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솔로몬의 달라진 위상으로 시작합니다. 애굽 왕 바로의 딸과 혼인 관계를 맺는 것은 외교적인 정책입니다. 당시 애굽은 모세의 시대에 비해서는 약해져 있었고, 이스라엘 왕국은 강해졌기 때문에 이런 외교적인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아직 성전이 공사 중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의 딸은 일시적으로 다윗 성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은 산당에 제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성전이 공사 중 이었기 때문에 임시적으로 그곳에 성막을 세운 것입니다. 솔로몬은 그곳에서 일천 번제(천번의 제사 혹은 천마리 희생 제물로 드린 제사)를 드리고 그곳에서 잡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그 꿈에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무엇을 줄지 구하라고 하십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하나님의 백성은 많기 때문에 그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합니다. ‘듣는 마음’은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12)입니다. 하나님은 그 대답을 만족하셨고, 그가 구한 지혜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과 장수를 주시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이 행함 같이 하나님의 길로 행하며 그분의 법도와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14). 이 또한 언약적인 복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꿈에서 깨어 제사를 드리고 돌아갑니다.
그 후에 두 여인이 찾아와 솔로몬은 재판을 하게 됩니다. 왕에게 까지 나아와 재판을 한다는 것은 그 전에 장로들이 판단을 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문제였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한 두 창기 중 한 사람이 자기 아들을 자다가 죽였는데, 몰래 아이를 바꿔치기를 한 사건입니다. 솔로몬은 칼을 가지고 와서 아기를 갈라 나누어 주라고 했고, 진짜 어머니는 그 아이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면서 그 생명을 살리려고 합니다. 이에 솔로몬은 진짜 어머니에게 그 아기를 돌려줍니다. 이런 판결의 소식을 온 이스라엘 듣고 왕을 두려워하게 되고, 솔로몬의 마음에 하나님의 지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16-28).
오늘 말씀은 솔로몬의 통치에서 이스라엘이 더욱 강하여 진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직 성전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방점은 성전에 있습니다. 솔로몬의 통치가 견고해지는 이유가 성전을 건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솔로몬이 애굽과 동맹한 것은 외교적인 힘을 빌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입니다.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도 백성을 잘 다스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성전을 건축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은 일천 번제를 받으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솔로몬이 백성을 잘 다스리고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데 필요한 것을 구했기 때문에 기뻐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의 지혜는 솔로몬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있어야 백성을 제대로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솔로몬보다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사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지혜 자체이십니다. 하나님께로 바르게 인도 하시는 참된 지혜이십니다. 이에 바울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지혜이시라고 선언합니다(고전1:30). 참된 지혜이신 예수님 만이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참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갑시다. 그것은 예수님만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 하시는 지혜이심을 믿고,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과 교회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