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본인 )
"내 우울은 지성의 부산물이야. 넌 이해 못 해." - 정세랑 작가의 단편소설인 '옥상에서 만나요'의 수록작 '웨딩드레스 44'에 나온 한 구절이다.
우울증을 낭만화하는 중2병 환자들이 자기 우울증에 도취되어 패션 우울증을 전시할 때 인용되는 문구로 폄하되어 종종 비판받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결코 비난받을 이유가 없는 문장이다.
한 디자이너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거쳐간 여성 44명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담은 단편집으로, 결혼이 여자에게 갖는 의미, 결혼 이후 자아를 빼앗기고 소외당하는 여성들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다룬 수작이다.
전체 맥락은 가족이 되었으면서도 아내의 감정에 둔감하고 윽박지르기만 하는 남편에 대한 비판으로 쓰인 문장인데, 이 문장만 맥락 없이 뚝 떨어져 쓰이면서 중2병식 대사라고 억울하게 욕을 먹는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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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어;
책추천할겸 작가의 의도 알릴겸 가져옴
첫댓글 맥락을 알고나니 더 공감간다
이 좋은 문장을 왜 조롱해ㅠ
맥락 모르고 문장만 보면 뭔가 진짜 패션우울증 전시같네 ㅜㅜ 저런 의미였다니…
저거 재밌어... 옥상에서 만나요
피프티피플 추천..!
저 에피에서 저 문장이 진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완벽했는데ㅠㅠ
글 고마워🤍 이거 읽어본 여시들 ! 김지영 영화보고 과장이 심하다고 한 언니한테 선물하면 어떨것같아? 책 광인이고 똑똑한사람인데 그런말 해서 놀랐었거든?! 언니랑 느리지만 언젠가 닿고싶은데 여권에 관심이 없어도(..) 좋은책이지?!
@강모나 조언 고마워!! 시선으로부터는 언니가 나한테 선물해줘서 읽어봤다!! 그럼 이책은 내가 사서 내가 읽겠어..🤍
헉 난 저 문장 처음 봤는데 보자마자 너무 공감됐어....(물론 저런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음ㅋㅋㅋㅋ)ㅠㅠ다른 의미로 욕을 먹었다니 아쉽다 책 한 번 읽어보ㅓ야지
문구만 봐도 너무 멋진데
웨딩드레스44 전체가 너무 재밌고 좋았어 꼭 책으로 봐!!
오 책 궁금하다..
시뱀 어떤색기가 감히 욕해????????? 정세랑 작가님 건들이면 감 안 안 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