 오랫동안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되었으면...^^좋겟어요`^^
선생님 닮아, 보는 눈이 있는거지요? 웃음꽃이 피었으니 그 길이 곧 꽃길이네요:) 두려움없이 나아가는 아이들이 그저 부럽습니다.
보는 눈만 닮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