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이야기
우리 자오쉼터에 막둥이인 재동삼촌
커피 중독인 재동삼촌이 자다가도
커피 소리만 하면 벌떡 일어난다
지난 수요일에 장애인 단국대 치과에 가서
전신 마취를 하고 신경치료를 4시간에 걸쳐
하고 잇몸을 꿔매고 썩은 치아에 치료를
하고 떼우고 불소까지 바르고
회복실로 옮겨졌다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재동 삼촌이
깨어나지 않으니 간호사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며 깨우고 있는데
보호자가 들어와서 깨워보라고 한다
난 단 한마디만 했다
"""재동아 커피 먹자!""" 했더니 눈을 부시시 찡그리며
커피 커피 하며 벌떡 일어나지 뭐예요 ^^
담당 선생님과 마취과 선생님 통증의학과 선생님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들 까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 실밥 풀기위해
장애인 단국대 치과를 다시 방문하였다
도착해서 검사를 먼저하고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누워야하는데 그냥 앉아만있다
""재동아 누워서 아 ~~하고 선생님께
입안에만 보여주면 커피 먹자!"" 했더니
바로 누워서 실밥을 제거하는데
갑자기 일어날려고 해서 재동이 잘 보이는 곳에
제가 서있고 제 손에 캔커피를 하나 들고있었다
닌리법석이던 아이는 어디로 간데없고
얌전하게 누워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담당 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들이 웃으시며
다음에 재동이 치료 할 때는 선생님이
커피를 사주신다고 하니 커피 커피 하며 웃는다
커피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온 재동삼촌
잘했다고 칭찬하며 치료가 끝나자 마자
캔 커피를 단숨에 먹어치운다
쉼터로 오면서 차안에서 찬양소리가 끊이지 않고
도착 할 때까지 찬양을 부르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