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진석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의심이 김문수뿐인가”
2. 정진석, 김문수 막말 동조했지만 여권에서조차 "김문수 무리수"
3. 전여옥, '文 김일성주의자' 김문수 고발한 민주당에 "이준석 꼴 날 것"
3. 전여옥, '文 김일성주의자' 김문수 고발한 민주당에 "이준석 꼴 날 것"
김세희입력 2022. 10. 17. 18:40
"민주당이 난리는 '맞는 말' 이라 그렇다"
"민주당 의원 어떤 과거 있는 지 까보자"
"이준석 '무고죄'로 인생 종 치지 않는가"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7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 발등찍기로 작심했나 보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난리치는 것은 '맞는 말'이라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헛 짓 참 공들여 한다"며 "김 위원장이 환노위에서 한 발언에 당이 확 뒤집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공방을 벌였던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윤건영이 먼저 '내가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냐'고 물었고, 김문수가 답하길 '그런 측면이 있다'고 했다" 며 "또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는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맞다'고 했다"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극우 유투버'니 '색깔론'에 '막말' 이라고 부들거리는 이유는 '절대 부정할수 없어서'"라고 했다.
이어 "도지사 두번, 국회의원 3선한 김문수가 자리가 탐나 경사노위원장을 맡았을까"라며 "김문수는 한판 승부를 보자고 각오하고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이준석이 꼴 날 것이다. 이준석이가 가세연을 명예훼손으로 건 것 처럼"이라며 "가만히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어 "결국 이준석은 '무고죄'로 인생 종 치지 않는가"라며 "민주당은요~ '수령님,그게 음 과거에ㅡ' '문재인,신영복관계 (침묵)~' 이랬어야 후환이 없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보고도 모르겠냐"며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확 까보자"고 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정감사 도중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한 김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의결해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국회모욕죄와 위증죄를 저질렀다며 고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결국 이날 표결은 15인 중 10인 찬성(민주당 9인·정의당 1인), 5인 기권(국민의힘)으로 통과됐다.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까지 김 위원장에게 어떤 조치를 할지 양당 간사의 협의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남은 일정에 지장을 받을 게 뻔해 위원장으로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김 위원장이)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모욕한 발언은 국회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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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진석, 김문수 막말 동조했지만 여권에서조차 "김문수 무리수"
조현호 기자입력 2022. 10. 17. 15:29
"문재인 김일성주의자 의심하는 사람, 김문수 뿐이겠냐"
윤 대통령은 "노동현장 뛰었던 분" 두둔
김준일 "막말 파행 모든 책임은 이를 방치한 윤석열 대통령"
민주당 "매카시즘 망령에 사로잡혔나"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총살감, 민주노총 등은 김정은의 기쁨조' 등의 막말을 두고 친일 망언으로 파문을 낳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편들고 나서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발언 파문을 낳은 김문수 위원장을 '현장을 잘 아는 분이이서 인선하게 됐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류와 달리 김문수 위원장의 임명에 대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김문수 위원장이나 정진석 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 내에서 터져나오는 온갖 막말과 폭언의 근본적 책임은 이를 방치하고 관망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철지난 매커시즘의 망령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이냐”고 돌연 김문수 위원장의 망언에 동조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이냐”며 “이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하고, 북핵 위협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느냐”며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조선이 망한 원인이 일본군의 침략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선이 내부가 썩어문들어져서 망했다고 썼다가 큰 반발을 산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정 비대위원장은 “한미일 동해훈련이 '친일 국방',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생각이 기우라 했더니, '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일본 식민 지배의 아픈 기억 때문에 5000만 국민의 안전보장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길이냐”고 되레 반문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경총을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만나 노란봉투법을 공산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4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하기엔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이 너무 강성 아니냐는 질의에 “김문수 전 지사는 노동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며 “1970년대 말과 80년대에 실제로 노동 현장을 뛴 분이기 때문에 진영에 관계 없이 많은 노동운동가들과 네트워크도 갖고 있고, 다른 것 고려하지 않고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서 인선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문수 위원장을 경사노위 위원장을 시킨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문수 위원장이 80년대 경인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인물이지만, 사상을 정리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한 점을 들어 “80년대 진보적인 노동 운동하다가 이쪽(국민의힘)으로 왔다는 이유로 여전히 진보 진영에서는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국민의힘이 중도로서 외연을 확장하고 수도권 민심에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는데 굉장히 큰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했다고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한 점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신 선생을 존경할 수 있다”며 “진보 진영에서 나름 존경심이 있는 사람인데, 68년에 통혁당 사건에 복역했던 사람이니 주체 사상주의자고 문재인 대통령도 김일성주의자라고 하는 것(주장)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공주 시민화합체육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진석 페이스북
김준일 뉴스톱 대표도 이날 같은 프로그램의 '뉴스연구소' 고정 코너에 출연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혀 깨물고 죽지', 김문수 위원장의 '문재인 김일성 주의자', 정진석 위원장의 잇단 여권 지도부급의 막말을 들어 “여야 모두에 책임이 있지만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막말과 파행을 방치하거나 관망하니 더 이런 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협치의 시그널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김문수 위원장의 전직 대통령과 야당을 향한 종북몰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속마음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철지난 메카시즘의 망령에 사로잡혔느냐”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민이 김일성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반지성주의'적 망언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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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진석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의심이 김문수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