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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주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내 친구 거지 예수님 래리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만남은 1년 반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주일 새벽에 기도하러 따라 나오는 어린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주 ‘파워 바이블’ 한 권씩을
교회서점에서 사 주기로 약속을 했다.
여느 토요일 저녁처럼, 다음 날 주일을 위해 옷과 헌금, 파워 바이블 책값 10불을 챙기는데
그날 따라 온 집안을 다 뒤졌는데 20불 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내일 교회에서 거지 예수님을 만나 파워 바이블 사고 난 거스름돈 10불을
드리라고 그러시나? 궁시렁궁시렁~’ 생각이 들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교회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거스름 돈 10불을 받아 챙기고
셔틀버스를 타고 교육관에 아들을 내려주고 돌아 오는 길이었다.
셔틀 버스가 교회 정문으로 죄회전을 하고 있었다.
늘 타고 다니던 셔틀 버스 였는데 그 날 내 눈에 교회 정문 옆 나무 밑에 홈리스 같이 생기신 분이 눈에
들어 왔다.
엊저녁에 ‘하나님께서 거지 예수님께 돈을 드리라고 그러시나….’ 하며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하나님이 정말 거지 예수님을 세워 두셨구나! 이제는 순종을 해야 하는데 …..
근데 그냥 지나가다가 창문을 내리고 돈을 건넬 때와는 달리
‘처음 보는 미국 남자 분께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나?’
‘만약 저 분이 홈리스가 아닌데 괜시리 돈을 건네다 창피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궁시렁 궁시렁
어쨌든 하나님께서 이렇게 싸인을 보내셨으니 순종 안 할 수가 없었다.
셔틀 버스에서 내려 거지 예수님께 가는 동안
'하나님 제 입에 말 좀 넣어 주세요.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기도하며 도착했다.
처음 보는 미국 남자에게 무슨 말을 영어로 건넸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돈을 건네고 “ JESES LOVES YOU . I LOVE YOU. “ 말하고 허그해 주고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내 영어 발음을 이해는 했는지?’ 갸우뚱 거리며 돌아왔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이 이른 주일 아침에 커피와 도우넛, 집에서 챙겨온 먹거리를 건네며 알고 지내온지
일년 반이 넘어가고 있다.
두달쯤 지났을때 래리와 교회 앞 전기 케이블 박스에 앉아 이런 저런 말을 나누다
래리의 눈이 예수님의 눈으로 보여 “You look JESUS.” 라고 말해 주었다.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래리는 아직 결혼을 못 했는데 언제가 형편이 좋아지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을 하고 싶단다.
2000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결혼도 안하고, 집도 없이 밖에서 자고, 십자가가 예수님의 집이었다고
말해 주며 그래서 래리 네가 예수님 같다고 말해 주었다.
래리와 이아기를 하고 있는데 구역장님이 나를 보더니 눈인사를 하시며 지나가신다.
늦가을 남가주의 새벽은 기온이 떨어져 많이 춥다.
추운 날씨에 집에 있는 목도리와 털모자를 챙겨 아침에 갔다.
래리에게 모자를 씌워 주는데 size가 잘 맞다.
우리 옆을 지나가던 ‘교회 하나지’ 신문 기자님이 보기가 너무 좋아서 그러니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그런다.
우리는 영화 배우가 되어 모자를 벗어 다시 씌워 주는 장면과 허그 하는 포즈를 취하며
꼭 영화배우 같다며 깔깔거리고 웃었다.
기자님이 교회 신문에 내려고 그런다며 내 소속 구역과 이름을 묻는데
오른 손이 한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대로 하기를 원한다고 말씀 드렸다.
크리스마스가 연휴가 되면 뉴저지에 있는 시댁에 가야하기에 2주를 못 볼 것 같아 먹을 것과 돈을 2배로 넣고
평소 영어가 짧아 잘 전하지 못했던 예수님과 복음에 관해 편지를 써서 (당연 남편이 영어로 번역해 주었다.)
구역 예배때 래리 이야기를 전하며 대신 전해 줄 것을 부탁하니 감사하게 구역장님이 전해 주신다고 했다.
래리의 재산 목록 1호인 자전거 위에 ‘I need job’이라는 팻말을 둔다.
래리에게 “옷이나 이불이 필요하니?”라고 물으니 자신에겐 Job이 필요하단다.
너의 job을 위해서 기도하겠다고 약속하고, 영어권의 누군가가 자신의 이력서를 교회에 사무실로
가져가 주었다 한다.
그러나 신분 보안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차일피일 미루어 지더니 일년 반이 넘어가고 있다.
여호수아 형제님께 “교회에서 job을 주면 안 되나요?” 라고 여쭈었더니
교회가 구제사역을 시작하면 복음 전하는 원래 교회의 기능이 힘들다며
사회 봉사단체에서 그런 일들을 하면 좋다고 하신다.
해가 바뀌고 래리에게 커피를 사 들고 가면 언제가 부터 먼저 커피가 손에 들려져 있어 물었더니
교회 정문에서 주차 하시는 분이 커피와 도우넛을 주고 갔다 한다.
주차 봉사를 하시는 그 집사님은 매주 우리가 이야기하고 허그하는 것을 지켜 볼 수 있는 자리에 계신다.
그리고 우리 구역장님이 혹시 내가 홈리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수 있으니 잘 지켜 봐달라고
특별히 부탁해 놓았던 집사님이 손수 커피를 나누신다.
어느날 찾아 갔더니 래리가 전자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처음 본 전자 담배가 아주 신기했다. 빨아 당기기는 한데 기존 담배처럼 냄새나 연기가 없다.
호다 오기 전에는 “아니, 준 돈을 가지고 아껴 쓰지 못하고 담배를 사냐?” 하며 비판 정죄를 했을 텐데.
정말 정죄하는 그런 마음이 없어서 감사하다.
‘그래, 래리야 , 없는 돈에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면 담배를 피겠니?’
‘래리야 담배 한대로 마음을 위안 받고, 어느날 예수님 한번만 찐~하게 만나면 돼………’
래리에겐 전재산이 자전거,물통, 옷, 이불이 다다.
제작년 12월 부터 시작되었던 동업자로부터의 경제적 압박 가운데 있었을때에,
가진 것이 옷 가방 뿐인데도 햇볕에 감사해 하는 래리를 보며 많은 은혜를 받았다.
래리는 우리집 비지니스를 위해 기도하고, 나는 래리의 job을 위해 서로 기도하기로 했었는데
래리의 기도발이 더 세었나보다.
우리집은 래리의 기도 덕으로 3월에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래리는 아직 job을 못 구했다.
그 때 “부자 아빠 하나님, 래리에게 job도 안 주시고 저렇게 교회 앞에 계속 세워 두실 거예요?”
라고 따져물었었다.
하나님께서 래리를 통해 하실 일이 있으셔어 세워 두셨다 하시고
그 일을 감당할 사람은 래리가 적격이란다.
그래도 그렇지 궁시렁 궁시렁 ~ ~ ~
얼마 후 래리가 친구와 모빌 홈을 산 가격에 들어 가게 되었다며 아주 좋아해서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그런데 다음주에 나타난 래리는 새벽 추운 날씨인데 티셔츠만 하나 입은 채 덜덜 떨고 있었다.
모빌 홈 주인이 감옥에 들어 가는 바람에 옷 가방이 모빌 홈에 있는 채 문이 잠겨 버렸단다.
내가 입고 있는 잠바를 벗어 주었더니 키가 큰 미국 남자의 몸에 맞을 리라 없다.
“Wait a minute!”을 외치며 휴거카페로 달려갔다.
휴거 카페에 앉아 있는 형제님들의 잠바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먼저 남편의 잠바에 눈이 갔다. 그런데 남편이 입고 있는 저 고급 잠바를 래리가 입고 있다면
아무도 래리에게 돈을 안 줄 것 같다.
그런 후 여호수아 형제님의 만년 입고 계시는 잠바에 눈이 머문다.
직접 벗어 달라고는 말 못하고
“래리 거지 예수님이 너무 추워하는데 제 잠바는 너무 작아요.”라고 계속 말하고 있으니
형제님은 얼른 눈치를 채시고 잠바를 벗어 주시곤, 이불을 뒤집어 쓰고 계셔야 했다.
여호수아 형제님의 잠바를 낚아채 듯 받아 래리에게 달려 갔다.
입혔는데 잘 맞았다. 정말 그날 저녁은 추웠다.
여호수아 형제님의 잠바가 아니었으면 래리는 감기에 걸렸던지 얼어 죽었을 것 같다.
정말 잠바를 입혀 주고 와서 감사했다.
남가주에는 겨울에 비가 온다. 가뭄이 몇년째 계속되어 비를 많이 기다리는데, 비가 오는 저녁이거나
바람이 부는 추운 날이면 따뜻한 침대로 들어가며 래리를 생각한다.
“하나님, 버스 정류장 벤치에서 자고 있는 래리를 따뜻하게 지켜 주세요.”
아무리 힘들고 가난해도 추운 겨울 밖에서 자고 있는 래리를 생각한다면 감사가 안 나올 수가 없겠다.
어느날 주일 아침 래리를 만나러 갔더니, 래리의 눈 위에 피가 묻어 있었고,
어깨가 아파 쩔쩔매고 있는 모습이었다.
“What happen? ”
벤치에서 래리가 자고 있었는데, 동네 깡패 아이들이 자고 있는 래리를 발로 차고 때리고 갔단다.
래리의 얼굴을 보니 분노가 대단하다. 동네를 다니며 찾아 경찰서에 신고를 하겠다고 한다.
먼저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방언으로 기도를 해 주었다.
잠깐 있어보라고 하곤 약이나 파스를 찾으러 교회 의국에 갔다.
의국에 계신 간호사님이 누가 다쳤냐고 물어 보아서 교회 앞에 계신 홈리스가 맞아서 다쳤다고 하니
홈리스 분은 지저분 하여서 만약 파스를 부쳐 주었다가 피부에 감염이라도 되어서 수를 당하면
집사님의 재산을 날릴 수도 있다며 조심해야한다고 약을 주지 않으셨다.
미국의 법 시스템을 잘 모르고 일단 약과 파스를 구하지 못하고 래리에게 돌아가면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성경에 쓰여 있던 ‘선한 사마리아 인의 이야기’기 떠올랐다.
혼동이 되었고 어찌해야 할 줄 몰랐다.
약값을 주면서 약을 사서 바르라고 하며 돌아서는데, 아이들 소아과 의사 산생님이신 집사님이 지나 가신다.
나는 그 집사님을 아는데 그 분은 내 얼굴을 모르신다.
“집사님 이 분이 맞아서 그러는데, 뼈가 부러 진 것은 아닌가요?”라고 물어 보았다.
다가 오셔어 이리저리 어깨를 돌려 보라고하고 보시더니 화요일날 병원으로 오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때마침 그 선생님을 지나가게 하셔어 병원 치료를 받게 하셨다.
뼈는 부러지지 않은 타박상 정도로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 선생님이 가시곤 래리에게 가서 잘 타일렀다.
내가 자다가 맞아서 화가 난 것은 정말 잘 알겠지만,
그 동네 깡패 아이들을 그냥 무조건 용서해 주라고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한 것 처럼 용서하라고
말해 주었다.
집에 돌아와서 래리를 위해 일주일간 그 마음에 용서의 마음이 부어지기를 기도했다.
다음 주에 가보니 래리가 그 아이들을 용서를 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는데 얼마나 감사하던지….
“래리야 너는 정말 예수님의 마음을 가졌어. 나는 진작 그것을 알고 있었어!
아무 잘 못도 없는 네가 자다가 맞은 일은 정말 억울하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조건 용서를 한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하며 말해 주었다.
어느날 아침에 만나러 갔더니 래리가 또 티셔츠만 입고 서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옷 가방을 훔쳐 갔다 한다.
벼룩의 간을 빼먹어도 유분수지! 어찌 홈리스의 냄새나는 옷 가방을 훔쳐가냐?
기가 막히는 일이다.
집에가서 호다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던 양말과 속옷과 옷을 사서 주었다.
다음주에 오니 주차 봉사하시는 분이 옷을 한 보따리 갖다 주었단다.
마음이 좋았다. 사랑은 전염이 되나 보다.
래리와 이야기를 하고 서 있는 그 시간에 2부 예배를 드리러 가기 위해서 수 많은 교인들이 앞을 지나간다.
지나 가시는 남자 집사님께서 그 분과 이야기도 하지 말고 돈도 주지 말라고 위험한 사람이라 한다.
교회에서 불밀스런운 일이 있었다한다.
진실인지 아니면 래리가 아닌 딴 사람의 일인지, 아님 헛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친구 래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교회 문앞에 수없이 지나가는 양복을 잘 차려입은 성도들 보다는
래리가 제일 먼저 휴거를 당해야 할 것 같다.
릭조이너 책에 보면 앤드류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장애인이고 고아라 홈리스가 되어 지하철 입구에서 살던 앤드류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하철 입구에서 전도지를 돌린다.
갖고 있는 저 재산인 사과 하나를 동료 친구에게 준다.
천국에서 앤드류를 보고 있던 성도들이 빨리 앤드류를 만나고 싶어
천국에 빨리 올라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적혀 있다.
아빠 얼굴은 본 적이 없고 엄마가 어렸을때에 죽었고
어떻게 가난하게 살았는지 미국에 살면서 드라이브 라이센스도 없고 결혼도 하지 못한 래리가
가끔 더울때에만 예배를 참석하고 있지만
그눈이 예수님을 닮았고 그 마음이 예수님을 닮았다.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교회 앞에 서서
“I need Job!” 이라는 뺏말을 자전거에 꽂아 두고 교회 앞 쓰레기를 줍는다.
하나님의 눈은 잘 차려 입고 지나쳐 가는 성도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냄새나고 손톱은 새까맣게 때가 껴있고 못 먹어 마른 래리에게 분명히 가 있을 것 같다
여기 남가주에도 겨울의 저녁과 새벽은 춥기에 12월부터 3월말 까지는 홈리스 쉘터가 문을 연다.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저녁 식사제공과 침대와 샤워시설을 먼저 오는 사람 순으로 사용하게 해 준다.
래리에게 12월이 되었으니 쉘터에 들어가라하니
늘어난 짐 때문에 쉘터에 들어 갈 수가 없다 한다.
감기에 걸린다고 쉘터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아니면 래리의 짐을 내 차에 맡겨 주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서인지 짐을 주지 못 한다. 아님 짐에서 냄새가 나서 그러는지 .
나는 괜챦은데 사양을 하길래 더이상 강권할 수가 없었다.
어쟀든 얼마 안되는 옷가방과 이불 보따리 때문에 쉘터를 이용할지 못하는 래리를 보면서
천국 가기를 준비하는 우리가 정말 쓸데 없고 냄새나는 이세상의 짐보따리 때문에
천국을 가지 못하는 우리는 아닌지 살펴보게 되었다.
언제나 부르시면 천국을 갈 수 있도록 어떠한 것들이 짐이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국을 갈때 다 놓고 간다. 죽을때 입혀질 수의도 벗겨지고 하나님이 세마포로 다시 입혀 주신다.
이 땅에 살면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권사님이 죽으면서 1불도 안 남기고 다 주고 사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최소한의 것으로 살고 싶다. 언제든 부르면 천국을 가야하니 말이다….
올 2월 첫째주 부터 래리가 오지 않았다. 한주 두주 …
아픈가 … 했다.
아니면 타주로 갔나?
아니면 하나님이 엘리야처럼 불병거로 데리고 갔나? …………
보이지 않는 7주간 차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래리처럼 생긴 사람을 보면 찾는 습관이 생겼다.
많이 보고 싶었다.
7주후에 나타났는데 공원 규정상 10시 30분이 되면 더이상 머무를 수 없는데 공원에서 자다가
유치장에 갔다 왔다 한다.
하나님께서 추운 겨울 동안 유치장에서 머리도 수염도 자르고 먹을 것도 잘 먹고 추위도 피하게 하셨나 보다.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온 래리가 얼마난 반갑던지…..
래리는 해가 갈수록 더 홈리스처럼 보인다. 손톱은 길고 손톱 밑은 새까만 때가 껴 있고
겨울엔 추우니까 수염과 머리를 길러 산발한 모습이다. 날이 갈수록 냄새가 짙어간다.
3년전 쯤 거지 예수님을 만나 안아 드릴 때에는 하나님이 코를 막아 냄새를 못 맡게 하셨는데
지금은 거지 예수님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그 냄새를 사랑한다.
예수님도 물도 없는 사막에서 샤워도 못하고 모래, 먼지와 땀으로 래리처럼 냄새가 많이 났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래리가 예수님 마냥 사랑스러우니 어쩌겠는가?
이번주도 래리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래리의 코에서 콧물이 나와 손등으로 훔친다.
내게 휴지가 없어 건네주지 못했다.
래리와 허그를 하고 돌아서 오는데 바람이 불어 잠바 옷깃을 여미었다.
허그를 하면서 래리의 콧물이 잠바 깃에 묻었는지 축축함이 느껴진다.
예수님의 피도 묻혀서 간직해야 할 판인데,
대신 거지 예수님의 묻은 콧물은 빛나는 진주 브러치장식이 되어 빛이난다.
호다 오기전 참 사랑 없는 자였는데 홈리스에 대해 게으르다고 비판 정죄도 많이 했었는데
준 돈으로 마약을 한다고 정죄를 했었는데
헤꼬지를 당할까봐 두려워서 다가가지도 못 했었는데
냄새에 민감한 아주 갈끔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이런 나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교회 문 앞에 거지 예수님인 래리를 세워 두셨고 만나게 하셨고 사랑하게 하셨다.
주 성령이 임하여 축사가 되고 예수님이 내 마음 중심에 자리를 잡으시더니
예수님을 보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신다.
나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이럴 수 없는 나였는데, 참 많이 변한 나를 보게 하신다.
나는 거지 예수님인 래리를 위해서 커피와 아침 가져다 주고, 말동무 되어 주고 ,
한주간 인사를 건네고,필요한 것 가져다 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 주고,
돈 건네 주고,기도해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다.
더 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셨는데 이것 밖에 사랑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언제까지 곁에 래리를 두실지는 모르겠다………
축사 후 성령으로 거듭나 하늘나라가 임하고 내가 네안에 네가 내안에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예수
님의 말씀들이 이루어 지고 있으니 감사이다.
축사 이전에는 말씀을 지켜 볼려고 애를 써도 안 되었다.
지금은 예수님만 더 사랑하기를 기도할 뿐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힘들여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새 삶에 열매가 있는 나를 발견한다.
대학부때에 한참 유행했던 ‘고지론’이 내 머리속에 남아있었기에 예수님을 위해 큰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었다.
5년전 쯤인가 예언을 받았을때에 ‘작고 많은 일을 한다.’ 는 예언이 영~ 못 마땅해서
다음날 아침에 하나님께 따지기 시작했다.
“나 큰일 하고 싶어했던 것 알쟎아요 . 작은일은 성에 안차요! ” 하며 씩씩거렸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펴라는 감동을 주셔어 폈다. 내 눈에는 성경을 넘기는데
마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마18: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온통 이런 말씀만 보게하셨다.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give up이에요. 하나님의 마음이 소자에게 있다면 내게 그렇게 되기를 원해요.”
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다.
그러고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고 소자들을 사랑해야지 하며 노력하고 애쓴 것은 결코 아니다.
그냥 내 소원은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 뿐이라,
호다의 가르침대로 날마다 한시간씩 바보처럼 기도해 왔고
뒤돌아 보니
이제는 그 소자에게 마음이 가 계신 예수님을 닮아 그 소자들을 사랑하고 있나보다.
내 속에 계신 예수님을 닮아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해 주셔어 감사하다.
예수님이 보고 싶을때에 대신 주변에 거지 예수님들을 두시고 보게 하시니 감사 할 따름이다.
많이 많이 사랑해요 예수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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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년반동안의 예수님과의 러ㅡ브 스토리...
오랫동안 한 예수님한테 쏟아붇던 사랑이
이제는 호다카페에 간증이 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나봅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예수님과의 사랑이야기..
어느따뜻한 동화책에 나올법한 이야기인데...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쓸수있도록
오랫동안 사랑을 나누어주신자매님,
그리고 그 사랑을 이끌어주신 성령하나님...
다들 사랑하고 빅허그보냅니다.
너무 멋진 러브스토리여용~
거지예수님과의 사랑이야기 잘 읽었어요.
우리 예수님 너무 좋으시겠다.^^
호다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러브 스토리네요~ ^^
글을 읽으면서 얼마 전에 왔던 형제님이 생각나게 하시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던 자신을 보게 되네요. 그 때도 깨달아 회개했지만 아직 내게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이 없음을 보게 되네요.
기도로는 내 심장에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차게 해달라고 했었는데...
정말 더욱더 예수님의 사랑을 부어달라고 기도해야겠네요
좋은 간증글 러브스토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난 번 방문 때
예수님과의 이야기를 어린아이 처럼
기뻐하면서 나누던
자매님의 모습 기억해요...
다시 듣고 싶네요..
보고싶어요!!
I love you!!
래리 예수님과 사랑이야기 우리들에게 들려주어 고마와요 ..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s교회 문앞에 서 있는
래리 예수님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언니의 마음 생생해요 ..
일요일 아침이면 래리 예수님에게 발걸음 옮기며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사랑해주고 안아주었던
래리예수님에게도 언니가 단 하나뿐인 진짜 친구일꺼에요 ..
소리가 들려요 ..
래리예수님이 외치는소리가 ..
내 친구한명 찾았다고 !
나를 살려준 한사람 찾았다고 !
내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었던 한 사람 찾았다고 !
달랑 가방 두개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
있는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고 돌보아주고
친구되어주었던 언니 사랑해요 ..!!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모습 안에서
당신의 눈은 예수님같아요..
당신이 나에게 건네는 친절과 사랑은 정말 예수님같아요..
.
..
...
참 아름다운 모습!
읽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사랑해요~
와~~우
꼭 꼭 숨겨놓은 사랑의 러브레터
아름다워요~~
1년 넘게 래리 예수님과의 동행~~
사랑의 말을 건네주고
사랑으로 품어주는 자매님 마음이
넘 ~~귀하고 귀한 자매님~~
자매님의 선한 눈동자
예수님을 닮은 눈동자
예수님을 보아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알러뷰^~^♥
역시 우리 예레미야! 주님이 반하지 않을수 없다니까 넘 넘 사랑하고 더욱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서 넘치게 사랑해줘. 사랑하고 축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