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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채팅을 한번쯤 해봤으리라 믿는다..
다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오노의 사진을 봤을때
무심코 나오는 한마디와....
이 녀석 얼굴을 처음 봤을때 나오는 한마디가
같다는 것만 말하겠다. -_-;
하지만 사실인걸 -_-;
사부 : 채팅의 첫째는 닉네임이야. 채팅이란건 얼굴을 보면서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닉네임에 따라 너의 이미지가 결정 되는 거라구… 알겠지?
이녀석의 말에 상당히 감동을 받은 나는
멋있는 닉네임을 생각해 내기 위해 최대한 머리를 굴렸다.
그래서 결국 슈퍼파워캡숑킹카 라는 닉네임을 했을리는......
없다…… -_-
-_-;;; 나도 그당시 어엿한 중1이나 됐단 말이다!!!
그딴 초딩틱한 이름을 쓸 순 없지 훗… -_-v
그래서 결국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나 : 야 ‘연필’ 어떠냐?
사부 : -_-
나 : s(-_-)z
사부 : -_-+++
나 : -_-;;;;
사부 : 연필이 뭐냐 대체! 채팅은 공부하는 곳이 아니란 말이다!
나 : 왠지 시적이지 않냐? -_-
사부 : 우린 중학교 1학년이야 -_-+ 중학교 여학생들이 그런 닉네임을 상대나 하겠냐..?
사부: -_-
나 : s(-_-)z
사부: -_-+
나 : -_-;;;;;;;;
사부: 한번의 기회를 더주마 -_-+ 다시 생각해봐
이때 내 뷁스럽던 심정을 스타버젼으로 표현하자면
커맨드 샌터 하나 달랑남은 상황...
공중부양술로-_- 도망가는 비참한 상태에서
지상에선 감염된 테란이... 공중에선 스콜지가 몰려오는 듯한
압박감 -_-;;;을 느꼈고,
다크템플러가 SCV들을 하나 둘씩 베어갈때
컴셋 에너지가 차기만을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이 겹쳐왔다. -_-;;
어쨌든...
나: 그럼 ‘비오는날에 커피 한잔’ 어떠냐?
사부:-_-;
나:-_-;
사부:-_-+
나:-_-;;;;;;;;;;;;;;;;;;;;;;;;;;;
내 자신이 그당시 내 나이에 비해 너무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것에
충격을 먹은 나는 집에가서 컴퓨러를 키고 첫번째 채팅에 도전해 보았다.
당시 닉네임은 커피 세잔의 여유 -_-;;
커피 한잔의 여유로 하려다가 중복되는 닉네임이 있어서 세잔으로 했다 -_-;;
그렇게.... 나의 첫채팅은 시작됐다.
(그당시 채팅용어란 하나도 모르던 나였다 -_-;;)
벙개걸> 하이~!
민혁님짱> 하이
커피 세잔의 여유> 다들 뭐하고 계시나요?
벙개걸> 그럼 우리 몇시에 만날까?
민혁님짱> 5시쯤에 두명정도 데리고 나갈께
커피 세잔의 여유> 두분 만나시는 건가요?
벙개걸> 그럼 삐삐번호 불러봐
민혁님짱> 015-1234-5678
커피 세잔의 여유 : 삐삐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저도 하나 갖고 싶은데… <--- 대체 내가 왜 이런말을 했는지 -_-;;
벙개걸> 쫌있다 삐삐 칠께 근데 너 친구들 잘생겼어?
민혁님짱> 응~! 걱정말고 나오기나해~
커피 세잔의 여유> 삐삐는 얼마정도 하죠?
## 커피 세잔의 여유님께서 강퇴당하셨습니다. ##
-_-;;;;
하지만 그당시 난 강퇴라는 것이 뭔지 몰랐고 컴퓨러가 에러 걸려서 튕긴줄 알고
다시 그방에 들어갔다 -_-;
커피 세잔의 여유> 안녕하세요? 컴퓨터가 잠깐 에러나는 바람에 튕겼네요…
## 커피 세잔의 여유님께서 강퇴당하셨습니다. ##
성신중일진짱> 야 저넘 닉네임 바라 죽이는데~~
성신중일진짱꼬봉> 그러게… 저거 아저씨 아니야??
커피 한잔의 여유> 전 중학교 1학년인데요
성신중일진짱> 여긴 중학생 서번데 아저씨가 왜 들어와~ 나가~~
순간 욕이 나올뻔 했지만 채팅에서 욕하는건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얼핏 들은적이 있길래
그냥 그 즉시 방을 나왔다.
물론 그냥 나가긴 열받으니까 모니터에 침 한번 뱉고 -_-;
대략 5초후 아 이거 내컴퓨터지 하는생각에 바로 딱았음은 물론이다 -_-;;
그리곤 다시 생각에 잠겼다.
정녕 커피 세잔의 여유로는
중학생 서버에서 채팅을 할 수 없단 말인가…
난 내자신이 나름대로 멋있다고 생각했던
닉네임의 패배를 인정 할 수 없었고 -_-;
이번엔 좀더 강하게 나가기로 하고 3차 시도에 들어갔다.
아무리 내가 썼다지만... 그당시 이말을 쓰고 얼마나 감동을 먹었던지... -_-;;
김모양 남푠> 혼자 마셔요
## 커피 세잔의 여유님께서 강퇴당하셨습니다. ##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_-;;;
4차시도
권민석> 저요!
커피 세잔의 여유> 혹시 남자분 아니신가요…?
권민석> 네
## 커피 세잔의 여유님께서 퇴장하셨습니다. ##
-_-;;
## 커피 세잔의 여유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
명동쌔끈녀> 모야 저 느끼한 놈은 방장 저사람 강퇴해!!
훗… 내가 먼저 나왔지롱 나의 승리다-_-v
6차시도
커피 세잔의 여유> 안녕하세요? 커피 세잔의 여유를 함께 즐기실 분 안계십니까?
-_-;;;
결국 커피 세잔의 여유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_-;
사부 : 좋아.... 요즘 유행하는 말이 '짱'과 쌔끈'이니까.....
나 : 흠… 그렇다면 쌔끈하게 비오는날에 짱멋진 커피한잔 어때?
물론 이런말은 하지 않았다 -_-;;
나 : 쌔끈짱소년 어때?
사부 : 그건 쫌 허전해… 앞에 나이를 붙여봐~
내가 말한거긴했지만 이땐 말해놓고도 얼마나 감격을 먹었던지....
14세쌔끈짱소년.....
반항적인 이미지와 순수한 이미지가 결합된....얼마나 완벽한 닉네임 이던가 ㅠㅠ
어쨌던 사부놈과 이리저리 상의한 끝에
'14세쌔끈짱소년'은 너무 부담스러울꺼 같아
최종적으로 짱을 빼고 '14세쌔끈남'이라는 닉네임을 쓰기로 하였다. -_-;
그리고 방과후… 사부와 함께 학교 근처 피시방으로 향했다...
물론 채팅을 하기 위해서 -_-;;
그렇게해서 그 날부터 나는…
채팅으로부터 시작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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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르륵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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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666666666666666666666힘들게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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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888888888888888 힘겹게 찾아왓다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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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1212121212121212 답글쓰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
13131313131313드르륵보다 답글쓰는게 더어렵내
14141414141414141414141414 오른쪽으로도 쭉 ㅡㅡㅡ
15 미친다
16 죽겠네
역시 딩요 드르륵 할줄알았어
ㅈㅅ. 이런걸 어떻게 잃어요.
아놔 답글 누르려면 얼마나가야돼는거니 ㅋㅋㅋㅋㅋㅋ
저는 아랫글
으에 글이 가로본능이야 나만이런건가ㅠㅠ
글 말투가 왠지 낙천 님 꺼 같은 느낌이....
오백원님의 카폐에서 퍼온거에요... 12편까지 퍼오기 귀찮아서 1편남 퍼옴.. 웃겨서..
요즘에는 글쓰는 유나인이 많구려 ... 어허허
삭제된 댓글 입니다.
12편까지 있는데 다 퍼올까요?
뭐고 이거_ 지워라
아랫글 누를려고 보니깐 맨 오른쪽에 있네.. 뒤로..
모야 다읽었구만 끝이아니였어 다 가지고와여
난재밌게 다읽엇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커피세잔의여유라니
긴글은납득이안되 ㄱ=
무표정으로다 읽고나서 드르륵에서폭소 ㅋㅋㅋㅋ
드르륵
드르르르릐악
재밌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때우기용으론 좋았음ㅇㅅㅇ!
나뒷얘기보고싶어
뒷이야기가 넘 이상해짐..... 채팅고수가 아니라 연애 고수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