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면서 언니네이발관을 들으니 구체적 기억이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괜히 추억돋더라구요.
엄두가 나질않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디서 들어서 알고 있는 유명한 구절...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마들렌을 베어물면 옛 추억속으로 빠져든다는 말처럼 과거의 어떤 한가지 것 때문에 추억이 떠오르는게 있는데....
조용필의 'Bounce'입니다.
네... 언니네 이발관은 괜히 운을 띄울려고 한거고 관련은 없습니다.
13년도 4월에 Bounce 곡이 발매되면서 엄청난 히트는 아니었지만 나름 히트를 쳤었죠.
그즈음 난생처음 해외여행이라는 걸 했는데(비행기도 그때 처음 타봤습니다) 노트북이었나? 핸드폰이었나? 이 곡을 담아가서 숙소에서 쉬거나 할 때 틀어놨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추억이 떠오더라고요.
여행지가 런던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여행도 좋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당시 기분이 아스라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때 추억중 하나는 처음 직접듣는 영국식 영어에 충격이었습니다. 영어를 못하지만 미국식영어는 그래도 어찌어찌 10%는 눈치로 이해하겠는데 처음듣는 영국식 영어는 전혀 딴 언어처럼 들리더라고요. 전혀 감도 안잡히고ㅎㅎㅎ
그래도 참... 행복했던 여행의 기억입니다.
https://youtu.be/_uYx13TPm-A
뱀발
그 뒤 시간이 지나고 언제인가 암스테르담을 여행갔었는데 입국심사할때 직원이 히딩크를 아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무사히 입국도장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에 한국에서 슈퍼스타라고 얘기했는데 인상을 팍! 쓰며 자긴 히딩크를 싫어한다고 하고 도장을 찍어주더라고요.
그때 아마 히딩크가 다시 네덜란드 국대 감독을 하고 있었는데 성적이 안좋아 자국에선 욕을 먹고 있었을 때였을 겁니다.ㅎㅎㅎ
첫댓글 당시도 조용필옹이었던 그 바운스가 벌써 또 거의 10년 전이라뇨...... ㄷㄷㄷ
조용필 바운스는 엄청난 히트곡 되지 않을까요 세대를 아우르는. 당시 10대들도 좋아했으니까요 서두에 나오는 언니네이발관 노래 특히 순간을 믿어요 들으면 슬퍼집니다 세상 떠난 가까운 친구가 떠오르거든요
가왕이시죠. 대단한 분입니다.
예전에 외국에 산타나같은 가수들이 세대를 아우르며 롱런하는거 엄청 부러웠는데, 가왕님이 딱 그 역할을 해주더라구요.
우리는 그동안 그정도로 새단장해서 앨범내면서 다시 히트하는 가수가 거의 없었던터였어요. 아마 인순이가 조피디랑 피쳐링하고, 김완선이나 주현미가 다른 젊은 가수들이랑 피쳐링하면서 좀 다른면으로 다가온적 말고는 거의 없던듯 했는데 조용필은 예전 80년대 90년대 버전이 아닌 2010년대 버전 조용필로 딱 나오는데 전혀 후져보이거나 옛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네요.
그 뒤로 뭔가 후속타가 하나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아, 그 뒤로 에코브릿지&최백호 부산의 가면. 이노래가 좀 괜찮았지요ㅎㅎ
뭐랄까 최백호가 뭔가 트랜티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등장했는데, 전혀 이질감없고 잘 맞아 떨어진 느낌이랄까??
에코브릿지도 최백호도 다시 봤네요ㅎㅎ
그리고 나이 먹으면서 들으니 최백호 낭만의 대하여 가사가 그렇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더니다ㅜㅜ..에고 또 한살 먹나봐요ㅜㅜ
조용필 노래는 언제들어도 촌스럽지가 않네요.. 항상 세련된 음악을 하는것 진짜 대단함
히딩크 반전 반응에는 조금 놀라셨을듯 ㅋㅋㅋ
음악은 특별한 시간과 장소, 기억을 떠올려줄때가 참 좋은 것 같아요 ㅎ
히딩크ㅎㅎㅎㅎ 함정이었군요. 그걸 어떻게 맞추겠어요.
음악은 늘 그래요. 그래서 어떤 음악은 설레이고 어떤 음악은 가슴이 아련하고 그렇죠?
전 신혼여행을 프라하 갔는데ㅋㅋ 거기서 진짜 랜덤으로 나온 노래가 신화의 퍼펙트맨ㅋㅋ 이따금들으면 그때 생각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