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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후배가 책을 출간했다면서 책을 한 권 보내왔다.
"선배님... 이제 막 "행복한 바보"가 출간되었습니다. 선배님들께 최우선으로 보내드립니다.
지난 두위봉에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저는 식품전문가이면서 이렇게 바보같이 책을 쓰는
글 깡패인 행복한 바보입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책이 배달되었다.
<책의 저자인 우창명은 나의 고등학교 후배인데 지난 번 인중제고 총동문 산우회의 두위봉 산행에서 만났었고 그 때 책이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글에서 책의 요지가 가장 잘 요약되어 있다.
"인간은 누구나 공자(孔子)가 말한 40대 불혹(不惑),50대 지천명(知天命),60대 이순(耳順)의 나이를 거치면서
허겁지겁 살아 온 자신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쥐지 못한 서민들은 "난...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하는 회한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의 압축성장을 통하여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거기에 컴퓨터와 전자통신등 첨단기술은 우리 사회와 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치 않는 진리와 진실은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양심과 자신의 가치관,정체성이 그것일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하지만 자신의 영혼과 양심을 파는 것은 비참한 것입니다.
이를 지킨다는 것은 남들이 말하는 성공은 못 거두어도
진정으로 '행복한 바보가 아닐까요?출세해서 장관이나 총리등 나라의 요직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른바 오블리스 노블리제의 결여에 실망하고 한탄하는 요즘의 세태에 커다란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양심을 지키며 살아온 "행복한 바보'의 글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행복한 바보'책에서 얼른 눈에 띈 한 대목을 발췌하여 소개합니다."세상을 보는 눈"이란 제목의 글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세상은 엄청나게 다양화, 다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각조차 못하였던 새로운 직업이 태어나고 사라져 버립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자기의 전공을 살리고 푝과 깊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문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줄 알아야한다는 통섭이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는 시야만으로 타인을, 나와 다른 세계를 그리고 세상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에 적절한 '하루살이,메뚜기 그리고 개구리'라는 우화를 소개합니다.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하루 종일 논에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날이 저물자 메뚜기가 하루살이에게 말을 하였습니다."이제 저녁이 다 되었어! 오늘은 그만 놀고 내일 또 놀자!" 이 말을 들은 하루살이는 메뚜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메뚜기야! 내일이 무엇이냐?"
메뚜기는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잠시 후면 하늘에서 별들이 반짝이고 모든 동물들은 다 잠을 잔단다. 잠을 자는 밤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내일이 온단다." 그러나 하루살이는 내일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 메뚜기는 개구리와 온 여름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가을이 오고 날이 점점 추워지자 개구리가 메뚜기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메뚜기야! 올 여름은 재미잇게 놀았다.내년에 또 만나서 재미잇게 놀자." 메뚜기는 내년이 무엇이냐고 개구리에게 물었습니다.
개구리가 설명해 주었습니다."흰 눈이 온 천지를 뒤덮고 얼음이 얼고 날씨가 몹씨 추워지면 모든 개구리는 땅속에 들어가 오래오래 겨울잠을 잔단다. 겨울잠을 다 자고 나면 다시 따뜻한 봄이 오지! 그 때가 바로 내년이란다.!"
그러나 메뚜기는 개구리의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메뚜기는 "날씨가 서늘해지니 개구리가 정신이 나가서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구나"하며 놀려대었습니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나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공부좀 했다고,몇가지 경험을 해 보았다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통달한 양 메뚜기와 같이 건방을 떨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행복한 바보>
저 자:우창명
출판사:우리경영혁신연구소
발행일:2009.11.1
*이 책은 교보문고,영풍문고,서울문고(반디앤루니스)에서 구입가능합니다.
첫댓글 광고는 넣치 마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