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진해권, 통합 창원 '발전 1번지' 부상
대단지 아파트 건설붐 일어…야구장 건립 등 인프라 확충
웅동산단 조성땐 인구 22만
통합창원시 출범 후 창원 및 마산권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진해권이 최근 시 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을 비롯해 도로망 확충 등 도시 인프라 구축 계획도 조만간 수립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진해권의 '노란자위 땅'인 진해구 풍호동 옛 해군 시설운전학부(시운학부) 부지에 대우건설이 2132세대의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이곳은 진해구청이 인접해 있는 데다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29층의 초고층으로 건립될 이 아파트 주변에는 시민 휴식과 스포츠, 문화 향유를 위해 공공시설인 스포츠문화센터, 도서관, 이순신 리더십센터, 근린공원 등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 외에도 시운학부 부지에는 500세대의 해군관사 등 1000여세대의 아파트가 올해 건립될 계획이다. 부영주택도 1~2년 내 2000~3000세대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으로 알려져 이 곳이 창원의 새로운 주거·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를 진해권(옛 육군대학 부지)으로 결정한 것도 이 지역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시는 2016년 야구장 완공을 앞두고 관객 유치 등을 위해 도로망 정비 등 인프라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지역 발전을 이끌 굵직굵직한 시설들도 잇달아 진해권에 들어선다. 23만 ㎡인 옛 육군대학 부지에는 야구장 외에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경상대 의학관련 캠퍼스 건립 등이 이미 확정됐다.
시가 건설을 진행 중인 명동 관광단지와 경남개발공사가 공사를 맡은 웅동 산업단지 및 신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런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17만여 명 수준인 진해권 인구가 5년 내에 5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진해권 인구는 타 지역에 비해 증가세다. 시 통합 후 진해권은 9010명 늘어난 반면 창원권은 1631명 증가, 마산권은 669명 감소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요즘 창원시의 부동산 대세는 진해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창원은 이미 완성된 지역이라 더는 발전 여지가 없고, 마산도 대부분 개발이 끝나 새로운 인프라 조성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진해권이 관심을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