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원문을 읽으시기 전에...
전제를 미리 두고 말씀드립니다.
1) 현재 여론조사를 무시하자고 가져온 글 아닙니다
2) 여론조사의 구조를 알고 보자는 의미입니다
3) 미괄식 구성이라 마지막에 중요한 말이 있구요
* 현재 여론조사 업체들 티어구분 : 매출액 기준
https://soccerline.kr/board/16393842 (해당내용 출처)
티어 1
칸타코리아/ AC닐슨/ 입소스/ 한국리서치
티어 2
한국갤럽/ 마크로밀엠브레인
티어 3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글로벌리서치/ 메트릭스
티어 기타
그외 이하 업체들 : 규모나 인력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출처 내용엔 없지만, 현재 여론조사기관들이
상당히 난립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2-3명 업체가 있을 정도;;
가급적 저 위 업체들과 큰 방송/언론사 결합된 매체들의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두고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위 티어에 없는 업체들일수록 신뢰도 이슈가 있습니다.
숫자가 튀거나, 표본샘플의 과표집 오차도 존재하구요.
절대수치 보다는 → 해당 조사 내 등락으로 보는게 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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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오늘 또 3.8% 응답률 여조가 올라왔던데 >.<
여론조사나 데이터 분석 등등 모든걸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고 도움될만한 것들만 적어볼게
부디 이 글을 읽고 여조증에서 벗어나길!
말도 안되게 낮은 응답률을 가진 여조들은 왜 개무시를 해도 되냐면
일단 우리나라 여조에 등장하는 "응답률"은 국제 기준이 아님
우리나라 응답률은 국제 기준으론 협조율이라 부르는 건데 심플하게 설명하면
전화 연결된 사람들 중 끝까지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임
이에 비해 국제 기준 응답률은
전화 연결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사람들 까지 포함해
즉 여론조사기관이 전화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 중 끝까지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임
우리나라 여조들은 협조율을 응답률로 포장해서 지금도 계속 쓰고 있는데
그나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서 19년 10월부터 접촉률도 공개하도록 했어
즉 아래와 같이 계산해야 제대로 된 응답률임
접촉률 x 응답률(협조율) = 국제 기준(AAPOR) 응답률
참고로 접촉률이란 해당 여론조사에 사용된 전체 응답 적격 대상자(설문 대상자) 중 접촉이 완료된 즉 연락이 된 사람들의 비율임
미국의 경우 응답률이 6% 정도임 (당연히 이건 국제 기준임)
그에 비해 21대 총선 기간에 발표된 우리나라 여조들을 국제 기준으로 환산하면 3.9% 밖에 안됨
국제 기준으로 환산하면 1-3% 정도의 응답률 밖에 안되는 당시 여조들이 전체 중 60% 정도였을 정도로 처참한 응답률을 보임
조금 더 세분하면
전화면접의 경우엔 평균 응답률이 4.7% 였고 ARS는 2.0% 에 불과했어
전화면접이 더 높기는 하지만 두가지 방식 모두 극소수의 적극적인 정치고관여층들만 여론조사에 응답했다는 것임
물론 응답률이 낮다 해서 무조건 그 조사를 신뢰할 수 없는 건 아님
다만 이렇게 응답률이 낮은 여조들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가중치 보정을 잘해야 해
근데 이것 역시 돈이고 무엇보다 노하우의 정점임
하지만 응답률 낮은 여조 회사들의 공통된 특징이 직원 2-3명 정도의 구멍가게 회사들이라 이게 제대로 안됨
다른 얘기를 하자면
조사 샘플 규모도 중요해
이번 대선 유권자수가 대략 4300만명인데 여조 회사들은 1-2천명 정도 조사해서 발표하지
물론 통계학적으론 1천명만 되어도 괜찮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이고 가중치 보정이 잘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됨
우리나라 시군구는 대략 200여곳임 (여기서 구는 전국의 모든 구들이 아니라 광역시 내의 자치구들을 의미함)
여기에 성별, 연령, 계층, 지역 등을 고려하려면 최소 5-6천명 정도는 샘플이 되어야 해
재미있는 건 이렇게 해봐야 도시 하나에서 30명 정도 밖에 안됨
그러니 표본 천명인 여조에서 성별 세대별 지역별 계층별 하나하나 분석하며 여조증에 빠지는 게 얼마나 어이없는 건지 알겠지?
여튼 이런 표본수를 늘리는 게 여조의 신뢰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사실 이게 돈임
표본추출도 중요한데 응답률 얘기를 했으니 넘어가는데 하나 짚을 것은
조사 기간과 특히 직장인들 때문에 시간이 중요한데 낮시간에만 하는 여조들도 많지
마지막으로 특히 우리나라 여조에서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게 조사기관의 중립성임
우리나라 여론조사 시장은 언론사의 입김이 너무너무너무 강력함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를 언론사들이 의뢰하고 있는데 우리처럼 언론이 기울어진 상황에선 여조가 왜곡될 수 밖에 없어
특히 질문 방법으로 여조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에 대한 제재도 거의 없는 상황임
미국의 여조 회사들은 언론사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이야
여조 규정도 우리보다 훨씬 까다롭고
끝으로 위에서 가중치 보정이 중요하다 했는데 가중치 보정은 크게 셀가중과 림가중이 있어
큰 여조 회사들 예를 들어 칸타코리아, 갤럽, 한국리서치 등 그리고 nbs 모두 셀가중을 씀
참고로 리얼미터는 림가중을 씀
두가지 방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면
셀가중은 성별/연령별/지역별 등을 셀(구역)로 나누고 그 셀별로 사전에 가중치를 부여해 실제 응답자 비율을 전체 인구비례로 맞추는 방식이야
림가중은 일단 조사하고 성별/연령별/지역별 등 표본을 조절하기 위해 목표값 나올때까지 성별, 세대별, 지역별 등 가중치를 곱해서 보정하는 방식임
참고로 공직선거법 상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고 혼합하면 안됨
설명이 길었는데
결론은 응답률 최소 12-13% 이상이고 셀가중을 쓰는 곳의 여조만 보면 됨
그래서 갤럽, nbs, 한국리서치, 칸타 정도만 보면 됨
리얼미터는 그나마 추세 정도만 보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뢰하지 않음
출처 : 더쿠
첫댓글 응답률 12%이상 셀가중 사용
갤럽 nbs 한국리서치 칸타 기억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좋은 정보!^^
이런 정보가 공유되어 좋네요. 감사합니다.
님의 글 덕분에 잘 배워가고 있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언론이 국힘편이라 더 체감이 그러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뒤처진것도 사실같습니다
박시영대표 어제 방송에서 2% 정도 차이인데 흐름상 있을 수 있는 차이로 보시더군요. 긍정요인(중도층 지지도, 당선가능성 등 지표) 있으니 그냥 지지자들 결집하면 된다고는 하셨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한 때 리서치에 몸 담았던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하지만 응답률 낮은 여조 회사들의 공통된 특징이 직원 2-3명 정도의 구멍가게 회사들이라 이게 제대로 안됨" <= 조사원 2, 3명이서 1,000명 단위 조사는 불가능할 겁니다. 선거 조사라는 게 기간이 열흘씩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그럼 질문을 기계를 돌려서 하거나 외주를 주는 경우만 가능할텐데 그럼 직원이 적어서 조사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논지에 어긋날 거예요.
이 부분은 말씀주신 외주관계인데.. 실제 2-3명 있는 업체가 최근 여론조사 발표업체 중에 있긴 했어요.
그만큼 여론조사 회사의 난립? 자격이 다소 의심될 정도의 규모와 인력체계인 회사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원글 작성자 분이 쓰신거 같아요.
이 얘기인 즉 = 외주업체의 데이터 부분에 대한 의뢰처 여론조사 회사로서의 검증체계가 약한 회사다... 정도의 의미로 저는 봤습니다.
물론 저의 해석일 뿐이고, 제가 원글 작성자가 아니니 해석상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린&챈들러님 말씀이 맞을 수도...
전 솔직히 긴장 풀리는 여론조사보단 이렇게 지지자들 마지막까지 결집시킬수 있는 결과들 나오는게 더 낫네요. 물론 저쪽 작전은 상대를 포기하게 만드는게 목표긴 하겠지만
여론조사도 좀 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사가 여론몰이로 활용되는 듯한 요상한 모습이 좀 보이는 것 같은데 이쪽 분야를 모르니 뭐라 할 수도 없고 ㅎㅎㅎ
여론조사 전문가분들이 말씀하는 정치지형이 보수가 살짝 높은 정도인데 거의 5:5 유권자 구도라고 하시더라구요. (데이터는 없고 그분들이 한 얘깁니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 중 보수 혹은 진보쪽으로 샘플이 치우친 여론조사 몇몇이 너무 튀게 발표된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과표집이라 하더라구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은 있는데, 박시영대표 말씀으로는 그런 튀는 조사는 유념해서 보라고 하시더군요.
여조가 너무 그때그때마다 다른데 다 이유가있군요!
편차가 너무 심하다 싶었는데 이해가는 부분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