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집단 따돌림)를 극복하는 방법
작가 한지훈
인간의 행복감은 사람사이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감정의 끝에는 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꽃 피어나는 기분 좋은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
정현종시인은 섬이라는 짧은 시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표현을 했다.
사람들 사이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섬이라는 단절감을 극복하고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정을 느끼고 싶다는 내용의 시이다. 이 시에서 보여 지듯이, 인간 내면에는 누구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왕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간은 학교다. 하지만 이와 같은 왕따 현상은 꼭 학생만 경험하는 현상이 아니다. 직장,가정생활을 하면서도 왕따 현상은 발생한다. 즉 왕따 현상은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공간에 존재하는 물리적 작용이다.
이 집단 따돌림현상을 당하는 사람은 삶의 재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사람사이에서 발생하는 인간적 교류가 단절되면 인간의 근원적 행복감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어느 순간에 그 누군가로부터 왕따를 경험하게 된다. 왕따를 당하게 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지 상황이 나를 왕따로 내 몰게 된다. 왕따 문제는 한명의 인격체를 완전히 매장시킨다. 왕따 현상으로 인해 인간 본연의 마음은 상처를 입게 되고 나중에는 정상적 인간관계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무서운 집단 따돌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1. 가장 고귀한 존재인 나를 인식하자.
왕따를 당하고 있는 동안 나는 없어진다. 초라하고 망가진 내 모습은 보기싫은 하나의 물체일 뿐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생각에 의해 조종 당하는 장난감으로 전락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존귀하다. 그러므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나의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 나의 인권은 하늘로부터 왔으며 그 인권은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
당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상의 중심이다. 당신이 잠들어 있으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당신이 죽으면 하나의 우주가 없어지는 것이다.
인권을 가진 개인은 당당해야 한다. 그 어떤 고난이나 세상의 힘에 의해 왕따를 당해서는 안 된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순간 세상의 중심은 나가 아닌 다른 그 어떤 물리적 힘에 의해서 움직이게 된다. 주체적 의지에 의해 움직일 수 없을 때 인간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왕따가 무서운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자신을 본다는 점이다. 나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길고 긴 집단 따돌림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점을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한다.
2. 인간관계가 아닌 자신에게 집중하자.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인간을 불쾌하게 만든다. 그 느낌을 오래 경험하다 보면 타인만을 바라보고 관계만을 신경 쓰게 된다. 나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타인과 나와의 관계만을 위해 살아가게 된다.
분하고 원통하지 않은가. 내가 왜 남의 비유를 맞추어야 하는가. 지금부터 그 지저분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의 미래를 위해 집중해보자.
세상은 빨리 돌아가고 있다. 타인과 나와의 너저분한 관계를 신경 쓰기에는 미래의 나에게 너무도 미안하다. 남과 나와의 비교를 그만하고 서운한 감정을 접어두자. 이 말도 안 되는 서운한 감정덩어리들은 나 자신을 무질서하게 만들 뿐이다.
더럽고 불쾌한 감정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집중이다. 한 가지일에 미친 듯이 집중하자. 그것이 집단 따돌림을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왕따를 경험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게 된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 지게 된다. 이런 감정이 들어오면 그 감정을 무질서 바이러스라고 명명하자.
이 무질서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집중이라는 위대함과 만나기 위해 노력해보자. 처음에는 죽기보다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집중이다. 하지만 20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집중이라는 놈은 당신에게 위대한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된다.
기억해야 한다. 현재 경험하는 기분 나쁜 감정은 무질서 바이러스 일 뿐이다.
3. 인간은 숙명적으로 누구나 왕따다.
인간은 우주의 생성원리를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인간은 죽음이라는 거대한 운명앞에 너무도 무기력하게 넘어진다. 지구라는 별에 뚝 떨어진 인간은 어쩌면 모두가 숙명적으로 왕따일지도 모른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동안 나만 고통당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고통이 연속되면 될수록 슬픈 나만 바라보게 된다. 사실 이 세상에는 지금 당하는 왕따의 고통보다 더 강한 고통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내 감기가 남이 걸린 암보다 더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인간본연의 이기적 모습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모두 다 이기적인 내입에 밥 한 숟갈 더 넣기의 욕망이 있다. 지금 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사실은 너무도 이기적으로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만 바라보기 때문에 남들이 던지는 한 마디 말에도 민감할 뿐이다. 그럴 시간이 없다.
나를 바라보지 말자. 나만 바라보는 이기적 시각이 결국 나를 왕따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인간은 숙명적으로 모두 왕따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나만 바라보는 시각을 버리고 사회와 타인을 바라보는 이성적 시각을 가져보자.
4.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접근하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살아간다. 이성적 인간과 감정적 인간!
감정적 인간은 일희일비한다. 그래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쪽과 행하는 쪽은 모두 감정적 인간의 범주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성의 힘으로 집단 따돌림을 접근하자. 나의 문제와 지금 처해있는 불편한 상태를 이성적으로 판단해보자. 감정적으로 해결하려 하면 결국 왕따는 강하게 다가올 뿐이다.
지금 내 앞에 놓여진 문제에서 슬픔 혹은 기타 극단적 감정덩어리들을 제외하고 이성적이고 차갑게 현실 문제를 접근해보자.
종이를 꺼내보자.
그리고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왕따 문제가 감정적인 것인지 이성적인 것인지를 판단해보자. 그리고 감정적인 것으로 왕따 문제가 발생되었다면 그 부분은 타인을 용서해야 한다. 감정은 감정일 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재와 같다. 감정으로 인해 왕따를 경험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냥 웃어넘겨야 한다. 감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동물적 유희일 뿐이다. 그것을 즐기는 자들은 저열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저 무시해도 좋다.
시정잡배무리들은 우월감 혹은 소수집단성을 이용하여 타인을 소외시킨다. 이와 같은 감정놀음에 놀아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이와 같은 왕따 놀음은 무질서일 뿐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왕따는 결국 의지적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의지적 자아를 잃어버리면 인간의 순수한 노력은 값싸게 느껴지게 되며 느물거리는 왕따놀음에 자신도 어느 순간 동참하게 된다.
결국 왕따로부터 지켜야 할 것은 나의 슬픔감정이 아니라. 내 자신을 바로 세우는 강한 의지적 자아다.
의지적인 자아를 끊임없이 갈고 닦는데 집중하자. 의지적 자아의 힘을 길러내는 과정이 결국 집단 따돌림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는 안전망이 될 것이다.
첫댓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화통하게...^^..상대방의 가치관과 잣대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든 그 사람의 장점만을 볼 것이다....무엇보다 마음가짐이지요...모든 경험은 나를 더욱 성숙되게 한다는 것....세상을 발 아래로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