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확진자가 되어서
인후통과 기침 감기 증세...
누워서 넷플보기에 딱 좋은 몸상태라 요즘 넷플도장깨기 중이네요.
'유열의 음악앨범 '봤어요.
좋아서 3번쯤 봤어요.
앞으로도 몇 번 더 볼 각 나오고 이리저리 메이킹필름도 찾아보고 부산국제영화제때 정해인 무대인사 했던것도 뒤늦게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행달에 올릴까말까 하다가 검색해보니 관련글이 없어서 올려요.
포스트도 청량하고 이쁘게 나왔던데 왜 개봉당시 못봤을까? 후회중이네요. 별점테러 한 것 보고 안본걸까? 생각하기도...
김미수의 이름을 딴 미수제과에 교복차림 잘생긴 현우가 콩으로 만든 음식을 찾으러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잘생긴 얼굴 자체가 서사 끝이라 뭔들...
저는 또 딴생각하면서 영화를 봐요.
자신의 자녀의 이름을 딴 가게를 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 것 같거든요. 딸의 이름으로 제과점을 차렸지만 먼저 간 미수의 엄마와 그 제과점을 은자언니와 같이 꾸리고 있는 김미수라는 여고생.
설정 자체가 눈물 한 바다.
게다가 현우는 어린시절 장난으로 친구가 죽었는데 그 죄를 뒤집어쓰고 평생 고통받는 인물.
잘생긴 알바 등장으로 가게 손님도 많아지고 ㅋ
현우와 미수는 몇 번 헤어지지만
현우는 인생 포커스를 미수에게로 향하고 사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우연처럼 다시 재회하게 되고
아픈 할머니를 업고 집으로 모셔다 드리기 위해 가던 현우는 문닫은 미수제과 앞에서 미수와 재회.
미수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지만 다음날 군입대...또 헤어짐.
천리안 이멜을 만들지만 또 서로 연락이 끊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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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두 사람은 은자를 보러가기 위해서 시장으로 가는데 시장입구에서 갈래, 안갈래, 꽁냥중이네요.
이 장면에서는 다른 드라마에서 본 서준희의 모습이 보여서 몇 번 돌려봤어요.
스포가 될까봐 줄거리는 그만 적을께요.
"가진것 많으면 다 가지고 싶겠지만
난 강력한 한 두개만 있으면 되는데...
설명불가능한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현우의 달콤한 사랑고백에
" 아 달다. 너무 달아 어지럽다.역시 다방커피야"
커피맛으로 자신의 감정을 돌려말하는 미수.
어쩌면 미수를 잃을까봐 전력질주 하는 현우 ㅠㅠㅠㅠ
"사랑해" 라고 길거리에 서서 눈물 뚝뚝 흘리는 현우
삶이 뒤틀렸지만..
멀쩡하게 살고 싶었던 현우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미수가 있던 시간과 공간이었네요.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어요.
방송,사랑,비행기의 공통점은?
유열은 시작할 때 힘이 많이 든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지만 현우는 기적이라고 답하죠.
10대시절 양아취무리 친구들. 옥상에서 축구하는 위험한 놀이. 친구가 한 명 떨어져서 죽는 사고를 당하고 제일 가까이에 있는 현우가 범인이 되는데...
죽은 아이 부모님의 애통한 마음도 이해가 가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 범죄자가 된 현우도 ㅠㅠㅠ
그 양아치 친구들의 인생도 멀쩡하지는 않지만 죽은 친구 기일이면 그래도 돈을 모아서 부모님 찾아뵙는 것 하며...지들 나름 추모하는 방식이....방식이 상식적이지 않을 뿐 마음은 이해되더라구요.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도 너무 좋구요.
무엇보다....
나름 세상이 바뀌길 바라면서 살아왔던 것 같은데...
내가 20대때했던
'세상 왜 이래? 엿같고. 바뀔 것 투성이야' 했던 투정이
지금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젤 충격.
찢...이 요즘 젤 충격이네요.
끝맺음이...
첫댓글 영화 줄거리도 모르고 잔잔하길래 초반에 20분쯤 보다 접었던 적 있는데 소개 해 주신 리뷰 보니 이번 주말에 꼭 보고 싶네요~
네. 다시 보세요. 강추드려요. 저도 첨볼때는 뭐지? 레트로야? 뭐 그런 마음이었는데 볼수록 계속 보고싶어졌어요.
기대없이 봤는데 잔잔하니 재밌었어요.
그나저나 행달님, 저도 오늘 남편 확진으로 피씨알 검사받고 내일까지 자가 격리네요. ㅠ.ㅠ 저도 오늘 내일 넷플과 함께할듯합니다.
같이 격리중이시라니 반가운 마음이 ㅋ 남편분 확진이라도 가족은 음성 경우 많으니 음성나오길 바래요. 양성 나와도 격리외에는 딱히 힘들진 않더라구요.
저도 이영화 너무 좋아서 두번 봤어요 정해인 영화 처음 본거였는데 팬이 됐어요 그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너무 좋더라구요 미수를 놓치기 싫어서 달려온 현우를 향해 "현우야 뛰지마 다쳐"하는 미수도 애닳고
마지막 장면 마침내 현우를 되찾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달려와 숨차하는 미수를 현우가 가만히 바라보다가 웃으며 사진찍는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보이나요' 노래 깔리면서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한참을 앉아있었어요
현우는 가장 소중한 순간은 사진으로 남겼으니 미수가 자신을 찾아온 순간도 사진 찍는게 당연한 것 같아요. 그 사진 장면을 못찾아서 못올렸어요. 현우가 미수가 떠난후 혼자 울던 장면도 슬펐고 ㅠㅠㅠ같이 공감해주셔서 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