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정부 집값 통계조작, 국정농단"→ 윤건영 "가짜뉴스, 元 수준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가 집값 통계조작을 했다며 맹비난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보복을 위한 '가짜뉴스'라고 강력 반발했다.
여권 핵심 정치인 중 한명인 원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윤 의원은 감사원이 국토부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통계가 고의적으로 왜곡됐고 여기에 청와대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지난 18일 각자의 SNS를 사이에 두고 격돌했다.
◇ 원 "文, 정권유지 위해 부동산 통계조작 했다면 국정농단…"
원 장관은 "통계조작은 국정농단이다"라며 문 정부의 통계조작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 몰락을 가져왔던 '국정농단'과 같은 엄청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정책의 희생양이 돼 집을 팔지도, 사지도 못하고, 두 발 뻗고 편히 살 수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하여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정농단'으로 국토교통부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 尹 "최소한 팩트도 없이 국정농단이라니…정치보복 돌격대냐?"
이 소식을 접한 윤 의원은 "현직 장관이 전임 정부를 두고 '통계조작' 운운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원희룡 장관의 수준이 참 형편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의원은 "최소한의 구체적 팩트도 없이, '국정농단'이라니? 누구에게 잘 보이려 하는 말이냐, 아니면 누가 시켜서 하는 말이냐"며 "현직 장관이 정치 보복의 돌격대를 자처한 듯 하다"고 원 장관을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이는 윤석열 정부 6개월 동안 숱하게 봐 온 너무나 익숙한 패턴으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처럼 △ 관련 부처의 자기반성 △ 감사원의 해괴한 조사 결과 △ 검찰 등장 △'은폐' '삭제' '조작' 등 거친 단어만 존재할 뿐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국정농단'까지 나갈 거면 내용부터 당당하게 공개하라"며 "더 오래, 더 크게, 정치하고 싶다면 지금처럼이 아니라 당당하게 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