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만에 살인 누명 벗은 당사자들 "경찰 용서 못 해" 울분(종합)손형주 입력 2021. 02. 04. 14:01 댓글 2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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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경찰 위증으로 고소하고 국가배상청구소송 검토"
21년 한 씻어낸 31년 만의 무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최인철(왼쪽) 씨와 장동익 씨가 4일 오전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1.2.4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손형주 기자 = 살인 누명을 쓰고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들은 이날 열린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31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었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인 최인철 씨와 장동익 씨는 이날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법정 밖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아 들고 그간의 억울했던 감정을 토해냈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져 있었지만 31년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아온 감정은 가려지지 않았다.
4일 부산고법에서 이뤄진 재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 뒤 최인철 씨는 "무죄가 나올 거라 생각은 했지만, 며칠 잠을 못 잤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기쁘고 누명을 벗었다고 생각하니 다른 일을 해서 힘을 내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1년 한 씻어낸 31년 만의 무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최인철(왼쪽)씨와 장동익씨가 4일 오전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2.4 handbrother@yna.co.kr
그는 고문 경찰관에 대해 "그런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겠느냐. 그 사람들은 악마다. 절대 용서란 없다"며 "복수보다 관용 베풀고 그 사람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 생각했지만, 재판에서도 부인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사람 어떻게 용서하겠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최씨는 재판 전에도 법정 앞에서 "저는 고문한 경찰관의 공개를 원한다. 왜 피해자는 공개는 하는데 가해자는 공개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하경찰서 형사 7반이 수사를 했는데 2명은 고문에 가담 안 했고, 형사 주임부터 6명이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장동익 씨는 "33살에 수감될 때 아내는 29살이었는데 지금 딸은 24살이 됐고 아내는 51살이 됐다"고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소감의 말을 이었다.
그는 "저와 같은 사람이 더 있어선 안 된다. 100명 진범 놓쳐도 1명 억울한 사람 만들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년 한 씻어낸 31년 만의 무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최인철(왼쪽 네번째) 씨와 장동익 씨(왼쪽 다섯번)가 4일 오전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가족들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1.2.4 handbrother@yna.co.kr
장씨는 "이런 일이 더는 있어선 안 된다"며 "뭐가 잘되고, 잘 못 된 건지를 확실히 구별하고 형을 집행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며 "검찰도 경찰 조사한 걸 그대로 공소장 만들 게 아니라 확실히 알고 형을 집행했으면 하는 큰 바람이 있다"고 발했다.
고문 경찰 공개와 관련 최씨와 장씨 변호를 밭은 박준영 변호사는 "공개하면 명예훼손 문제가 생긴다"며 차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법정에 나온 경찰, 고문하지 않았다고 말한 경찰, 여전히 사건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는 경찰들을 위증으로 고소하고 국가배상 청구 소송의 피고로 삼을 생각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두 분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다면 두 분의 닫힌 마음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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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째 이런일이 또...억울한 국민과 백성의 생명과 삶을 오로지 검거실적을올리기위하여 개인의 영달을위하여
아무죄없는 양민을 살인자로 몰고 도둑놈으로 모는 백해무익한 경찰과 역적 판검사들의 목을쳐라!
이놈들은 참으로 국민과 백성들에게는 또하나의 가해자들이요 범죄자에지나지않는다!
안타깝습니다. 꼭 응징하길 기원합니다 필승.
억울한 님과 함께합니다.
꼭 국가배상을 톻하여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기 바랍니다.
부정한 짓을 하는 공지자들은
우리 관청이 계속 응징할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다 썩어 문드러질 오랜시간을 견디신 분들께 앞으로는 좋은 일만 일어나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저렇게 기구한 역사를 가진 분이 있을까.
청춘 모두를 감옥에서 보내고...........
노인이 되어서 구제가 된들 무엇하리오
우리 회원 9500명 모두는 모두가 이러한 운명이거늘.....
부처님, 하느님, 염라대왕은 반드시 당신을 끝까지 도울 것이요
앞으로 순항의 길만
축하 드립니다.
결국 진실이 승리 합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진범울 숨겨두고 보호하기 위하여, 죄 없는 다름사람을 진범으로 몰아, 21년 간 감옥에 집어넣어 입을 틀어막아?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입니다. 창피한 사건입니다.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