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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간경화로 별세한 고 송인득 (48)아나운서는 1982년 MBC입사 이후 25년간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 활약한 베테랑 아나운서다.
송 아나운서는 특히 철저한 사전준비와 깊이있는 분석으로 전문성과 신뢰도를 가진 캐스터로 인정받아왔다.
송 아나운서는 1983년부터 프로야구를 중계하면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하계·동계 올림픽에서 8회 연속으로 현장을 중계했다.
송 아나운서는 특히 지난 2001년부터는 박찬호가 맹활약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중계를 맡아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 깊이있으면서도 재기넘치는 해설로 사랑을 받아왔다. 4강 신화를 이룩했던 2002월드컵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그리고 최근 2006년 독일월드컵 등 대형 국제경기에서도 MBC의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2000년 7월에는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통일염원 남북탁구대회’를 현장에서 생중계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에서 열린 남북친선경기를 현장 생중계한 것은 송 아나운서가 처음이었다.
그는 특히 철저한 준비와 정리로 명성이 높았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아나운서 전문 웹진 ‘언어운사’에 20여년간 정리한 노트 중 일부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트에는 경기기록원 자료를 방불케할 정도로 각종 신문 스크랩과 선수의 일정과 기록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러한 송 아나운서의 탁월한 기록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자료집을 낼 때 송 아나운서의 기록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한다.
송아나운서는 하루에 2~3시간은 기록정리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아나운서는 당시 “처음에는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만의 방법을 터득했다”며 “이제 노트만 펼치면 한 눈에 모든 야구기록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저서로는 ‘그림으로 보는 야구규칙’, ‘올림픽 총서’ 등이 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