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피곤한 몸이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긍휼히 여기사 소생함을 얻게하소서.
주님의 보배피로 전날의 더러움을
씻어주시고
아버지의 사랑의 노래를 듣고
기쁨으로 화답하는 시간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성경본문
9)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10) 네 두 뺨은 땋은 머리털로, 네 목은 구슬 꿰미로 아름답구나
11) 우리가 너를 위하여 금 사슬에 은을 박아 만들리라
12)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
13)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14)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15)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16)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17)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본문주해
9절-10절: 신부에 대한 신랑의 답변이다. 사랑은 연인을 남보다 조금 나은 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인을 찬탄의 대상으로 끝없이 새로 발견해 가는 것이다.
12-14절: 여인의 화답이다. 왕이 여인을 준마에 비유함에 대해 여인은 왕을 몰약 향주머니와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에 비유한다.
특히 히브리 여인들은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하도록 외출시 몰약을 조그만한 곽이나 주머니에 담아 가슴까지 내려 오도록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한다. 본절의 '몰약 향 주머니'란 바로 이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는 항상 아름답고 달콤한 향기를 발하는 향낭처럼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다.
엔게디 꽃 나무는 흰색과 노란색 또는 황색의 작은 송이로 뭉쳐 피며 그 향기가 진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였다. 따라서 본절 역시 13절과 유사하게 솔로몬 왕을 향한 달콤한 연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1절: 술람미 여인이 자신을 사론의 수선화와 백합화라 한것은 특별하기 보다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는 겸손의 표현이다.
2절: 솔로몬은 술람미여인을 가시나무 속에 핀 꽃이라 비유하고 있다. 술람미 여인은 겸손히 자신을 낮추어 표현했지만 솔로몬 왕의 눈에는 술람미 여인이 모든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것이다.
3절: 내가 그 그늘에 앉아 심히 기뻐하였다는 표현은,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보살핌 속에서 안식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과 기쁨을 누리게 됨을 예시해 준다.
그 열매가 달다는 것은,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 또는 삶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것 역시 예표론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삶에 생기와 원동력, 힘을 공급해 주시는 분임을 예시한다.
나의 묵상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 왕은 서로의 아름다움을 보며 찬탄하고 있다. 술람미 여인은 몰약 향주머니를 늘 목에 걸고다니듯, 솔로몬왕의 사랑을 언제 어디에서나 간직하고 싶어 한다.
솔로몬 왕에게 있어 술람미 여인 또한 너무나도 특별한 존재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숨길래야 숨겨지지 않는다. 가시덤불 속에 숨겨져 있어도 왕은 술람미 여인을 끝내 찾아내고야 만다.
복음이 아니면 영원히 가시덤불 속에 있을 인생을, 존귀로 관을 씌워주신 예수님의 위대한 사랑을 찬양한다.
이제 사망의 그늘에서 전능자의 그늘로 옮겨진바 되었다. 거할 성읍이 없는 자에게 영원한 안식처가 되어주셨다. 죄의 포로로 끌려 가던 자에게, 영광의 자유를 선물해 주셨다.
그뿐인가, 날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산떡을 먹으며 영원한 생명의 나눔을 가진다.
하늘의 양식은, 오직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양식이며 그 양식을 먹는자는 영원을 바라며 산다.
유한한 인생을 살지만, 영원을 누리며 산다.
에스겔이 주님께서 주시는 두루마리를 먹고 입에서 달기가 꿀 같았듯이, 때론 그 말씀이 심판의 말씀이라도 달게느껴지는 것은, 그 말씀을 아멘으로 받는 순간 소생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영생의 떡을 먹으며 아버지의 생명을 누린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119:103)
묵상기도
주님,
가시덤불 속에 숨어도
끝내 찾아내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제가 여기 있습니다.
주의 눈을 피하여 어디로 숨겠습니까?
내가 바다 끝에 거주 할지라도
주의 손이 나를 붙드십니다.
오늘도 영생 얻은 진리로 인해 기뻐합니다.
몰약향주머니를 늘 품고 다니듯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으로 인을 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