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수필 집(隨筆 集)
언제라도 시간이 주어지면 한 페이지의 책이라도 펼쳐보기도 하고
詩人들의 고독한 삶을 하나의 詩로 엮은 시집(詩集)을 보기도 한다.
한 구절 한귀절속에 내가 모르는 것을 깨우쳐주는 이 맛이란 게
토속적인 된장국과 같다.
때로는 신문에 실린 詩 한 귀절도 읽어보기도 한다.
책을 보는 것도 직업의 변천에 따라 순리에 따라야 하는지 웃고 싶고
간혹 대형 문고를 지날 때면 시선을 돌리지 못한다.
울긋불긋한 책표지를 보면 늦가을의 단풍처럼 아름다워 책의 내용도
지나가는 여인의 얼굴처럼 예쁘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을 해본다.
어느 서점이나 수필집(隨筆集)은 별로없고 시집(詩集)은 많은것이
이유가 있나보다.
수필은 솔직하고 꾸밈없이 써야한다고 해서 자기의 단점이나
가정의 사생활도 드러내는 게 하나의 문제라서 기피하는지도
모른다.
文學 이란 게 파고들면 들수록 깊이를 모르며 푸른 창공처럼 높고
넓어서 배울게 너무나 많은가 보다.
나이 먹은 뒤에 조금씩 조금씩 그것을 알게 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글이라는 것은 죽을때 까지 가슴속에 묻고 가기 때문에 매혹적이고
감각적이라서 누구나 선호를 하는가 보다
삶의 구비 구비에서 숨 막힐것같은 직장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시집 (詩集)을 한페이지 넘길때면 머리가 식혀 지는것을 보면 文學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지인들에게 간혹 시집(詩集)을 선물 받기도 해서 정성스럽게
읽어보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
언젠가 한권의 수필 집(隨筆 集)도 내고 싶지만 흐르는 세월(歲月)이
말해주는지 독서(督書)하는 사람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이 좋은 가을에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