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말이 없는 아이
Q 안녕하세요.
4살남아(32개월)를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닌지 10개월째인데 원에서는 말을 안 한다고 하네요. 말이 31개월쯤 트이기도 했고 선생님이 물어보는 것에 대한 표현은 "응“, ”아니“, ”싫어" 이 정도이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절레절레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또 아이가 책을 보는데 사탕 그림이 나와서 선생님을 보며 "사탕주세요"라고 아이 본인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와 아이가 놀란 눈을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하네요. 선생님들은 원 생활 초기에 신체적으로 하는 활동(음악,체육수업)에는 율동도 안 하기도 하고 체육수업도 스스로 나서서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율동도 곧잘 따라하고 체육수업도 신나서 즐겁게 잘한다고 하시면서 아이가 내성적이고 소심한 기질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라고 합니다. 원에서 말을 안 하는것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면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낯선 곳이더라도 엄마나 아빠가 옆에 같이 있으면 말을 잘하거든요. 엄마로서 아이가 원에서 말로 표현을 안 하니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말을 안 해서 답답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닌지 걱정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것이 있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단순히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아이라 시간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선택적함구증이라 치료가 필요한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말이 늦게 트인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표현을 거의 안 하는 것 때문에 상담 문의를 주셨네요. 말이 31개월에 트였고 현재 32개월이라면 선택적 함묵증인지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가끔 완벽하게 선생님께 “사탕주세요” 라고 표현을 했다면 자신이 완벽하게 표현이 가능할 때 언어 표현을 시도하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있을 때는 같이 말을 잘 한다고 했는데요. 수줍고 부끄러워 하는 기질의 아이라면 언어를 표현하도록 다그치기 보다는 정서적 지지를 많이 해주고 낯선 환경을 조금 더 도전해 볼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친구중에 교류가 가능한 친구가 있다면 어린이집 외부(키즈카페나 놀이터)에서 부모님과 같이 만나 노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 표현을 도와주고, 이 친구와의 언어 표현 과정이 어린이집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몇 달간 면밀히 관찰해 보시고, 외부에서의 언어 표현 문제가 아이의 발달을 지속적으로 저해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수줍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tip
1.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해주기
부모 입장에서 수줍어 하는 아이를 보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적응이 느리고 행동하길 주저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아이의 성향을 바꾸려 하면 아이는 위축됩니다. 아이의 기질을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평가하고 이를 고치려 하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성격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기질을 수용하고,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아이가 수줍어할 때 보이는 신호 알아두기
수줍음에도 사회적 맥락에 따라 특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낯을 가리는 건지, 새로운 상황에 긴장을 하는 건지, 신중하게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건지 부모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아이가 나타내는 신호를 잘 관찰하고 알아두어야 합니다.
3. 친구를 못 사귀는 것에 대해 조급해 하지 말기
수줍음은 사교성과 다른 개념입니다. 수줍어도 친구에 대한 관심이 클 수 있고,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사교성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사회성 발달에 더 노력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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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heek, J. M., & Buss, A. H. (1981). Shyness and sociabilit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41(2), 330.
Eisenberg, N., Fabes, R. A., & Murphy, B. C. (1995). Relations of shyness and low sociability to regulation and emotionalit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8(3), 50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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