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라는 웃음은 공허한 면이 있고, <하하> 라는 웃음은 보다 호탕한 면이 있다. <ㅋㅋ> 라는 표현보다 <크크> 라는 표현이 좀 더 익살스러우며, <ㅎ> 라는 표현은 그 끝이 말줄임표(……)와 같은 느낌을 가져다 준다.
문자이기 전에 그림이 있었고 그림 이후에 문자가 탄생되어 문학이 만들어 진것인데, ^^...눈웃음과 같은 이모티콘을 문학이 아니라 인터넷소설로 치부한다면, 현재 기성작가라는 사람들이 시에다 이미지 사진과 음악을 덧붙이는 것들 또한 다양화라는 핑계로 용납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전상국의 <동행>이라는 소설을 보면 이미 1962년에 <ㅎㅎㅎㅎㅎ>라는 이모티콘을 썼고 그것이 조선일보에 당선이 되었다.
그런데 인터넷 소설이 판을 칠 무렵, 많은 사람들이 소설에 이모티콘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단지 그것이 가벼워 보인다는 이유로 이모티콘을 문학에서 배제시켰는데, 기성인들이 문학이란 본디 고급스러운 것이라는 성급한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은 절대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며, 글에 사상이 녹아난다 하여 문학이 된 것이다.
기성인들은 어째서 제 갈길은 가지 않고 한낱 바람 따위에 고개를 돌려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도록 텃세를 부리는 것일까.
그것은 문자 자체를 존중하지 못하고, 자기들것만 보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거나, 미련하게도 아무도 그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토론 하실분~
토론 하실분?
토론 하실분!
토론 하실분 ^^
토론 하실분 :)
토론 하실분 ;)
토론 하실분 ㅠㅠ
첫댓글 글의 체계가 이제는 많이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저런 시도는 허용될꺼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가벼워 보인다는건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것이 굳이 새롭다고해서 동등한 가치라고 인정받기엔 아직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도 같구요. 문학에서 표현의 다양함을 위한 것에서는 별로 뭐라할 건 없지만 인식을 바꾸는건 그것을 쓰는 사람이 꽤 독창적으로 발상하지 않는다면 보편적으로 통용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여기서 이모티콘은, 독창적 발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느냐 일 것 같습니다. 이미 인터넷 소설에 이모티콘이 판을 치는 시점인데, 그것을 문학에 대입했다고 해서 독창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용기.. 그 인터넷 소설처럼 쓴다면 그건 똑같이 가볍게 판단되리라고 생각되는데요. 독창성이 없으면 용기를 내봤자 별거 아니게 치부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인터넷 소설과 문학을 상당히 다르게 보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소설에서 판을 치고 있으면 굳이 쓰이느냐 안쓰이느냐가 아니고 지금 쓰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저도 상당부분은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은게 있는데.. 박님이 생각하시는 소설의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못생겼다와 잘생겼다처럼 소설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표면적으로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못생김과 잘생김, 가벼움과 무거움을 분류하는 것이 평론가들이죠. 밥줄 걸려 있는 이들에게 그걸 정의하지 말란 말은 좀 가혹합니다. 다 자기 나름의 잣대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에 공감하거나 공감하지 않는건 또 독자의 몫이지요. 평론가의 존재 이유는 나와 다른 시선이랄까, 내게 없는 관점을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사람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그런 걸 알아가는 거죠.
"몇 번씩 읽고 오늘에야 씁니다. 평론가들 시선은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모티콘은 평론가들이 정한 <정의> 때문이아니라 문단 전체의 시선이 아닌가요. 이모티콘은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