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시위 장기화로 인해 급부상하는 전동스쿠터 시장 - 칠레 내 시위 장기화로 인한 이동 불편 증가 - - 대체 이동수단으로 전동스쿠터 급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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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위 장기화로 인해 급부상하는 전동스쿠터 시장

2019-12-24 김보영 칠레 산티아고무역관

- 칠레 내 시위 장기화로 인한 이동 불편 증가 -

- 대체 이동수단으로 전동스쿠터 급부상 -

□ 장기화된 시위로 인한 이동 불편 증가

  ㅇ 2019년 4분기 지하철 요금인상을 이유로 칠레에서 사회불평등에 대한 시위가 시작됨. 칠레 정부는 사회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2019년이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시위가 멈추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ㅇ 시위가 장기화되며 교통 불편이 증가하고 있음. 시위 인근 지역의 지하철역은 안전을 이유로 운행을 불시적으로 중단되고 있으며, 시위로 파괴된 일부 지하철 역은 운행을 중단하기도 함.

    - 칠레 Las Condes구에서 근무하는 B씨는 “지하철 운행이 빨리 중단될 것 같아 일찍 퇴근하고 지하철 역에 갔는데 지하철 문을 닫고 있었다”고 하며 “막차에 겨우 탑승했지만 사전에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밝힘.

지하철 4a~6호선의 운행내역 (12.17)

자료: 칠레 메트로 (metro.cl)

  ㅇ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등의 운행도 다발적으로 중단되고 있음. 또한, 도로 폐쇄, 신호등 고장 및 도로 내 시위로 인한 일반 자동차의 이동도 제한이 생겨 시내 이동에 대한 불편이 증가하고 있음.

  ㅇ 이로 인해 기존의 교통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있음. La Tercera 일간지는 시위 이후 칠레 내 대체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도함.

□ 대체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동스쿠터 판매 급증

  ㅇ 온라인 플랫폼 Yapo.cl에서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대체 이동수단 (자전거, 오토바이, 스쿠터 등)의 판매량을 분석한 바 있음. 분석결과에 따르면 모든 대체 이동수단 중 전동스쿠터의 판매량이 44%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또 다른 온라인 플랫폼인 Mercado Libre는 올해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 간 스케이트와 스쿠터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발표함.

  ㅇ 전동스쿠터의 경우 자전거와 같은 다른 대체이동수단에 비해 동력을 이용하여 편리하며, 오토바이나 자동차보다 작고 충전이 가능한 점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ㅇ 전동스쿠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칠레 내 주요 쇼핑몰들은 온라인 페이지에 스쿠터 판매관을 만드는 등 증가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음.

Falabella의 온라인 매장의 스쿠터 판매관

자료: Falabella 홈페이지

  ㅇ 스쿠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또한 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Yapo.cl에 의하면 전동스쿠터 가격은 2018년에 비해 약 61% 올랐으며, 스쿠터의 평균값은 2018년 10만 2,000에서 16만 5,000페소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ㅇ 전동스쿠터뿐만 아니라 다른 대체 이동수단인 자전거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음.

    - 온라인 쇼핑 사이트 Mercado Libre에 의하면 2019년 10월의 자전거 판매량은 2019년 평균의 9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ㅇ 또한, 전동스쿠터와 자전거 이용에 필요한 헬멧과 자물쇠의 판매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공유 전동스쿠터 및 자전거 서비스 인기상승 예상

  ㅇ 대체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전동스쿠터와 자전거 공유서비스의 인기도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 산티아고는 시위 전에도 교통이 혼잡하여 해당 서비스의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였으나, 이번 시위로 인해 이용수요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 2019년 상반기 기준 산티아고 내 공유 스쿠터 및 자전거 수는 1만 2,425대로 나타남.

  ㅇ 공유 전동스쿠터 회사는 Lime, Scoot, Movo 등이 있으며, 공유 자전거 회사는 Mobike와 Bike Santiago가 있음.

  ㅇ 다만, Mobike의 경우 시위 집결 후인 10월 말에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음. 정확한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자전거가 시위대로 인해 파괴되어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는 의견이 있어 시장 위험요인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임.

Mobike의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문

자료: https://www.fayerwayer.com/2019/10/mobike-desmanes-chile/

□ 시사점

  ㅇ 칠레 내 연이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시내 이동에 대한 불편이 증가하고 있음. 이에 따라 대체 교통수단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생기고 있음.

  ㅇ 칠레 내 주요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의하면 시위 발생 후 전동스쿠터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증가한 바 있으며, 전동스쿠터뿐만 아니라 자전거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음.

  ㅇ 대체 교통수단의 인기 상승으로 인해 관련산업 (공요서비스, 헬멧, 자물쇠 등)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ㅇ 이에 대해 관련 제품 혹은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진출이 장려됨. 직접진출이 어렵다면 KOTRA 지사화사업 혹은 사업파트너 연결지원 서비스를 통해 적정 바이어를 발굴하는 방법도 추천함.

자료원: Diario Financiero, La Tercera 등 주요 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