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토양살충제 사용법, 입제가 곧 유행될지도?
농사지으시는 분들껜 익숙하지만 토양살충제는 실내 가드닝에선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해충이 발생하면 그 해 농사 자체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대부분 해충 발병 시기에 맞춰 미리미리 방제를 하십니다.
반면 실내 가드닝에선 상황이 많이 다르죠. 많은 분들이 해충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해야 그때부터 부랴부랴 방제를 시작하시는데요, 경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번 출몰하기 시작한 해충들은 살충제를 써도 그때뿐이고 잊을만하면 또 나타나며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뿌리파리유충 퇴치 못하면 결국엔 제거 안돼요..
화분 하나에서 시작된 뿌리파리가 여기저기 다 옮겨 다니면서 알을 까고 유충들은 뿌리를 파먹기까지..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병해충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데요, 발생 후엔 아무리 꼼꼼히 방제 작업을 진행한다 해도 완전 박멸이 정말 어렵다는 건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식물이 죽어가고 벌레가 자꾸 눈앞에 보이고 정말 공포의 시작이죠. 그런데 진짜 문제는 해충들과의 끝없는 싸움으로 인해 식물 키우는 것 자체가 질려버리는 '식태기'가 올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가드닝 산업이 점점 더 발전하고 세련되진 만큼 확신하건대 앞으로는 입제형 토양살충제가 홈가드닝에서도 대세가 될 것입니다 생각합니다:D
그래서 오늘은 입제 형태의 토양살충제 장점, 사용법 등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입제의 장점이 뭐죠?
살충제는 사용하는 형태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액제 (액체 형태)
보통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며, 식물의 잎이나 줄기, 그리고 뿌리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액제는 대부분 접촉독제로 분류하는데 약제가 해충에 접촉하여 독작용을 나타내는 원리입니다. 직접 닿아야 죽는다는 얘기죠.
액체 형태이다 보니 살충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그때그때 쉽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나 물을 줄 때 씻겨나갈 수 있고 흙 속에 자리 잡은 해충들은 잘 잡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입제 (알갱이 형태)
입제는 작은 알갱이 형태로 되어있는데 보통 토양에 뿌리거나 섞어 사용합니다.
입제는 액제와 비슷하게 접촉독제 기능에 식독제 형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식독제는 먹어야 죽는다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입제의 가장 큰 장점은 흙 속 벌레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고 천천히 분해되어 효과가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농사를 지으시는 경우 년 1~2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분갈이할 때 섞어주면 추가로 시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액제에 비해 살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잎이나 줄기 등에 주로 나타나는 해충들은 잡을 수 없습니다.
입제형 토양살충제 누굴 잡나요?
대표적인 흙 속 해충은 뿌리응애, 고자리파리나 뿌리파리와 같은 파리류의 유충들입니다.
이들은 식물의 뿌리를 직간접적으로 가해하는데 주로 식물의 아랫잎쪽부터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충 피해를 인지했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제형 토양살충제는 이런 뿌리의 피해를 주는 해충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입제형 토양살충제 사용법
밭에 사용하던 화분에 사용하던 2가지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1. 미리 줄 것
효과가 천천히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뿌려줘야 예방 및 방제의 효과가 더 커집니다.
2. 고르게 섞어줄 것
입제는 알갱이 형태이다 보니 골고루 섞이지 않으면 약제 성분이 없는 곳에 해충이 집중적으로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흙 위에 뿌려주는 건 효과가 많이 떨어지니 특정 부분에 뭉치지 않도록 꼭 골고루 섞어주세요!
농약 ? 친환경?
농약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좋습니다.
농약의 경우 과거에 비해 저독성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방제가가 80% 정도입니다.
방제가는 병해충에 대해 방제 효과를 표시하는 수치인데 방제가가 80%란 말은 방제 후 80%의 해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친환경 제품의 방제가는 60~70%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그냥 농약 사용하면 되겠네요!!!
그 전에 한 번 직접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토양살충제 농약의 주 성분은 비펜트린, 터부포스 등인데요, 이 성분들은 호흡부전, 간 괴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입니다. 그래서 잔류농약 기준치 검사에도 꼭 검사하는 항목이며 허용치 이상일 경우 전량 폐기입니다.
또한 가정에서 아이나 반려동물들이 있다면 큰 사고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성이 있습니다.
반면 친환경제품은 대부분 식물추출물과 같은 자연성분이 주 베이스이기 때문에 농약과 같은 피해를 입을 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식물이 좋다고 해도 주변 사람이나 아이들, 그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농약을 쓰는건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저 또한 대부분 친환경제품만 사용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입제 형태의 토양살충제에 대한 내용을 얘기해 보았는데요, 어떠신가요? 충분히 매력 있지 않나요:D
여러분도 한 번 사용해 보시면 앞으론 절대 끊지 못하실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