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가을에서야.
이해인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디.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내 나의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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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가을에서야/이해인
道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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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31 05:0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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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겸손의 언어를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