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1.5.2(일) 10;00-16;30
★코스;덕소역-팔당대교-능내역-북한강 물의정원-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금남1교-금남교차로-북한강문화마을체육공원-
샛터삼거리-대성리역-신청평대교-조종천(청평1교)-청평대교-청평유원지-청평역(53km)
★참가(6명) ;마라톤킴,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북한강 물의정원에서-
<후 기> 스머프 차
어느덧 5월이다. 봄 중에 제일 아름다운 계절이다. 5월 첫 주말을 맞이하여 남한강과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청평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출발지는 덕소역이며, 종착지는 청평역으로 약 53km의 여정이다. 덕소는 옛날에 양반이 많이 살던 곳이었으며,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남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팀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상쾌한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산과 강이 푸르고 하늘도 유난히 푸르렀으며,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팔당대교로 가는 도중에 궁촌천을 지난다. 갑산과 적갑산 사이 궁촌에서 흘러내리는 조그만 내(川)이다. 궁촌천 상류로 올라가면 조선 제14대 선조의 서자이자 둘째 아들 흥안군(?-1624) 묘, 정종의 아들 덕천군 이후생의 손자 안현군(1471-?)의 묘가 산자락에 있다.
팔당대교 쉼터에서 카보로딩하고 능내역으로 향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능내역으로 가는 길목에는 봉안터널이 있다. 봉안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냉기로 시원하게 샤워해 주니 기분이 상쾌하였다. 여름철에는 최고의 인기다. 능내역에 이르면 바이커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하루 네 차례 기차가 정차할 정도로 평화스럽고 한적한 작은 시골 마을의 간이역이었다. 그러나 노선이 변경되어 운길산역으로 대체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역사와 폐철로 일부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향수심을 자극한다. 능내역에서 북동쪽 약 400m에 한확 선생 묘소가 있다. 한확(1403-1456)은 인수대비(세조의 장남,덕종의비)의 아버지로 성종의 외할아버지이다.
그의 누이는 명나라 성조의 비이며, 누이 동생은 명나라 선종의 후궁이다. 이러한 백(back)으로 세종 2년(1420) 명나라에 가서 금, 은의 공물 면제를 허락받고 돌아왔으며, 세조 2년(1456)에는 사은사로 중국 연경에 가서 세조의 왕위의 정당성을 명나라에 설득하여 외교에 크게 공헌하기도 하였다. 비문에는 명나라에 사신으로 왕래하면서 국교를 원할하게 한 그의 공로가 적혀있으며, 3남6녀의 자녀와 인수대비의 소생인 성종, 월산대군, 명숙공주 등의 이름이 적혀있다. 북한강철교에 이르면 남한강 자전거길과 북한강 자전거길이 교차한다. 이곳에서 부터 북한강 자전길이 춘천 신매대교까지 약 70km 이어진다. 여행 중에 식사 때가 다가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람보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미식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음식 메뉴를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람보림의 몫이다. 오늘 점심메뉴는 운길산 장어구이로 정하였다. 운길산 장어구이 식당은 북한강철교를 지나서 북한강변에 위치한 식당으로 운치가 있다. 장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남성들에게 성적 에너지를 복돋워 주는 건강식품이다. 정겹게 식사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북한강 물의정원으로 향하였다. 북한강 물의정원은 북한강변의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손 꼽히는 명소다., 봄에는 양귀비꽃이 강변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노랑국화와 코스모스 물결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코로나로 지친 많은 상춘객들이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물의정원을 일주하고 딸기체험농장을 거쳐 마음정원에서 참참하였다. 딸기는 북유럽 신화의 여신 '프리그'에 받쳤다고 한다. 기독교 시대가 된 후에는 성모마리아에게 받쳤으며, 천국을 찾아온 사람이 입이나 손에 딸기즙을 묻힌 상태면 신성한 딸기를 훔쳐먹은 것으로 간주하여 지옥으로 보내고, 천국에 초대받은 아이들은 지상으로 돌아올 때 딸기 꼭지가 생긴다고 하였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2022년예정)를 지나면 고풍스러운 붉은색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왈츠 닥터만 커피박물관이다. 이곳은 커피 관련 컬렉션 전시는 물론 커피 묘목에서 시음까지 일련의 커피 제조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잇는 문화체험의 공간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커피와 함께하는 정통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 건너편 강변과 산자락에 위치한 펜션과 호텔, 모텔, 별장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금남 교차로를 지나면 샛터삼거리가 나온다. 샛터삼거리는 경춘선 자전거길과 북한강 자전거길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바이커들은 대부분 휴식을 취하고 대성리역이나 마석역 방향으로 향한다. 대성리는 강바람을 맞으며 통기타 연주에 맞춰 '긴머리 소녀', '모닥불' 등을 부르면서 해방감을 만끽하던 MT 명소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대학생들은 청량리 역사와 청량리역 시계탑 앞에 모여 경춘선 열차를 탔다. 가수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로도 유명한 경춘선 열차는 '청춘의 낭만열차' 그 자체였다.
2000년대 이후 대학생 MT촌으로서의 대성리 명성은 퇴락했고 대성리역 민박들도 하나둘씩 펜션으로 바뀌어 갔다. 100여명이 들어가던 대형 민박집은 없어졌고 대학생들은 이제 조촐한 펜션으로 옹기종기 모인다. 신청평대교를 지나면 청평호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조종천이 북한강 본류에 합류하는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청평호는 1943년에 건설된 댐으로 78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수상레저의 메카로 이름이 높다. 조종천을 타고 청평역로로 들어서면 안전유원지를 지나 청평역에 당도한다. 안전유원지는 1980년대에는 강변가요제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잠곡 김육(1580-1658) 선생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각지의 특산물로 거두던 조세를
쌀, 베, 돈으로 대신하도록 한 대동법의 시행에 앞장선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상평통보를 만들어 유통하고 수차(水車)를 개발하는 등 실학의 선구자로 인정받았다. 1613년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광해군의 박해로 지금의 안전유원지 일대에 내려와 10년을 살았다. 스스로 농사짓고 숯을 구워 팔며 백성들의 애환을 몸소 체험했다. 효종 때에는 영의정을 지냈으며 후손들도 번창했다. 그의 아호 잠곡은 당시 살던 마을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잠곡은 물이 잠기는 '골짜기' 라는 뜻이기도 하다. 잠곡마을 일대는 호수가 됐다. 안전유원지 안쪽에 있는 잠곡서원터에서는 매년 봄 제례도 올리고 있다. 그의 묘소는 남양주시 삼패동에 있다, 청평은 가평군내의 교통의 중심지로서 예부터 문무백관들의 왕래가 빈번하였으며,
조종천을 끼고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시인묵객들이 휴식공간의 고장이었다. 청평역에서 16;30분에 상황을 종료하고 기쁜 마음으로 상봉행 열차에 몸을 담았다. 라이딩 내내 양춘화기가 가득한 봄날씨였다. 햇살을 머금은 초록빛 천지만엽들은 더욱 싱그러웠으며, 봄꽃들은 농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와행우보 하듯이 쉬엄쉬엄 내달리면서 강산풍월(江山風月)을 탐상, 탐미하며 즐긴 행복한 여행이었으며, 회원들 모두가 만족스런 표정으로 환천희지(歡天喜地)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나흘전에 AZ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전혀 피로한 기색없이 밝은 표정이었다.오히려 힘이 남아돌 정도로 펄펄 날았다고 하였다. 오벨로는 바늘에 실이 가듯 바이콜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열혈 아줌마로 존경스럽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음짓는 오벨로의 모습이 매력이다. 편안하게 안내해 준 람보림과 회원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덕소역 2번출구에서 출발전
덕소역에서 남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이동중
팔당대교 쉼터에서 카보로딩하면서 참참
다산로로 접어들기전
능내역에서 달콤한 휴식
능내역을 지나서 운치있는 숲길을 지나는 중
북한강 철교를 따라 양수리로 이동
북한강변을 따라 이동
운길산 장어식당
장어구이로 식사하기 전 회원들의 즐거운 표정
장어 숯불구이
생강채, 마늘, 상추, 깻잎, 미나리 등 푸짐한 반찬
북한강 물의정원에서
북한강 물의정원을 일주하고 배나들이교로 진입 중 북한강 물의정원 배나들이교 통과중 마음정원 전망대에서 휴식 서종대교 이르기 전 강 건너 풍경 감상 북한강변 팔각정에서
샛터 삼거리 지나기 전 GS 편의점에 다다르기 전 샛터삼거리 지나기 전 GS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열기를 식히다 대성리역 부근 지나는 중 대성리역 지나서 휴식 청평댐을 배경으로 청평역에서 상황종료(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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