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개설 5분이면 충분
직접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 개설이 가능한 서비스가 비대면 계좌 개설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애플리케이션 ‘써니뱅크’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으로 실명확인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365일 통장개설과 체크카드 발급은 물론 미성년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통장 개설이 가능케 했다.
우리은행은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0월부터 ‘위비뱅크’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11월부터는 ‘원터치개인’ 앱으로 영상통화를 통해 실명확인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은 ‘1Q뱅크’ 앱을 통해 주민등록증을 찍은 후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영상통화가 이뤄지면 계좌가 개설 된다.
KB국민은행은 ‘무방문입출금 통장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사 고객이 아니어도 모바일을 통해입출금 통장의 개설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크 앱인 ‘리브’ 또는 ‘KB스타뱅크’ 앱을 선택한 후 ‘KBONE 스캔’ 앱을 함께 설치하면 된다. 역시 스마트폰으로 신분증 촬영 그리고 공인인증서 인증이 필요하다. 계좌가 개설된 이후에는 체크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입금, 출금이 가능한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NH 금융상품마켓’ 앱을 설치한 후 본인 인증을 하면 소액 이체 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의 시작은 금융거래 전과정의 온라인화를 시작하게 하였음은 물론 편의성을 한층 제고 시켰다. 이제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아도 접근매체 발급, 전자금융서비스 신청, 이체한도 상향, 해외송금 등 모두 비대면으로 처리 가능하게 된것이다. 증권계좌 또한 비대면 발급으로 고객 접근성이 크게 증가 했으며 최근 투자자문 및 ISA투자일임도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하다.
다양해지는 인증수단
사실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보안인증 수단이 더 이상 OTP나 공인인증서에 국한되지 않게 된 시점과 일맥상통한다. 보안카드를 대체할 인증수단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은행에서는 지문인증 서비스를 통해 로그인, 계좌이체, 신규 상품 가입, 공과금 등의 금융 거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한발 나아가 홍채, 손바닥 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인증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생체인식이 인증 방식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건 보안성과 편리성 때문이다. 사용자의 신체 정보를 활용해 복제가 어려워 보안 강도가 높고, ID나 공인인증서처럼 별도의 코드 혹은 인증 토큰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은 금융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보안과 편의성을 확대하겠다는 목표와 달리 보편화가 빠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