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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작가 김기환씨의 글과 사진입니다)
▶ 경주의 벚꽃과 삼릉의 진달래/개나리
경주의 벚꽃도 진해, 부산과 하루이틀 차이는 있어도 비슷한 시기에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보문호 인근과 김유신 장군 묘지가는 길(흥문로), 반월성 주변이 가장 절정을 이룰 텐데요, 아쉽게도 올해 대능원 쪽은 유채를 심지 않았다고 합니다.
벚꽃이 만개했거나 질 무렵의 보문정 야경이나 연못에 떨어진 벚꽃잎의 장노출도 한 번 쯤 시도할만 합니다.
그리고 삼릉으로 이동해서 진달래와 개나리, 안개가 어우러진 솔숲을 담고, 다시 보문호 인근으로 돌아와 촬영을 한 다음, 대능원, 흥문로 등으로 방향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 경주 보문정
▶ 여수 영취산 진달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여수 영취산.
여수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를 제대로 보고 찍기 위해서는 약간의 산행(1시간 정도)이 필요한데요, 급박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힘들 긴 해도 새벽 일찍 도착해서 여수 앞바다의 일출과 함께 진달래 군락지를 느낌은 최고입니다.
보통 여수 영취산 진달래와 하동 십리벚꽃길은 하루만에 연결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엔 4/7~8일을 전후로 절정이었고, 재작년은 4/15경이 절정이었습니다. 올해도 만개 시기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수 영취산 외에도 창원의 천주산, 강화도의 고려산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달래 산지고,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 여수 영취산
▶ 하동 십리벚꽃길
벚꽃길로 가장 아름다운 곳은 뭐니뭐니 해도 하동 십리벚꽃길입니다.
그 유명세만큼 평일인데도 수많은 관광차들이 오가기 때문에 금새 정체가 되지만 그 아름다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입니다.
작년엔 여수 영취산을 둘러본 뒤에 이곳을 찾았는데요, 벚꽃이 꽃눈이 되어 바람에 날리는 시기였습니다. 아마도 그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합니다.
올해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여행지 중의 하나이지만, 날리는 벚꽃을 느긋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그것도 평일에 찾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에 평일에도 오전 10시만 넘으면 차량이 정체되기 일쑤니까요.
꽃비를 제대로 만나려면 아마도 4/8 이후가 가장 적당할 듯 합니다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수시로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 하동 십리벚꽃길
▶ 경산 반곡지
복사꽃이 분홍빛으로 피어나고, 왕버들나무의 잎사귀가 연두색으로 빛나는 새벽녘, 물안개가 피어나는 반곡지의 풍경은 그야말로 봄날의 절정과도 같습니다.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출사지인 경산 반곡지는 멋진 풍광 뿐만 아니라, 인물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라서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유달리 꽃들이 빨리 피어서 4/10경이 절정이었는데 그 전 해만해도 4/20 무렵이 가장 절정이었습니다. 올해도 꽃들이 개화시기가 빠른만큼 수시로 체크해야 할 듯 합니다.
못에서의 촬영이 그렇듯이 가장 적기는 새벽 또는 일출무렵입니다.
조건이 바람이 없어야 반영이 정확하게 나타나고 물안개도 살짝 끼어준다면 훨씬 멋진 풍광을 담을 수 있습니다.
▲ 경산 반곡지
▶ 청산도 유채꽃
요즘은 전국 어딜 가도 유채꽃이 없는 곳이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유채꽃 축제는 청산도가 아닐까 합니다.
슬로시티 청산도를 느긋하게 거닐면서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명품 포인트들을 찍는 것도 새삼 새로운 즐거움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보통 청산도의 유채의 최절정 시기는 4월 10일~20일 경인데요, 이때가 되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도 작은 청산도가 들썩입니다.
▲ 청산도
▶ 화순 세량지
화순 세량지의 절정은 무엇보다 왕벚꽃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입니다.
이곳도 작년엔 4/10경이 절정이었는데, 보통 4/20경이 그 절정을 보여줬었습니다.
아름다운 반영과 연두빛 새 순, 하늘거리는 물안개와 하얗게 핀 왕벚꽃나무가 한 편의 선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제는 워낙 유명해져서 이른 시간에 가지 않으면 차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진가들로 들끓는 곳이기도 하니, 가급적 이른 시간에 가십시오.
이곳도 바람이 없고, 물안개가 피며, 반대편에서 강한 빛이 스며드는 시간대가 적기입니다. 새벽 내 기다리려면 춥기 때문에 방한 준비를 잘 해 가는 게 좋습니다.
▲ 화순 세량지
▶ 창녕 우포늪
우포늪에서 가장 촬영하기 좋은 시기가 바로 4월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당하게 일교차만 맞아떨어지면 우포늪은 자욱한 물안개로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제 꽃이 식상하다면 한 번 쯤 우포늪 쪽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우포늪은 가능한 한 일교차가 심할 때 찾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생각없이 찾아갔다가는 휑한 우포늪을 볼 수도 있으니 늘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였다가 좋은 날을 골라 택일하셔야 합니다.
이제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자운영과 물안개가 피어있는 우포늪만의 풍경은 또다른 느낌일 겁니다.
▲ 우포늪
▶ 낙안 민속마을
연두빛의 감잎이 햇살을 받아 빛나는 낙안 민속마을의 아침풍경도 새롭게 다가올 지 모릅니다.
보통 4/20 전후로 돋아나는 새싹들이 가장 예쁜 색을 띄는데요, 놓치면 아까운 풍경이 낙안 민속마을에서 펼쳐진다고 합니다.
올해는 시간을 내서라도 다시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 낙안 민속마을
▶ 진안 마이산 십리벚꽃길
대한민국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핀다는 마이산 십리벚꽃길, 작년에도 4/25 전후로 이곳의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마이산 십리벚꽃길의 대명사는 단연 언덕에서 찍는 야경일텐데요, 올해도 많은 분들이 이곳의 멋진 벚꽃야경을 찍기 위해 오르지 않을가 싶습니다.
놓치면 아쉬운 마이산 십리벚꽃길...꼭 메모해두시기 바랍니다.
▲ 마이산 십리벚꽃길 야경
▶서산 용비지
봄이 되면 대한민국의 많은 못들은 다양한 봄꽃들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요,
더불어 일출시간에 맞춰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거울같은 반영이 어우러져 그 신비한 분위기는 더욱 도를 더하는 느낌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린 화순의 세량제, 경산의 반곡지, 밀양의 위양못, 서산의 용비지가 그 대표 주자인데요, 그 중에서도 서산의 용비지는 화려함이 단연 으뜸입니다.
하지만 서산 용비지는 서산 목장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구제역 예방을 위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런 정보를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작년의 경우 4월 16일에 다녀왔었는데요, 벚꽃의 경우 1~2주가 절정이고, 날이 따뜻하면 훨씬 빨리 피고 지기 때문에 가실 분들은 인터넷 등을 유심히 살펴서 다녀오는 게 좋습니다.
▲ 서산 용비지
▶ 고창 청보리밭 축제(학원농장)
올해는 4/18(토)~5/10(일)까지 고창 학원농장에서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아예 아침 일찍 방문하거나 오후 늦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풍경사진만으로도 좋지만, 인물사진을 찍기에도 적합한 곳입니다.
고창 학원농장 홈페이지(http://www.borinara.co.kr)을 찾으셔서 미리 축제기간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람부는 날에는 ND400이상의 필터를 사용해서 바람의 느낌을 담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고창 청보리밭
▶ 청송 주산지의 봄
사시사철 인기있는 사진여행지지만, 가장 피크철은 가을인 듯 합니다.
하지만, 신록이 피어나는 주산지의 봄도 만만찮게 아름다워서 주산지를 사랑하는 분들이 즐겨찾는데요,
연두빛 신록과 옅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반영까지... 가을과는 전혀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가 주산지의 봄을 촬영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찾으시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서는 아주 꼭두새벽에 찾는 게 좋습니다.
피어나는 물안개와 함께 빛을 받은 주산지의 신록은 가히 선경을 연출하니 그 유혹을 쉽게 떨치기 힘드실 겁니다.
▲ 청송 주산지
▶ 개심사 겹벚꽃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단연 개심사를 꼽습니다.
하지만, 개심사의 벚꽃은 일반 벚꽃이 아닌 겹벚꽃... 그 독특한 느낌 때문에 이곳을 많이 찾는데요, 4월 말에서 5월 초가 절정을 이룹니다.
당연히 아침 일찍 서두르시는 게 좋습니다. 빛을 받아 빛나는 개심사의 겹벚꽃을 촬영할 수 있으니까요.
▲ 서산 개심사 겹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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