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희아이는 집에서도 본인의 일은 스스로 하고 유순한 성격입니다. 밖에서도 낯선 어른들은 어려워하지 않고 말도 잘 걸고 대답도 잘 하는데, 문제는 또래의 아이들 앞에서는 너무 부끄러워해서 말도 잘 못합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 무리에 잘 끼지 못하고, "같이 놀자" 라는 말도 잘 못해요.
혹시 "같이 놀자"라고 했을때 친구들이 거절할까봐 말을 못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부끄럽다고 하네요. 친구들이 먼저 "같이 놀자" 라고 해도, 또 본인이 하고 싶은 놀이가 아니면 끼지 않고, 혼자서 풀죽어 있으면서 오히려 친구들이 본인과 놀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여러명의 친구와 노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혼자서 끼지 못하고 한쪽에 앉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소그룹으로 2명의 친구와 주말에 가끔 만나서 따로 놀기도 하는데, 그 친구들과 놀때도 본인이 약간 소외받는다 싶으면 또 한쪽에 풀죽어 앉아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이 중요한것 같아서 딸아이에게 큰소리로 야단치기 보다 타이르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미리 챙겨줄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아이가 너무 여린 마음을 가지게 된 건가도 싶고요..
마트나 어디가서 가지고 싶은 것을 고르라면 "못 고르겠어..엄마가 골라줘"..이럴때 왜 이런것도 엄마한테 의지하려고 하나...이런 의아한 생각도 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딸아이의 사회성이 좀 좋아질까요..
A.
자녀분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쉽게 상처를 받아서 염려가 되시는군요.어머니 입장으로서 사회성 발달관련하여 어떻게 아이에게 지도해야 할 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본인의 일을 하고 유순한 편인데, 또래들과 있을 때 부끄러워하고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군요.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고를 때 못 고르고 엄마가 골라 달라고 하는군요. 글에서 나타난 행동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가 수줍음이 많은 기질에다가 자기 표현이 어려우며 의존적인 듯합니다.
사회적 상황에서 다양한 역할 수행을 경험을 하게 되면, 또래 관계에서 위축되기 보다집단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도맡아 할 수 있을 겁니다
또래관계 형성이 어려운 이유에 수줍음 많은 기질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사회 인지 또는 상황 인지 등이 부족하면 또래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동심리전문가에게 검사와 상담을 받으면 원인을 보다 자세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수줍음,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수줍음에도 좋은 의도가 있다 이해하기
많은 사람들, 연구결과에서 수줍음이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게 되고 아동, 청소년기 수줍음으로 인해 또래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았을 때 문제를 겪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개인의 기질과 성격, 특성은 다르고 수없이 많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향적 성격으로 수줍음을 잘 느끼는 것은 신중하도록 하고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에서 나오는 수줍음은 자신을 신체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타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합니다.
또 수줍음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고 자신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수줍음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며 그럴 수 있다하며 수줍음의 좋은 점을 찾고, 수줍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대인 관계를 만들고 이어나갈 패턴을 찾고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긴장과 불안 이해하기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와 같은 불안, 긴장에서 오는 관계 속 위축은 자연스러운 수줍음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 그대로를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은 낮은 자존감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은 어린시절부터 부모와 관계(부모의 양육태도), 관계 속에서 학습된 좌절 경험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또래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것에 긴장과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에 대한 근원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심리, 정서 관계를 다각도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리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성 발달을 위한 전문가의 도움받기
사회성은 발달해 나가는 인간의 특성중 하나입니다. 의사소통 방법, 감정 인식과 표현, 도덕성 등은 관계 속에서 경험하고 연습을 통해서 발달됩니다. 건강한 상호작용을 통한 타인공감과 자기인식이 부족한 경우 관계 속에서 과도하게 긴장하고 수줍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관계 맺는 것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를 통한 사회 인지 치료와 사회성 집단상담이 유용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부적응과 우울한 아동이 심리치료 후 IQ가 20 상승된 아동 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서희, 안정광 (2023), 한국판 수줍음 척도(RCBS) 타당화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5(2): 471-494.
김상원, 이혜숙, 남동현 (2023), 수줍음, 협동심, 또래 관계 어려움 간의 관계에서 구조를 제공하는 양육방식의 조절된 매개효과,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36(1):87-103.
권영실, 김수경 (2014), 청소년의 수줍음이 분노표출에 미치는 영향:자존감을 매개변인으로, 청소년학연구, 21(2):89-114.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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