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파도에 부쳐' 라는 시가 떴다.
초포 황규환 님의 시가 주는 감흥이 무척이나 좋다.
내가 댓글을 거듭 달았고,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시 가운데 조금만 발췌했다.
따개비의 푸른 포말에 해나루의 추억이 멈춘다
한적한 서해 오천의 바닷가
닻을 내린 그녀와의 신혼살림집
내 댓글 1
'서해 오천'이란 지명을 보고는 빙그레 웃습니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오천항.
1894년 동학혁명이 발생.. 찌질이 조선이 왜군을 불러들여서 동학난을 제압. 일본군대들은 오천성을 다 때려부수셨지요. 조선의 군사적 요충지를 없애버리려고.
지금은 오천성곽의 흔적이 쬐금이라도 남아 있지요.
오천항 포구. 서해 해산물을 파는 어시장이 형성되었기에 짭쪼름한 갯비린내가 나고, 풍성한해산물 먹을거리가 잔뜩 있는 그런 곳이지요.
아릅답고 정겹고, 서민의 냄새가 물씬 나는 우리말이 많이 들어 있군요.
해조음, 닻, 따개비, 처마, 조개껍질, 파도소리, 나부끼는 손길 등
글맛도 좋고, 서해안 포구(항구)를 떠올리기에 엄지 척!
글 또 기다립니다.
내 댓글 2
인터넷에서 조금 발췌합니다.
오천항은 당나라와의 교역창구로 이용되었던 항으로 역사가 깊은 문화유산들이 많다.
항 주변에는 한여름 무더위에도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냉풍욕장,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군이 주둔했던 오천성 등의 명소가 많다.
키조개, 홍합, 광어, 노래미가 많이 잡히고 특히 잠수부들이 채취하는 키조개는 국내 최대로 꼽힌다.
오천항에 들러서 키조개를 구워서 먹고 싶군요.
오천항 주변에는 천주교 성지가 있지요.
조선조 26대왕 고종(아이 때 이름은 명복)의 혼사를 앞두고는 한양에서는 천주교 신자, 외국인 신부들을 차마 사형시키지 못했기에 이곳으로 끌고와 망나니의 칼날로 이들의 목을 베었지요.
지금은 갈매못 성지가 되어...
천주교 신자인 아내를 따라서 몇 번 방문했지요.
저야 뭐 ... 갯물이나 바라보고...
지금 저는 서울에서만 머무니...
고향 내려가다가 갯바다로 에둘러서 가야겠습니다.
오천항에서 맛있는 조개국을 떠먹고, 굴회도 먹고, 오천성곽도 잠시라도 돌아보고 싶기에.
황 시인님의 댓글 1
가시는 길에 웅천에서 라조면 드시고 오세요
내 댓글 3
예...
라조면...
충남 보령지방 전화부, 인터넷 지도 등으로 검색하니 "라조면" 장소가 뜨는군요.
음식요리에 관한 방송인 허영만 식객, 김유미 운운하는 곳이군요.
황 선생님이 저보다 그 곳을 잘 아시는군요.
인터넷에서 발췌...
먼저 두 식객은 오직 보령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면 요리를 먹으러 간다. 바로, 보령에 정착한 한 화교가 개발했다는 '라조면'이다. 태양초와 베트남고추를 태운 기름에 다양한 해산물을 볶아 만드는 라조면은 맵지만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보령의 매운맛'에 식객 허영만은 땀을 한가득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내려놓지 못했다.'
저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야 겨우 알았지요.
지난해 현지에서 사는 사촌동생이 안내해 주었기에 처음으로 방문했지요.
저는 시골태생이라서 그저 수수한 음식물을 즐겨하지요. 그냥 평범하고 값이 저렴한 음식이지요.
황 선생님 덕분에 그 음식점에 한 번 들러야겠습니다.
제 고향에 내려가거든... 정말로 고맙습니다.
'
조금만 인용한다.
1) 조선시대에는 경상수영, 전라수영과 함께 3대 수군절도사영으로 일컬어지던 충청수군절도사영(忠淸道水軍節度使營)의 영지였다. 이후 1895년 수군절도사영은 폐지되었고, 1901년(고종 38) 행정구역 개편 때에 충청도 해안방어의 요지였던 오천항 일대에 오천군을 신설했다.
2) 조선 초기에 설치돼 고종 33년인 1896년 폐영될 때까지 군선이 142척, 수군이 8천400여 명에 이르는 등 서해안의 안보를 책임진 '충청수영성'
* 내 해석 :
그런데 왜 부셔?
서기1896년에 일본의 압력으로 오천성을 떼려부순 이유가... 갑오동학혁명에 대한 보복으로 ...
찌질이 이씨조선 말기의 못난이 흔적이 곳곳에...
- 지금 국사교육도 마찬가지.
왜 오천성을 없앴는지를 설명하지 않으니.. 아직도 친일세력의 눈치를 보는 것일까?
잠시 쉰다.
등허리 굽어가고 무릎이 아파서 어기적거려도... 길 떠나고 싶다.
바람을 쐬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먹으면서...
더 느끼고 싶다. 더 알고 싶다.
2021. 10. 10.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