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웬 썸머 바케이션인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무조건.
Why is it a summer vacation in mid-September? You who worked hard, leave! No matter what.
1인 미디어 시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지인이 유튜브를 시작하라고 했는데 허투루 듣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 발바닥에 불이 나게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팬덤과 인플루언서의 차이를 아시나요? 팬덤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합이고, 인플루언서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인플루언서도 인기가 많아지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될 수 있고, 반대로, 일부 팬덤이 강한 행동력을 가질 경우 또 다른 영향력 집단(=팬 인플루언서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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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통(용산 이재명/여의도 정청래/ 충정로 김어준)이 있고 민주당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장동혁 대표가 말싸움을 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한때는 필자도 골수 DJ 팬이었고 노사모에 문재인을 찍은 진보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보수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패스합니다. 생성-변화의 패러다임 대로라면 나는 필시 진보진영에 있어야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은 밉상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보수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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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윤석열(백 투 더 예루살렘)"보다 "어게인 문재인"이 더 코미디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알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진보는 전 근대적 과거를 깨부수고 처절하게 나아가지 않으면 이미 진보가 아닙니다. 이런 맥락에서 뉴스 공장 김어준이나-박구용-조국-최강욱-박은정-정청래-문재인은 역사 앞에 머리를 처박고 석고대죄해야 할 것입니다. Why? 팬덤을 사유화하고 실체화하는 진보는 왜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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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언제부터 팬덤을 욕망하기 시작했을까. 원래 진보의 정치는 공공의 이성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열광’과 ‘충성’으로 움직이는 팬덤을 전략 자산으로 삼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에너지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함정이 되지요. 팬덤을 사유화한다는 건, 그 지지를 특정 정치 세력이나 인물이 독점하려는 것입니다. 마치 "이 팬들은 우리 편이니, 우리가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는 식의 논리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진보는 더 이상 ‘열린 진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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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 실체화될수록, 진보는 스스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구조로 바뀌고 맙니다. 그것은 곧 진보가 진보로서의 갱신 능력을 상실하는 길입니다. 정치는 때로 정체성을 빌려 사람을 묶어세웁니다. 그러나 진보는 정체성이 아니라 '태도'여야 합니다. 계속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스스로를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팬덤을 실체화한 진보는 도리어 보수보다 더 보수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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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들은 비판을 내부로 끌어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치의 파시즘 역시 진보에서 출발했다는 것 아닙니까? 팬덤을 갖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문제는 그 팬덤을 도구로만 볼 때 문제가 생깁니다. 팬의 마음은 믿음을 품고 있지만, 그 믿음을 사유화한 순간부터, 진보는 대중의 기대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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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은 죄가 아닙니다. 문제는 그 팬덤을 도구로 이용하고, 자신이 소유하려 할 때입니다. 팬덤은 믿음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믿음을 사유화하는 순간부터 진보는 대중과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진보는 감정적 동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중심은 언제나 공공성과 성찰, 그리고 균형 잡힌 이성에 있어야 합니다. 팬덤을 ‘소유’하고자 하는 진보는, 이미 스스로 진보이기를 그만둔 것은 아닐까?
2025.9.16.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