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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조기(弔旗)게양을 보며 생각해 본다.
오늘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이다. 오전에 아파트에 조기게양 실태를 살펴봤다. 전체 1,200 세대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에 조기가 게양된 세대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접 아파트에도 100세대 건물에 8집이 게양 돼 예외는 없었다. 작년 광복절, 지난 3.1절에도 동별로 구분하여 이미 국기게양 실태를 확인한 바가 있는 터라 주민의 해이된 애국심을 보는 것 같아 반세기 전에 있었던 전쟁의 역사를 들춰 보았다. 전쟁기간 : 3년 3개월 (발발 1950. 6. 25. ~ 휴전1953. 7. 23) ◀당시 남한의 재산피해
◐남한의 민간 인명피해
◐국군 및 UN군 인명피해
그리고 지금의 국내 정치와 사회현실은 어떤가?
정당(政黨), 지역(地域), 빈부(貧富), 노사(勞使), 노소(老少), 남북 대치에 남남 갈등 까지 더해져 사분오열 대립함은 마치 공멸할 것을 분명히 알면서 단선의 철로 위를 마주달리는 기차를 보고있는 것 같다. 조선시대 노론과 소론, 남인과 서인이 갈라져 집안 싸움을 하다가 국권을 빼앗겼던 기억이 살아나 민족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 64년전 일본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단보로 독립 운동을 전개했던 유관순, 안중근. 이준열사 등 헤일 수 없는 선열들의 행적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해방되던 날, 감격했던 순간의 역사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흑백영상을 검색해 다시보기를 거듭해 보았다. 그래서 참으로 우리민족성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민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백만분의 일 축척의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손톱 하나로 다 가리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
그러나 260여개 국가가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메달획득 순위가 10위권에 연속 진입하고,
또 국제기능 올림픽에서의 다년간 연속제패, 분명 총명한 민족임은 객관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그런데 5천년역사를 돌이켜보면 주기적인 외침(外侵)의 수난사를 왜? 되풀이 해 왔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운이 기울면 그 때 마다 조상들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하나되어 분연히 일어서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면서까지 저항하여 멸망하지 않고 민족의 역사는 지탱해 왔다.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문맹률 0% 국가의 국민으로 민족의 역사는 분명하게 배웠고 익혀 왔음이 분명할 터인데**** 그 날의 처절했던 아픔의 역사를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심한 민족인가?
호평을 하자면 순하고 착한 민족이라 할 수 있고, 혹평하자면 어리석은 민족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일 없는 노인의 기우(奇遇)였으면 다행이련만,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아닐성 깊다.
태극기를 숨겼다는 이유로 옥살이 했던 애국선열, 안중근, 유관순, 이준열사처럼 생명을 담보로 독립을 외치며 힘겹게 쟁취했던 그 소중한 태극기, 국가와 민족을 상징하는 그 태극기가 이처럼 푸대접 받아서야 되는가 해서 하는 말이다. 나라를 슬픔의 도가니로 몰고 갔던 노 전 대통령 국민장 때의 분위기를 살려 새로운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아울러 부자(富者)정당 한나라 당의 실정을 바로잡아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를 부흥시킬 중지(衆智)를 모으는 일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기적 정치집단의 난제들의 타협에 앞서 우선 국민각자가 선행할 일은 모든 가정과 직장에 국경일엔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게 하는 것과, 그리고 오늘 같은 현충일 단 하루만이라도 대한민국 집집마다 조기(弔旗)게양하고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정신을 스스로 고취함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생각을 바보처럼 자꾸만 해 본다. 유관순, 안중근, 이준 열사 등 독립유공자 영가님과 6.25전쟁으로 희생된 469,399명의 전몰영가님이시여!
임들의 고귀한 희생을 저버린 건망증 심한 후손들에게 총명한 지혜를 내리시어 이 민족의 앞날에 비운의 역사가되풀이 되지 않도록 굽어 살펴 주시옵서서**** 오늘 밤 나는 거룩한 부처님 전에 향촉(香燭)밝히고 108배라도 올리면서 이 민족의 반야지혜를 촉구하는 참회라도 해야만 잠을 편이 청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듯한 나라, 건전한 국민이 있은 뒤에라야 부처님의 불국토(佛國土)조성도 가능할 것이며, 개인의 원만한 성불도 가능할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2009년 6월 6일 현충일 야밤에 수진 박영국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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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진님^^현충일이 주는 의미와...순국 선열에 대한 예의가 사뭇?... 우리 후손들은 기본이 바로 서는?..그래서 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겠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_()_
원명심님은 조기를 게양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갑니다. 부처님 되시옵소서**
대전 현충원에 계신 친정아버지 생각납니다.....나무아미타불_()_
부친께서도 유공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을 많이 하신 분이신가 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 선열과 호국 명령에 묵념합니다!!! _()()()_
이 글을 여러 카페에 게재를 했었는데 댓글을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카페 회원들도 국가관과 민족 의식이 지극히 희박한 듯 싶어 서글퍼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