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왜 빌 게이츠보다 각광받는가?
- 행복한 COD는 명상을 한다. -
<명상으로 직관과 창의성을
기른 스티브 잡스>
2005년 8월, 미국 서부에 위치한 사학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의 캠퍼스, 사회 진출을 목전에 둔 미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눈망울을 반짝
거리며 한 사람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단상 위에는 다소 초췌한 얼굴이지만 강렬한 눈빛을 발하는 한 중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인 후 참석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인생을 사느라 삶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낸 결과에 얽매여 사는 도그마에 갇혀 있지 마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슴과 직관을 여러분이 진실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모든 것은 부차적입니다.
이 연설을 한 사람은 세계 최초로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었으며, ‘아이팟(Ipod, 애플사에서 내놓은 Mp3 플레이어 브랜드명) 혁명’, ‘아이팟 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팟을 만들어 죽어가던 애플사를 희생시킨 스티브 잡스이다.
애플의 CEO인 그는 췌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직후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장에 섰다.
그리고 21세기 최고의 명연설에 꼽힐 메시지를 전 세계 젊은이와 리더들에게 전했던 것이다.
빌게이츠 없는 마이크로 소프트, 잭 웰치 없는 제너럴 일렉트릭은 상상할 수 있어도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은 상상할 수 없다‘는 찬사가 붙을 정도로 탁월한 존재감을 지녔고 세계가 주목하는 CEO, 고위 경영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설문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창의성 있는 경영자로 선정된 CEO, 잭 웰치 이후 새로운 CEO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는 기준의
CEO들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내면의 목소리, 직관, 열정을 중시한다.
그가 세계 최초로 퍼스널 컴퓨터를 만든 것도, 아이팟을
통해 세상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모두 그의 가슴,
내면의 목소리를 따른 결과이다.
그렇다면 그의 창의성, 내면의 목소리에 대한 확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코노믹 리뷰)지는 ‘왜 잭 월치를 잊고 스티브 잡스를 배워야 하나’라는 기사에서 그가 성공한 비결의 뒤에는 명상과 수행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는 리드 대학 재학시절부터 동양사상과 선불교에 심취했었고, 이후 사과 농장에서 선(禪) 수행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이 나중에 ‘애플’
이라는 회사명을 짓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을 중퇴하고 인도로 수행 여행을 다녀온 후에 그는 동료와 함께 25살에 세계 최초로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 이외에도 명상 수행을 통해 얻은 직관, 창의성,
내면의 에너지를 살려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리더들이 많이 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닷컴 CEO, A, G. 래플리 P&G 회장,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필 잭슨
(NBA LA FP이커즈 감독)
등이 그들이다.
또한 유수의 기업들이 임직원들
에게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 최고 검색 기업이자 지식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구굴이 직원들을 상대로 명상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밖에 도이치 운행, 휴즈 항공 등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상 수업을 실시하는 등 명상의 가치에 눈을 뜨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일 대학을 비롯한 유수의 대학들도 임직원 지원프로그램
에 명상을 꼭 포함시키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리더,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명상은 큰 관심의 대상이다.
2003년도 타임지는 ‘명상
Medition’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트리에서 1,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들이 명상을 하며, 이 수치는 10년 사이에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에서 불교 명상을 수행하는 것이 엘리트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을 이끄는 엘리트층의 유태인들 가운데 불교 명상을 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태인이면서 불교 명상을 수행하는 사람을 주부(jubu)
라고 하는데 ‘주부’란 유대인을 뜻하는 ‘주이시(jewish)'와 불교신자라는 의미의 부디스트(Buddhist)’를 합친 말이다,
유대인이면서 불교를 통해 정신수양을 하는 이른바 주부족이 미국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근래 들어 명상을 수행하는 정치인이나 CEO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만들어내고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한편으로 스티브 잡스라는 한 인간, 경영자로서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대가 오고 있음을 그만의 존재방식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시대가 수행을 통해 영감과 통찰력을 갖춘 뛰어난 리더의 것임을 알려주고 있는 대표적인 경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