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관계없이 설사에는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들이 도움이 되는데요, 부추죽을끓여먹으면 설사 뒤에 떨어진 체력도 보강해주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는 역할을 합니다. 사과즙의 경우 장벽을 보호하면서 유독 물질의 흡수를 막아주고 유익한 세균의 번식을 도와주어 장이 튼튼해집니다.
설사가 심할 땐, 너무 날거나, 쓰거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구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배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배를 차게 하면 배 속에 자리한 소화기가 차가워져 설사와 배앓이 등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엔 덥다고 이불을 덮지 않고 그냥 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배 만큼은 수건 한장이라도 꼭 덮고 자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름철 과민성 대장질환 얘기를 하는 김에, 좀더 대장 얘길 해볼까요. 여자들에게 가장 흔한 대장질환은 역시 변비입니다.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의 80% 이상이 한번쯤은 변비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는데요,
잘 배설하는 것은 잘 먹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배설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고 해도 영양분이 제 역할을 할 수가 없는데요,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도 변비가 원인이 돼서 각종 질병이나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변비는 대개는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습관적인 관장 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20%정도는 항문에 이상이 있거나 대장에 암 같은 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나기도 하므로,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하다 싶으면 그냥 소홀히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잘먹고, 잘자고, 잘 배설하는 것이 건강의 3대 원칙이라고들 합니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죠. 생활이 점차 윤택해지면서 먹거리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주거환경도 많이 좋아져서, 잘먹고 잘자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지만, 여전히 배설이라는 문제는 하찮고 가볍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아파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병원을 찾는 예가 드물며, 그러다 점점 더 큰 병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평소 대장건강을 지키는 것이 몸의 전체적인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늘 염두에 두고, 평소 생활에서 지키면 좋을 대장질환 예방 기본수칙 몇가지를 알아보자면,
첫 째, 항상 항문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둘 째, 변비나 설사는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 째, 변의를 참는 것을 절대 금물이고, 넷 째, 배변시 강한 힘을 주게 되면 울혈을 일으키고 항문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좋지 않습니다. 다섯째, 장시간 앉거나 선 채로 오래 일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매일 좌욕을 해주면 항문의 위생에도 좋습니다.
심한 변비 등으로 인한 출혈이나 부종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술, 겨자 등 자극적인 음식물은 섭취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장을 변을 만들고 배출하는 곳으로만 인식합니다. 때문에 설사나 변비만 으면 장에 문제가 없다고 믿죠. 하지만 대장의 근본 역할은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독소를 배출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공해와 오염된 먹거리에 둘러싸여 사는 요즘 시대에는 튼튼한 장을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평소에 운동이나 요가로 장의 힘을 길러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따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손쉽게 하는 10분 복부마사지로도 충분히 장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는 복부마사지는 부작용 없이 변비를 없애고, 좋은 배변습관이 들도록 도와주는데요,
우선, 변기에 앉아서 주먹쥔 손을 오른쪽 아랫배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돌려줍니다. 장속에서 대변이 진행되는 방향을 따라 돌려주는데요, 명치에서 양쪽 옆구리 방향으로 손가락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훑어주는 것도 좋습니다다. 처음 몇번에 효과가 없다고 그만두지 말고 4주 정도 꾸준히 실행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단, 배변에 실패해도 변기에 10분 이상은 앉아 있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장기적으로 하면 뱃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지압, 복부마사지는 일어난 직후에 하는 게 가장 좋구요, 그 전에 따뜻한 물을 한두컵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잠자기 전에 섬유질 제품과 물을 마시면 장운동이 촉진되어 아침에 배변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구요, 잠자기 전에 마시는 적당량의 물은 수면상태에서 농도가 진해지기 쉬운 체액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경우에는 수면을 방해하고 위장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얼굴이 붓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변비를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속에 담긴 독소 때문입니다. 변비가 생기게 되면 해로운 물질들이 체외로 나가지 못하면서, 자연히 다른 기관들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노화나 여러가지 합병증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해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 몸속 독소 제거인 해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해독이란 말 그대로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독은 건강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데요, 우리 인체의 주요기관인 대장, 위장, 피부, 간, 담낭, 림프관, 폐, 신장, 방광 등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독소들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소란 우리주변의 각종 환경오염, 서구화된 식생활, 바쁜 생활로 야기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그리고 유해한 화학물질 등, 우리 건강에 해가 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정화해주고 해독해 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이러한 독소들은 그냥 방치하게 되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폐에 자극을 주어 호흡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심장이 약해지고, 만성피로와 두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관절의 통증과 강직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근육의 무력감이 나타나면서, 노화를 촉진시킵니다.
그렇다면, 몸을 어떻게 해독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제대로 각종 장기들과 신체기관들 모두를 해독하는 것이겠지만, 시간이나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그런 경우엔 자가요법 내지는 생활요법을 제대로 숙지해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는 몸속 해독이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실천법 중 오늘 얘기하고 있는 대장의 생활 속 해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가장 손쉽고 기본이 되는 방법은,
매일매일 물을 많이 먹는 것입니다. 하루 일곱잔 이상은 먹어야 효과가 있는데, 이 쉬운 방법 하나만으로도 어느정도는 장을 청소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분의 충분한 섭취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거죠.
식이섬유는 기본적으로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양을 불리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그만큼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와 함께 장내의 묵은 변과 유해물, 그리고 노폐물을 흡착하여 함께 배출시킴으로 우리 장을 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는 우리 장 속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주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건강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엔 우리나라 암 발병율 가운데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죠. 노년의 대장 기능저하는 앞에서 설명한 여러 이유들로 건강의 큰 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옛날부터 현미가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일컬어졌던 것도 현미식을 함으로써 소화를 돕고 장기능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습니다. 또 곡류, 고구마류, 해조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물섬유질을 일상적으로 넉넉하게 섭취하면 비피더스균을 비롯한 장내 유효균이 불어나면서, 또 한편으로는 장내의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을 흡착해서 배설함으로써 건강은 물론 대장암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