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회관 건축 등으로 회관에서 편 갈라서 싸울 때 형제들은 보통 상대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기보다는 상대 그 자체가 믿을만한 사람이 아님을 주장하며 프레임을 치는 것을 종종 보셨을 겁니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공격하기보다는 메신저'를 공격하는 프레임은 통치체가 줄기차게 써온 전가의 보도인데요. 607년이 맞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 607년이 왜 고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참인지 밝히기 보다는 607년은 성서의 주장이라고 일단 선언을 한 뒤, 대립되는 587년의 흠결 및 논리적 오류 혹은 약점, 대립되는 학설 등등을 짜깁기하여 '상대적으로' 607년이 옳다고 믿게 만듭니다.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혹은 논리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보통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JW의 프레임에 너무나도 쉽게 걸려드는데, 특히 '우리가 남이가'하는 집단 문화를 가진 한국사람들이 더욱 심하게 걸려들게 됩니다.
한국 JW 신도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해보도록 하고요, 607년 587년보다 더 중요한 것은 1914년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1914년이 예수의 임재라면 어떤 일이 발생했어야 하는가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예수는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갔습니다. 마태 24장은 JW에 의해 해석이 너덜너덜하게 된 것이니 먼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오늘은 (탈관념하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사도 1:6-11절만 읽어보시면 됩니다.
사도 1: 6그들은 함께 모였을 때에 그분에게 물었다. “주여, 주께서 이스라엘에 왕국을 회복시키실 때가 지금입니까?”+ 7 그분이 말씀하셨다. “때나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관할*에 두셨으니,+ 여러분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8 그러나 성령이 여러분에게 이르면, 여러분은 능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땅의 가장 먼 곳*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9 그분은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그들이 보는 가운데 들어 올려지셨는데 구름에 싸여 보이지 않게 되셨다.+ 10 그분이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말했다. “갈릴리 사람들이여,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습니까? 여러분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가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오실 것입니다.”
11절에만 주목해보면 됩니다.
"예수는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가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오실 것입니다."
JW는 1914년에는 예수께서 하늘에 임재하셨다고 가르쳐왔습니다. 11절에서, 천사로 추정되는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은 JW의 말대로영적 지각력을 훈련시킨 사람들만 알 수 있게 하늘에 임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보듯이 육안으로 보이게 오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예수가 임재하면 두 눈으로 모두가 예수의 임재를 알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점은 마태 24장에 의해서도 뒷받침 됩니다.
마태 24:23-27
23 그때에 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고 말해도 믿지 마십시오.+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자들까지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고 큰 표징들과 놀라운 일들을 행할 것입니다.+ 25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경고해 둡니다. 26 그러므로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그가 광야에 있다!’ 하고 말해도 나가지 마십시오. ‘그가 골방에 있다!’ 하고 말해도 믿지 마십시오.+ 27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이, ‘사람의 아들’의 임재도 그러할 것입니다.+
27절에서 보다시피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이, 사람의 아들의 임재는 누구든 알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성경적 근거에 비추어 볼 때, JW가 주장하는대로
1. 예수께서 1914년에 보이지 않게 하늘에 임재하셨고
2. 우리 JW만이 예수의 임재를 인식하였으니 우리가 참 조직이다라는 것은 매우 허황된 근거에서 내린 부적합한 결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형식으로 따져보겠습니다.
607년 예루살렘 멸망이면 1914년 예수가 임재했다
--------------------------- -> ---------------------
p q
587년 예루살렘 멸망이면 1914년 예수가 임재했다
--------------------------- -> ---------------------
r q
증인들은 보통 '후건 긍정의 오류'로 607년을 증명하려 듭니다. 즉 1914년에 예수가 임재했으니까 587년이 아니라 607년이 예수가 임재한 것이 사실이다라는 식으로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수준의 논리학에서는 q의 부정에 대해서는 p든 r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1914년에 예수가 임재했다는 것은 사도 1장 및 마태 24장에 의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면 1914년을 역산하기 위해 필요한 587년이든 607년이든 예루살렘의 멸망의 연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JW가 예수의 임재에 대해 파루시아, 에르코마이 등 각종 그리스어 단어 갖다놓고 분해해석하여 약파는 것은 스스로의 논리가 쫄리기 때문이지 그게 옳기 때문이 아닙니다. 완벽히 이해한 사람은 쉬운 단어를 써서 상대를 이해시킵니다. 정당 브레이커 시티즌 류도 다음과 같은 짤방을 남기셨습니다.
사소한 고찰이었습니다.
첫댓글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이미 이 때에도 헛소리하던 사람이 있었기에 이런 구절을 넣었겠지요.
추가적인 예에 감사합니다. 계시록도 추가하겠습니다.
신세계역
계시록 1:7 보십시오! 그분이 구름과 함께 오십니다.+ 모든 눈이 그분을 볼 것이며, 그분을 찌른 사람들도 볼 것입니다. 그리고 땅의 모든 종족이 그분 때문에 비탄에 잠겨 가슴을 칠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멘.
개역한글
1:7볼찌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광어 물론 저는 진짜 구름타고 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찬송가인가 CCM에도 이런 가사는 있겠지만. 문학적인 표현이라 생각하고, 중요한 건 지들만 아는 영지주의자를 막고자 하는 시도가 처음부터 있었다는 점. 간만에 깔끔하게 정리된 글을 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전까지 보이지 않는 임재로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와 같은 임재의 표현들이
상징적인 것으로 여겼습니다만, 근래에 이르러 광어님의 설명처럼 실제로 예수가 구름타고 위용을 갖추어
내려오는 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보는 방법으로 임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전에는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지구 어느 한 지점으로 내려오신다면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은
도대체 그 모습을 어떻게 동시 볼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전 지구적으로 생중계와 거의 실시간
뉴스시스템이 갖춰진 요즘같은 시대엔 놀란 언론과 방송이 얼마든지 그 모습을 전지구적으로 생중계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도록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하늘이 어두워지고 번개와 천둥이 치고 땅이 갈라지면서 하늘에서
구름타고 내려오는 예수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땅의 모든 종족이 비탄에 잠겨 가슴을 칠"수도 있겠습니다.
그 모든게 참말이었단 말인가? 아이쿠 이젠 죽었구나 싶겠는데요
그런데 광어님, 정말 몰라서 질문드립니다만, 그 보이는 임재가 마지막때의 시작에 있을 것으로
성서는 전반적으로 그리고 있습니까? 만약에 이 임재의 묘사가 문자적이고 마지막때의 시작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성서가 전반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1914년에 그런 일이 없었으니 1914년 임재는 허구일 수 밖에 없겠군요.
@again return of 이 이상의 분야에서는 사실상 해석자의 문제가 됩니다 즉, 자신의 해석을 믿느냐 누군가 해석해주는 것을 믿느냐의 의미가 됩니다. 그러니 각자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러셀은 언급하신대로 1925년에 예레미야, 모세 등 예언자들이 부활하여 그들이 군왕으로 우리를 다스릴 것이다라고 ㅇ야기하며 교통 통신의 발달이 없었다면 그들의 명령을 우리가 들을 수 있겠는가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 시대의 교통 통신의 발달이 바로 예언된 마지막 때를 성취시키기 위한 하느님의 안배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러셀은 벳사림 저택이라고 온화한 기후의 캘리포니아 쪽에 부활된 성서시대 예언자들을 위해 큰 저택을 사놨지만
@again return of 술고래였던 러더퍼드에 의해 미국 금주령 시절 알카포네 따위 밀주업자에게 불법으로 산 술들을 쳐마시던 러더퍼드 전용 별장이 되었다가 증인이 아닌 러더퍼드 자식에게 상속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확인 필요)
그래도 제 소견를 물어보신다면 퇴근 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어 네, 광어님, 좀 쓰주세요~^^
참으로 어이가 업네요 부활 예언자들을 위해서 집을 마련 미친놈 이구만 이대목만 봐도 사꾸라가 확신해요.
사진은 맥주로 보입니다만, 위스키를 특별히 좋아했던 러더퍼드를 본받은 초대 한국 베델 감독자 스틸형제께서는 짐빔을 좋아하셨지요. 아니지, 스틸 시스터가 짐빔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벳사림 근처에서 전파하였다. 그곳은 워치 타워 협회장인 러더퍼드 형제가 1942년에 사망하기 전에 요양차 겨울을 여러 번 보내던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의 전 시간 종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하였다. 그러한 즐거운 방문을 통하여 바로 이것이 참으로 내가 원하는 생활이라고 결정하게 되었다." 파92 3/1 27면
https://wol.jw.org/ko/wol/d/r8/lp-ko/1992168#h=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