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지난달 17일 이어 1일 만수동 남동구청 본관 앞에서 공무원 노조 남동지부 등 산하 노조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선행정 노동조합 탄압, 장석현 남동구청장 규탄 기자 회견'<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 회견은 박홍순 민주노총 인천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김창곤 민노총 인천본부장, 방기두 공무원 노조 남동지부장,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구도시관리공단지부장, 김덕준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지부장의 규탄 발언에 이어 박종면 공무원 노조인천본부장과 이인화 공공운수노조인천본부장의 기자 회견 낭독 순으로 진행했다.
민노총 인천본부는 " 오늘은 민선 6기 취임 1주기를 맞아 지난 1년 간 지자체 운영의 성과와 한계를 엄중히 평가하고 남은 임기 동안의 시ㆍ구정 운영의 방향과 포부를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돼야 할 뜻깊은날"이라 면서 "그러나 이런 날에 남동구청이 직ㆍ간접적 사용자의 위치에 있는 노동조합들은 장 구청장을 독선행정, 노동조합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 구청장은 경영인 출신 구청장답게 ‘창조경제의 시작 남동구’를 구정운영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지난 1년간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은 행정의 파트너로 전혀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법과 조례를 어겨 가면서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권리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 구청 소속된 공무원노동자들에게는 단체복 착용, 시간단위 업무일지 작성 등 근로조건 및 처우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일방적인 지침을 통해 실행해 오고 있고 급기야 노동조합 사무실 폐쇄를 통보해 왔다"며 "장 구청장이 민주적 행정을 펴고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권리를 존중하여 공공부문의 사용로서의 책무를 다할때 까지 단결 투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 회견을 마친 공무원 노조 남동지부는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하자 2일 부터 장석현 구청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구청 측은 노조의 면담 요청에 대해 " 법외노조라 면담은 힘들다. 다만 공무원들이 개인 면담을 요청하면 받아 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 다음은 민노총 인천본부 기자회견 전문
오늘은 각 지자체장들이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년간의 시정·구정운영의 성과와 한계를 엄중히 평가하고, 그를 토대로 남은 임기 동안의 방향과 목표를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날이다. 그렇다면 장석현 구청장이 수장으로 있는 남동구청의 지난 1년은 과연 어떠했는가? 장석현 구청장은 어려운 성장기와 청년기를 거쳐 성공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접해온 이러한 기업가들 상당수는 성공신화에 집착하여 경영윤리도 노동자의 권리도 짓밟고 오로지 이윤만을 좆는 모습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장석현 구청장의 지난 1년의 구정운영 속에서 그러한 기업가의 면모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남동구청이 장석현 구청장 개인소유 기업이라도 되는 양 민주주의와 소통은 실종되고 불통행정, 독단행정 만이 존재한 지난 1년이었다. 구정운영의 기초가 되는 각종 법·제도, 관행 모두가 장석현 구청장의 지시 앞에서 무력화되었다. 노동자들을 단지 비용과 통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볼 뿐이었다. 장석현 구청장은 ‘공무원이 너무 많다’,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경영이 방만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일방적으로 시달되는 지침에 무조건 복종할 것을 강요하였다. 그 결과 노동자들은 과도한 업무 통제, 고용불안과 각종 권리의 후퇴, 그리고 노동조합 탄압에 내몰려 있다. 공무원노조 남동지부 소속 공무원들은 지금의 업무환경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고, 노동조합은 수년간의 사용해온 사무실을 빼앗길 상황에 처해 있다. 공무직 노동자들이 가입된 공공기관지부는 수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온 인천시청, 각 구청들과의 집단교섭이 남동구청의 참여 거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는 구청장의 지시에 따른 위수탁 계약 일방해지로 인해 고용불안, 구조조정, 임금동결이 예고되고 있다. 아직 노동조합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수많은 비정규직노동자들과 각종 기관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횡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장석현 구청장의 독단행정, 반노동자적 태도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는 오랜 기업운영 경험을 통해 체화된, 자신이 남동구청 총수라도 되는 듯 착각하고 왜곡된 인식이다. 두 번째는 행정경험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무지이다. 민주적 소통의 과정이 정치와 행정의 선결요건이라는 기본을 장석현 구청장은 모르고 있다. 그러나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장석현 구청장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무지를 깨우치게 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우리는 부단히 노력했다.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고, 비판도 했다. 그런데도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할 수 밖에 없다. 더욱 단결하고 더 크게 투쟁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자리를 시작으로 공무원노조 남동지부, 공공운수노조 남동구도시관리공단지부, 공공지관지부는 민주노총인천본부와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장석현 남동구청장이 민주적 행정을 펴고,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권리를 존중하여 공공부문의 사용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단결하여 투쟁할 것이다. |
첫댓글 가까이 있으면서도 이제야 알게되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