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하철공사 등 4개 지하철공사가 8078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지방공기업의 적자가 2327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21일 발표한 '2001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 분석결과' 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는 276개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총비용 8조3806억원을 썼으나 총수익이 8조1479억원에 그쳤다. 지방공기업 276개중 흑자를 낸 곳은 168곳, 적자를 낸 곳은 108곳이 었다. 지방공기업중 적자폭을 가장 많이 발생한 공기업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와 서울지하철공사로 지난해 각각 4,064억원과 3,489억원의 경영적자 를 기록했다. 33개 지방공사의료원은 4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하철의 경우 감가상각비 4982억원, 차입금이자 3472억원, 퇴직급여 충당금 5584억원 등 건설부채 원리금 상환이 큰데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요금때문이다. 의료원은 의약품시가제 도입과 환자수 감소 등 이 적자요인으로 분석됐다. 경영수익이 가장 좋은 곳은 경기지역개발기금으로 418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고양시 공영개발이 323억원, 김해공영개발이 294억원의 이익 을 냈다. 경기지역개발기금의 경우 기금활용도를 높여 이자수익이 급증했으며, 고양시.김해시 공영개발의 경우 부동산경기의 호조로 택지개발용지의 분양율이 크게 높아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0년에 비해 668억원이 줄어 들었지만 지하철과 의료원의 적자로 인해 지방공기업들의 손실액이 여전히 크다"며 "부 실기업들에 대해서는 경영 진단을 실시해 강력한 경영개선명령을 내 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방공기업은 현재 의료원 34개, 상수도사업 101개, 시설관리공단 33 개, 지하철 4개 등 전국적으로 319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