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을 당한 중1 남아
Q 중1 아들 걱정 때문에 글을 씁니다.
그렇지 않아도 새학년 시작할 때마다 적응이 힘들어 고생하는 아이인데...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유난히 힘들어 했습니다. 게다가 남자중학교라 힘겨루기와 험한 말 때문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몇 개월 전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주동자 되는 아이의 부모와도 만나서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반 아이들이 아이를 멀리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친구도 없이 혼자 다니고, 성격도 변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친구랑 싸우다가 학교 창문을 깬 적도 있고, 친구를 다치게도 했고... 여기저기 다 시비를 걸고 다니닌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했으나, 점점 본인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고, 모든 걸 저에게 미루기 시작하네요. 피해자였던 아이가 이제는 가해자가 됐습니다. 집에서도 언성만 높아지고 대화가 되질 않아요. 핸드폰만 보고, 뭐라도 말하려 하면 욕이 섞인 짜증을 내니... 가족끼리도 단절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남편도 제가 너무하다 싶은지 저에게 화를 냅니다. 가족 간 신뢰나 존중은 없어진 지 오래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어머님의 글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중학교에 진학하자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면서 공격적인 언행 그리고 핸드폰 사용의 급증 등을 말씀해 주셨네요. 어머니는 이미 여러 방면으로 노력 하셨지만 아들의 예상치 못한 변화와 남편 분의 태도에 많은 상처를 받으신 듯합니다. 이렇게 감정적, 정서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개입은 오히려 독이 될 듯합니다. 아들이 이러한 공격적이고 남 탓만 하는 반응이 학교폭력의 유형인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패턴인지, 아니면 청소년기 시절에 가장 중요한 '또래 관계'가 좌절되면서 느끼는 고통과 외로움과 마음의 상처가 '가면성우울증'으로 나나타는 것인지는 면밀한 검사와 면담을 통하여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어머니께서 아이를 걱정하셔서 들어주시고, 도와주시고 해결해 주시려고 노력하셨고, 애쓰셨는데... 아마도 아이의 상처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빨리 센터로 내방하셔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일 듯합니다.
학교폭력에 노출된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심리 교육 및 상담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폭력 경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원인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스스로 인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장기간 우울이나 불안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2. 지지 체계 구축
많은 학교폭력 피해자 학생들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다루는 방식이나 처벌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피해 당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저지른 잘못이 없음에도 피해를 본 사실에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온적인 처벌 방식에 오히려 피해자 학생이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지지 체계가 필요합니다. 피해 학생이 선생님과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자존감 회복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3. 프로그램 또는 활동 참여
학교폭력처럼 부정적인 일로 인해 힘들어 하는 학생에게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이나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이 심리적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 인식 훈련, 스트레스 관리,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적응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외에도 평소 즐겨했던 취미나 새로운 예술, 스포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몰입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자존감과 효능감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재엽, 장용언, 서정열, & 박지민. (2014).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청소년의 자살행동에 미치는 영향: 우울의 매개효과 검증. Journal of Adolescent Welfare, 16(2), 83-110.
김태주, 선정민. (2023년 3월 16일). 학폭 피해자 90%가 우울, 불안 장애... 바라는 건 “공개석상 서 사과받는 것”
이한주. (2017). 학교폭력피해경험이 우울에 미치는 종단적 연구: 자아존중감과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 한국학교보건학회지, 30(3).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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