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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역사]
1986.11.30 학회장님의 화왕산 빛만남
월별빛역사 11월의 빛역사
1986.11.30 학회장님의 화왕산 빛만남
1990.11.25 태백도사와의 만남
1996.11.15 파계사 성전암 철웅스님 초청 초광력수 시연
1996.11.25 프레스센터 12층 기자회견
1999.11.23 빛의 형상 제작 완성일
2011.11.10 중앙일보에 보도된 학회장님 인터뷰
2012.11.23 온라인 빛카페 회원 2만명 돌파
2015.11.07 KAA한국침향협회와 베트남 침향협회 MOU 협약식
타오르는 큰 빛VIIT과의 첫 만남
<행복을 주는 남자 / 재판 1쇄 2002년 8월 25일 P. 51-63>
하늘의 축복
<행복을 주는 남자 / 초판 1쇄 발행일 2002년 6월 20일 P. 79-86>
행복의 집으로
<행복을 주는 남자 / 재판 1쇄 발행일 2002년 8월 25일 P. 272-285>
타오르는 큰 빛VIIT과의 첫 만남
명상에서 깨어나자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었다.
마음이 한없이 고요하고 맑은 가운데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다.
초겨울 산행을 하게 되었다. 호텔 직원
들과 함께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직원 중 한 명이 억새 숲으로 유명하다는 경남의 한 산을 추천했고, 익히 이맘때 만 되면 여러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던 산인지라 주저함이 없이 마음을 청했다.
전날 밤, 평소에도 즐겨 하는 산행이라 예전과 다름없는 기분으로 별 기대감 없이 잠을 청했다. 그런데 꿈속에서 그 산이 거대한 한 마리의 학이 되어 거침없이 내 품으로 날아드는 모습으로 보였다 학이 점점 커지면서 집채만 하게 되어 날아드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 학이 왜 산이 되었을까?”
‘꿈 치고는 희한한 꿈이다’ 라는 생각을 접어둔 채 아침에 집을 나섰다.
창녕 가까이 갔을 무렵 ‘지금 가고 있는 그 산이 과연 어떤 산일까’하고 생각하면서 명상하던 중 어젯밤 꿈에 보았던 산의 모습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그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어떤 기운이 나를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오늘 내가 가는 산이 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어젯밤의 꿈은 과연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그리고 지금 내게 감돌고 있는 기운은….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하자마자 벌써부터 억새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왜 이 산을 갈대산이라고 하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등산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심결에 나의 시선이 산 정상을 향하는 순간 저 멀리 산꼭대기에서 산불이 훨훨 타오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야, 저기 산불이다! 산불!”
나도 모르게 크게 외쳤다.
깜짝 놀란 듯 모두들 일제히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며 웅성거렸다.
“어디요? 어디에 산불이 났어요?”
“지배인님, 어디에 산불이 났단 말입니까.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데요?”
소란스럽던 상황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일행은 물론 곁에 있던 다른 등산객들도 나를 곁눈질하며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말은 안 하지만 다들 ‘저 양반 좀 이상한 사람 아냐’ 하는 눈초리였다.
‘남의 시선이 무슨 상관이랴. 저기 정상에 저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대체 이 일을 어떡하면 좋지. 그런데 왜 저들은 저 산불이 안 보인다는 거지?’
남들이 아무리 안 보인다 우겨도 내 두 눈에는 훨훨 타오르는 산불이 또렷이 보이는 것이었다.
“저기 저쪽에…”
발을 쳐들고 고개를 치켜들며 손가락으로 가리켰지만 어느 누구도 그 불은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었다. 순간 머쓱해졌다. 차마 더 이상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우리가 산행을 하려는 방향은 왼쪽, 산불이 일어난 곳은 그 반대인 오른쪽 방향이었다. 다른 사람이야 뭐라 하건 말건 어떻게 해서든지 저 산불을 꺼야만 된다는 생각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혼자서 오른쪽 길로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그때 직원 한 명이 말했다.
“지배인님, 그쪽으로 가시면 안 되는데요. 그곳은 길이 아닙니다. 길도 험하고 멀어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입니다.”
“아니긴 뭐가 아닌가? 오늘은 꼭 이 길로 가야 하니 잠자코 따라오기나 하게!”
내 머리 속에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하다 하더라도 저 불을 끄러 가야만 한다는, 오로지 그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이런 우격다짐에 일행들은 내가 직장 상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싫은 내색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나를 따르고만 있었다.
그렇게 산 중간쯤 왔을까, 그 불은 아까보다 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저 밑에서는 잘 몰랐어도 이제는 설마 안 보인다고는 못하겠지’
너무도 당당하게 다시 한번 되물었다.
“어이, 다들 저길 봐아 저기! 이제 진짜 자네들 눈에도 보이지?”
“도대체 뭐가 보인다 말입니까. 지배인님 오늘따라 참 이상하시네요. 좀 전에는 장난으로 그러시는 줄 알았지만 도대체 왜 이카십니꺼?”
사람들이 난감하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순간 너무도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좀 전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은 그 불이 훨씬 잘 보이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걸까? 눈을 비벼 살펴보아도 불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더 이상 얘기하면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 착잡한 마음을 안은 채 바삐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일행들은 그들끼리 이야기하고 나는 나대로 불길만 쳐다보면서….
‘분명 불이 붙었는데 왜들 모른 척하지? 정말 안 보이는 걸까. 아냐. 설마 그럴 리가 있나.’
답답한 마음에 혼자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부지런히 걷기만 했다. 그렇게 얼마를 더 걸어올라 산 정상 20여 미터쯤 남기고 있을 때 ‘이제야말로 정말 보이겠지’ 라는 확신이 다시 들었다. 나는 그간 꽁꽁 얽어맸던 말 보자기를 확 쏟아내듯 물었다.
“이보게 자네들, 이제 정말 보이지? 그렇지?”
그러나 직원들은 서로 입을 다문 채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 중 누군가가 따지듯 물었다.
“지배인님, 아침식사 잘못 하셨어예? 평소에도 점잖으신 양반이 오늘따라 왜 횡설수설하십니꺼, 네? 아까부터 불이 붙었으면 벌써 온 산이 불이 붙어 난리가 났을 텐데 연기 하나 없이 이렇게 멀쩡한데 무슨 불이라는 겁니꺼. 도대체 왜 그카십니꺼?”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산에는 억새풀이 워낙 무성한데다가 사람 키보다 더 길게 자라 바람이 불면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핀 듯 은백색의 물결이 출렁이는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다.
사람이 이 억새밭 숲 사이를 걸어가면 모자만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억새들의 키가 높아서, 마치 너른 바다 위에 색색의 풍선을 띄워놓은 것 같았다. 또 숲길 사이사이에는 토끼나 사슴들이 뛰놀고 꿩이나 온갖 새들이 날아다니고 노루도 간간이 보이기도 했다.
산천초목과 산짐승들이 한데 어우러져 천상의 낙원과 같은 아름다움을 품은 산….
하지만 방금 직원의 말처럼, 불이 정말 났다면 이런 억새들로 인해 주변은 이미 새까맣게 타들어 갔어야 옳았다. 그런데 저쪽에 보이는 불길은 더 번지는 기색도 없이 그저 처음 보았을 때의 그 모습과 별 다를 바 없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분명 어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어떤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나를 끌어당기고 있구나, 하는 예감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 일행들에게 다시 되물었다. 아무런 감정도 기대도 섞지 않은 채 순수한 질문 그 자체, 정말 그들 눈에는 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보이지 않는지를 다시 한번 정확히 확인하려는 의도뿐이었다.
“자네들, 저 불이 정말 보이지 않는 건가?”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 더 이상 이상의 질문도, 어떤 말도 필요 없었다.
“그래, 알겠네. 자네들은 여기서 좀 쉬고 있게. 나는 잠깐 혼자서 저쪽으로 갔다 오겠네.”
혼자서라도 확인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호기심 반 의심 반 두근거리는 마음을 추스르며 그 불을 향해 걸어갔다.
이윽고 그 지점에 다다랐을 때,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절벽 끄트머리의 바위 밑에서 태양이 뚝 떨어져 빛을 뿜어내기라도 하듯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황홀하고 장엄한 불꽃이 빛을 발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때로는 설설 끓는 용광로 불처럼 거세지기도 했다가 좀 수그러들었다가 하면서 나무 사이사이로 빛이 찬란하게 번져 나오고 있었다.
“아, 세상에! 저럴 수가…!”
놀라움도 잠시, 내 마음은 이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엇인가에 심취되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신발을 벗은 채 어느새 바위 위에 올라서 있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 불꽃이 나를 에워싸는 듯하더니 나는 불꽃 속에 둘러싸여 하나의 커다란 빛VIIT기둥이 되어 있었다.
“아! 아…!”
아찔하게 현기증이 났다. 자세를 바로 하고 두 무릎을 꿇고 명상에 잠겼다. 누가 시키거나 한 것 마냥 그렇게 내 몸과 마음은 빛VIIT과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불꽃 속에는 불이아니 강렬한 빛VIIT이 온몸을 감싸주고 있었다.
들꽃, 찔레꽃, 장미 등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향기가 은은하게 풍기면서 몸과 마음이 온통 빛VIIT의 세계로 푹 빠져 들어가 있었다. 마치 천상의 세계에라도 온 듯한 그런 기분으로….
이내 나는 두 눈을 감은 채 묵상에 잠겼다. 그 황홀하고 장엄한 빛VIIT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 여러 가지 느낌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그리고 이 산에 오기 전까지 내 몸 속에 내재해 있는 힘이 빛VIIT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껏 많은 사람들이 내 안에 내재 된 힘이 분명 다른 여러 기인들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태백도사와 만났을 때도 그는 이 힘이 다른 세계에서 왔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일무이한 힘이라고 하긴 했었지만 그 말을 확인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나는 이 빛VIIT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빛VIIT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떻게 존재하며, 어떤 섭리를 품고 있는지, 모든 것을 찰나의 느낌으로 전해주었다.
지나간 순간, 다가올 순간들이 고속 영상처럼 휙휙 스치고 지나갔다. 도경이 40년 전
‘빛VIIT과 함께 온 세상을 인류의 축복 속에 오색 빛VIIT을 흩날리며 달려갈 것이다’ 라고 했던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빛VIIT에 젖어 얼마를 지났을 무렵, 이제 빛VIIT은 서서히 시야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잠시 후 명상에서 깨어보니 조금 전 황홀하고 장엄하던 빛VIIT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은은한 향기로움도 사라지고 없었다. 모든 것이 달리 보였다. 꿈을 꾸고 일어난 듯 정신이 몽롱했다. 아주 달고 감미로운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뒤를 돌아다보니 일행과 다른 등산객들도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양반다리를 한채 두 손을 쳐들고 무엇인가에 심취해 있었다.
분위기에 도취되어 명상에 젖어 있는 듯했다.
잠시 후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동시에 눈을 떴다.
그들은 ‘어! 지배인님…’ 하는 소리만 연발한 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며 나를 에워쌌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지배인님이 바위에 앉자마자 이상한 향기와 회오리바람 같은 것이 몰아치더니…. 우리들 모두 그 향기와 바람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황홀해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하다가 무엇인가 하기는 해야 되겠기에 여기에 이렇게 앉아 있는 것입니다.”
“손에 찌릿찌릿한 전율과 발바닥이 무엇인가에 찔리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흥분에 들뜬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그때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어! 저기 봐라, 저기!”
조금 전 빛VIIT이 일렁이고 있던 나무에는 금빛, 은빛, 수정빛 등 색색의 아름다운 가루들이 강렬한 태양에 반사되어 너무나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대낮에 장엄한 폭죽을 터뜨리는 것처럼 아름답고 눈이 부셔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내가 앉아 있던 바위도 온통 금분, 은분으로 뒤덮어져 마치 돌덩이에다 황금색, 은색 등 각양각색의 보석 옷을 입힌 아름다운 조각상을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
이 아름답고 장엄한 광경 앞에서 무슨 할 말이 더 있으랴. 실날같은 탄성 뒤에 고요함이 밀려왔다.
그 고요함도 잠시뿐, 불꽃나무에서 시선이 서로서로에게 꽂히는 순간 사람들은 ‘어! 어!…’ 하고 다시금 탄성을 질렀다. 그들은 서로를 응시하며 서로의 손과 머리와 몸에 색색의 금분, 은분들이 내려져 있는 것을 보며 어쩔 줄 몰라했다. 어떤 이는 그저 손 한 번 나무 한 번 번갈아 가며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이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서 오늘 이날을 영원히 기념하라. 앞으로 네가 이끌어 나갈 단체의 보물 1호로 기념하고 간직하라’ 는 우주마음의 메시지가 느낌으로 전해져 왔다.
가느다란 손 떨림으로 조심스럽게 그 나뭇가지를 꺾었다. 내게 처음으로 빛VIIT의 느낌을 전해 준 그 나뭇가지를.
황홀하고 장엄했던 정상에서의 숨막히는 광경을 간직한 채 하산 하면서 비로소 그 산이 학이 날아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젯밤의 꿈, 산을 오르기 전 명상 중에 떠올랐던 학의 형상, 이 모든 것들이 오늘의 일을 미리 암시해주는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내려오는 중에도 정상에서의 그 광경이 쉽사리 내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함께 왔던 사람들 모두 두 눈으로 직접 금분을 목격하고 향기도 맡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구마 고속도로를 따라 돌아오던 중 창녕을 지나자 갑자기 소낙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간신히 시야를 확보하며 바짝 긴장을 한 채 운전대를 꼭 쥐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갑자기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휴일이라 계속해서 차들이 연이어 뒤따라오고 있었기에 속력을 줄일 수도, 차를 세울 수도 길가로 비켜설 수도 없는 난감한 지경이 되었다. 그때 옆자리의 총무가 느닷없이 말했다.
“지배인님, 어떻게 좀 해보세요.”
그 전부터 나와 늘 함께 하여 여러 가지 현상을 목격했기 때문에 비를 멈추어보라는 의도가 담겨 있음을 이내 알 수 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산에서의 빛VIIT의 현상이 현실이었다면 앞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생각하자마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비는 조금 전 보다 더욱더 세차게 쏟아졌다. 사람들이 저마다 빗물만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 그 강한 빗줄기가 차 유리창 전면에서 양쪽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와이퍼는 작동하지 않는데 중앙에서 빗물이 좌우로 갈라지면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 이럴 수가, 정말 이럴 수가….”
순간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의 입에서 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적막하던 차내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그 후 10여 분을 달리는 동안 빗물은 운전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시야를 확보해 주며 비껴 흘러내렸다.
굳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각자의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낮 동안의 빛VIIT과의 만남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한 현상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점 의혹 없이 확신을 가지고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자, 갑자기 하늘이 개이고 장대같이 쏟아지던 비가 멈추었다. 빛VIIT을 알고 난 후의 첫 기적적인 현상이었다.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숙연해져야만 했다. 그와 동시에 이릴 때부터의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버지를 따라 다닐 때 도경이 하시던 말씀, 행동들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있어 왔던 모든 일들, 오늘 산행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공상이나 명상이 아닌 현실과 연결지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날의 일이 있고 난 후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았고 더 알려고 하지도 않고 초월하게 되었다. 내 마음의 빛VIIT의 느낌, 우주마음, 빛VIIT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도인이나 기인들을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 모든 것이 그날의 일들을 통해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에….
훗날 학회를 설립한 후, 이 빛VIIT으로 오는 힘에 고유의 명칭을 붙일 필요를 느껴 ‘우주로부터 모든 것을 초월하여 오는 빛VIIT의 힘’이란 의미로 ‘우주초광력宇宙超光力’ 혹은 줄여서 초광력超光力이라 부르고, 타의 오용을 막기 위한 국내의 특허를 받았다.
초광력超光力이란 우주의 모든 기와 에너지를 주관하는 힘을 뜻하는 말로서, 그 순수한 의미를 알기만 한다면 무엇으로 부르던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편의를 위해 적절한 이름이 필요했고, 우주의 느낌에 따라 이런 명칭을 붙이게 된 것이다.
산행 시에 처음 불꽃을 발하던 그 나뭇가지는 그 후로 어떤 기적이나 혜택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런 까닭일까, 우주의 느낌에 따라 처음 가지를 꺾어 들고 집에 가지고 왔을 때는 빛VIIT과 함께 하는 듯 애지중지 정성들여 잘 보관했으나,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내 마음의 정성이 점차 시들해지게 되었다. 빛VIIT이 주는 의미는 그대로였는데 말이다.
특별한 보관함이 없이 장롱 위에 올려놓고 잊어버렸다가 이사 때마다 눈에 띄어 그 나뭇가지를 보게 되었다. 장롱 위라 하면 집 안의 온갖 먼지가 소복이 쌓여 있는 곳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뭇가지 주변은 아주 깨끗한 상태였고 먼지 하나 없었다. 그때마다 처음 빛VIIT을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나곤했다. 그러나 그 느낌도 잠시 일 뿐 일상의 틀에 얽매어 지내다보면 또다시 서서히 잊혀지고….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다가 학회를 설립하면서 보물 1호로서 ‘빛VIIT의 가지’라 이름 짓고 학회에 보존하고 있다. 이제야 그 가지가 제 자리를 찾은 듯하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처음 그 가지를 꺾었을 당시의 그 상태대로 색깔 하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하다. 지금도 그 가지에는 먼지가 앉지 않는다. 때로는 그 가지에서 향기가 나기도 하고 빛VIIT의 현상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얼마전 학회 회원들과 큰 빛을 만났던 그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 그 나무는 더 이상 자라지도 않고 15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 자라고 있었다. 누가 특별히 가꾸고 보살펴주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학회에 보존되어 있는 가지를 어미 나무에다 갖다 붙이면 엄마의 품속으로 달려드는 아기처럼 찰싹 달라붙어 금방 생기를 찾아 푸른 잎이 돋아날 듯했다.
이후에도 빛VIIT의 현상은 우주마음 감사제를 지낼 때마다 국내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곤 한다. 지금도 그날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려보면 당시의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생생하기만 하다.
행복을 주는 남자
초판 1쇄 인쇄일 2002년 6월 07일
초판 1쇄 발행일 2002년 6월 20일
재판 1쇄 발행일 2002년 8월 25일 P. 51-63
하늘의 축복
우리의 바다, 출렁이는 동해위로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를 때 무한한 우주마음은
행복의 선물을 실어보낸다. 두 팔을 활짝 펼쳐 마음껏 받으시라
초광력超光力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자 내게 생
각지 못했던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초광력超光力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근무하는 호텔로 각종 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붕대를 두른 사람, 목발을 짚은 사람, 휠체어를 탄 사람 등등으로 호텔 로비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흡사 야전병원의 응급실을 같은 형국이 되어버렸다.
이쯤 되고 보니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우선은 고객들 보기에 미안했다. 호텔이라는 곳이 조용하고 안락해야 하는데, 이렇게 환자들로 로비가 어수선하니 어느 고객인들 좋아하겠는가. 그렇다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쫓아낼 수도 없는 문제가 정말 난감했다.
뿐만 아니라 아프다는 환자를 마냥 기다리게 방치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시도 때도 없이 맞이하다 보니 자연 내 호텔 업무에도 지장이 생겼다.
무엇보다 사주(社主) 보기에 면목이 없었다. 호텔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흐르는 데다가 나는 또 나대로 근무시간에 열중하지 못하니 어느 사주라고 좋아하겠는가? 그러다 보니 나는 자꾸 호텔을 옮겨 다니게 됐다. 물론 사주는 괜찮다고 하며 더 근무할 것을 권했지만 내가 그럴 수 없었다. 면목도 없었지만 눈치를 보며 환자와 만나기는 싫었다. 내게 능력이 있다면 아픈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기껍게 할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호텔을 옮길 때마다 이런 나의 처지를 이해해 줄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럼요, 좋은 일 하시는 건데. 정 선생만 오신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정 선생의 능력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문제겠습니까? 더구나 저절로 호텔 광고가 되는 건데요. 좋고 말고요.”
대부분의 사주들은 처음에 이렇게 말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그런 것인지 시간이 좀 지나면 처음의 입장에서 후퇴된 모습들을 보이곤 했다.
“좋은 일을 하시는 거니까 기왕이면 앞으로 환자들을 만날 때는 내 방에서 만나도록 하세요. 그게 여러모로 좋겠어요.”
환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데, 그때마다 사장실을 불쑥불쑥 들락거려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내가 하는 일을 통제하겠다는 소리였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럴 때가 되면 나는 미련 없이 호텔을 옮겼다. 그러나 옮기는 데도 정도가 있지 나는 조금씩 그런 생활이 피곤해졌다.
사실 이런 직장 문제 말고라도 내겐 진작부터 또 하나의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이 힘을 우주의 뜻에 더욱 합당하게 널리 전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 힘이 언제까지 나에게 머물지는 사실 나 자신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릴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내게 머물 것인지 우주의 마음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어찌됐든 이 힘이 내게 있는 동안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하여 더 많은 고통들을 어루만지며, 더욱 넓은 세상에 우주마음의 숨결을 전하고 싶었다. 그것만이 빛VIIT이 내게 오신 뜻에 충실하는 길이라 여겨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만으로 부족했다. 내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었다. 호텔로 날 찾아오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사람들의 전부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었다.
호텔을 그만두고 초광력超光力을 전하는 일에만 매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초광력超光力에만 전념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도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직장을 걷어버릴 수는 없었다.
나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결국 내 마음은 호텔을 떠나는 쪽으로 굳어갔다. 그러나 가족들의 생계가 끝까지 내 발목을 붙들었다. 아무리 가장이라고는 하나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손님들한테도 미안하고 사주 보기도 그렇고…. 난 또 나대로 서운해요.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여도 남 치료해주는 사람으로만 생각들을 하니….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하오. 직장을 그만두던가 무슨 수를 내야지, 이거야 원….”
고민이 계속되던 어느 날인가 작심을 하고 아내에게 은근슬쩍 내 속 뜻을 비쳐보았다. 혼자 끙끙 앓고 있느니 말이나 한번 꺼내 보자는 심사였다.
“그렇게 그 일이 하고 싶으세요?”
펄펄 뛸 줄 알았는데 아내는 의외로 차분했다.
“꼭 하고 싶다기보다… 생각해봐요, 그렇다고 아픈 사람 찾아오는 걸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일 아니야? 얼마나 다급하면 물어물어 호텔까지 찾아올까….”
“하긴 아프다고 찾아오는 사람을 모른 체 하는 것도 사람이 할 일은 아니죠.”
“그럼, 아니고 말고. 나한테 그 사람들을 편하게 해줄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해줘야지, 안 그래요? 그런데 여러 면에서 직장 일이 발목을 잡아요.”
“…….”
아내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사실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기로는 아내도 빠지지 않았다. 아내는 팔공 재건학교 교사 출신이었다.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과 재활을 위해 설립된 그 학교에서 아내는 결혼 전까지 교편을 잡았는데, 교사 노릇뿐만 아니라 월급을 털어 학생들의 뒤를 보아주는 후견인 역할도 했다. 월급만으로 부족할 땐 커튼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부업을 해서라도 후견인 역할을 했다. 아내뿐만 아니라 장모님까지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등 처가 식구 모두가 재건학교 일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그 자체가 처가의 가풍이었다.
그런 아내였기에 더 쉽게 말을 꺼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진작부터 호텔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소.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게 좀 그랬거든. 이 힘이 내게 온 참뜻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닌가 해서…. 여보, 사실 우리 형편에 물질적으로 남들에게 베풀 것이 뭐가 있겠소? 안 그래요? 그나마 내게 이런 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오.”
아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여보…, 내 털어놓고 말하겠는데…, 솔직히 나 호텔을 그만두었으면 좋겠소. 초광력超光力 일에만 전적으로 매달렸으면 해서….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소. 하지만 이런 문제를 나 혼자 결정할 수도 없고….”
나는 말끝을 흐렸다. 아무리 내친 걸음이라고 해도 아내에게는 충격적인 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 그러세요.”
아내는 이 소리뿐이었다.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워졌다.
“아니, 여보. 내 말은, 직장을 그만뒀으면 하는데….”
“알아들었어요, 당신 말. 나쁜 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당신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난 당신 뜻에 따르겠어요.”
“당신, 정말 괜찮겠어?”
오랫동안 끌어온 고민이 이렇게 한순간에 결론이 나자 싱거운 기분까지 들었다.
“그럼 제가 길길이 뛰기라도 할 줄 아셨어요? 사실 그동안 당신 얼굴 보면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잘 생각했어요. 저도 찬성이니까 당신만 좋다면 그렇게 하세요.”
아내는 은근한 힘으로 내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얼굴엔 미소가 돌았다.
“고맙소.”
“고맙기는요. 대신 그만둘 땐 적어도 두 달 전에 나한테 구체적으로 통보를 해주세요. 그래야 저도 대책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대책이라니?”
“그럼, 당신 호텔 그만두고 나면 우리 모두 손가락만 빨고 살아요? 당신 성격에 초광력超光力을 돈벌이로 연결하진 않을 테니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둬야죠. 다행히 인테리어 소품 만드는 기술이라도 있으니 그걸로 가게라도 하나 내면 그럭저럭 먹고는 살 수 있을 거예요.”
고맙게도 아내는 내가 가장 곤혹스러워하던 부분까지 헤아리고 있었다. 이런 아내의 배려에 힘입어 희망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수순을 본격적으로 밟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나는 대구 금호호텔의 총지배인 겸 관리이사직을 끝으로 20여 년간의 정든 호텔 생활을 마감했다.
94년 새해, 우리 부부는 동해안의 영덕 부근에 있는 선비치호텔로 해맞이를 떠났다. 지난 20년의 생활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떠난 여행이었다.
우리는 동이 채 트지 않은 진보랏빛 여명 속의 해변을 걷고 있었다. 아내와 이런저런 말들로 덕담을 나누고 있을 때였다.
“여, 여보, 저거 봐요!”
아내가 갑자기 수평선 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뭐가? 어디?”
나는 아내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다보았다.
“세상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유난히 밝고 선명한 해가 바람개비 돌 듯 빙글빙글 돌면서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 빛은 또 얼마나 환상적인지, 마치 탐조등처럼 확연하게 줄기를 이룬 광선 자락들이 하늘과 땅과 바다 위로 뻗어나며 천지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어? 어…!”
주위에 있던 관광객들도 할말을 잃은 채 입만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떠올랐다. 주위에서 또 한 번 소동이 일어났다.
“어, 어? 애 좀 봐라! 너 손이 왜 그러냐?”
“그러는 너는 어떻고? 얼굴에 온통 황금 가룬데?”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손, 다리에서 금분과 은분들이 생겨났다. 내 손바닥에도 금분들이 빽빽이 솟아나 있었다.
“당신이 이 길로 나선다고 하니까 하늘이 축복해 주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일출의 황홀한 광경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아내가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내의 말처럼 그건 분명 우주의 마음이 내게 내려준 환영과 축복의 빛VIIT이었다. 직장을 떠났다고 위축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는 격려의 미소임에 틀림없었다. 그 빛VIIT의 모습은 실제로 나에게 커다란 격려가 되었으며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 아름다운 새벽의 광경은 지난 3월의 ‘첫 빛VIIT과의 만남 15주년 기념’ 화왕산 산행에서 1백여 명의 전국 회원들과 함께 보았던 태양을 통해 보여준 빛VIIT의 모습이라던지, 그간 나타내었던 갖가지 우주의 빛VIIT무리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날의 동해안 해맞이는 함께 했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널리 퍼졌고, 동해안을 찾아 새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수도 점차로 늘어갔다.
새해가 되면 길게 늘어서는 동해안의 해맞이 행렬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우리의 바다, 출렁이는 동해 위로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를 때 무한한 우주마음은 행복의 선물을 실어보낸다. 두 팔을 활짝 펼쳐 마음껏 받으시라!
더불어 함께 하지 못하는 이웃들과 온 세상,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뭇 생명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의 밝은 해맞이가 되시기를 바란다.
행복을 주는 남자
초판 1쇄 인쇄일 2002년 6월 07일
초판 1쇄 발행일 2002년 6월 20일 P. 79-86
행복의 집으로
그대의 마음속 반짝이는 빛VIIT 알갱이가
우주의 빛과 교류하여 눈부신 오색 빛VIIT을 발하고 있으니
부디 그 빛VIIT을 육안이 아닌 마음으로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도경과의 약속
어린 시절 도경(道卿)과 했던 약속이
있다. 40년 전, 그분은 당시로서는 전혀 상상도 이해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늘어놓으신 끝에 내게 간곡한 말투로 부탁하셨다.
“얘야, 앞으로 일어날 재앙은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마음이 병들어 생기는 것이니라. 네가 커서 어른이 되거든,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커다란 집 한 채 짓거라. 그리고 누구든 그 집에 머무르면서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할 수 있도록 하거라.”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너무도 심각하고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는 이야기가 어린 마음에도 좋은 일이겠다 싶어, 그저 그러겠노라고 넙죽 대답만 했을 뿐이다.
그 어른의 뜻을 온전히 이해한 것은 후에 우주의 마음에서 오는 큰 빛VIIT을 통해 내 마음속 깊이 빛나는 알갱이를 발견하게 되면서이다. 언젠가 큰 부자가 되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리라 생각했었던 어린 시절의 꿈도 우주의 큰 빛VIIT과 만나면서 그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빛VIIT의 존재를 알게 된 후로는, 물질적 재벌보다 마음의 재벌이 되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빛VIIT 알갱이를 찾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맑은 빛VIIT을 한아름 안겨주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임을 알게 된 것이다.
동시에 그 옛날 도경께서 말씀하신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큰 집’이란 다름 아닌 우주에서 오는 이 빛VIIT, 초광력超光力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을 뜻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이 순수의 빛VIIT과 무한한 행복을 안겨줄 이 집에 나는 ‘행복의 집’ 이라는 애칭을 붙여두었다. 무릉도원과도 같은 이곳에 머물면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고 삶의 의미와 기쁨을 되찾게 되리라는 의미에서였다.
우선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은 ‘행복의 집’을 지어 올릴 적당한 터를 찾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귀한 집인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은 기본이고 늘 빛VIIT과 교류하여 우주의 마음과 교감할 수 있도록 ‘빛VIIT의 땅’ 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풍부한 땅 이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런 땅을 찾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벌써 학회를 설립한 지도 8주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집은커녕 아직 마음에 드는 땅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분명 적당한 터를 발견하게 되리라 믿고 있었는데, 마음으로는 벌써 ‘행복의 집’을 수십 번도 넘게 지어 올렸는데, 아직 제대로 된 땅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니…. 나도 모르게 서두르는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이 다시 한번 나를 이른 아침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다.
빛VIIT의 땅을 찾아
‘빛VIIT의 땅’을 찾아 헤맨 지도 벌써 4~5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부산을 필두로 해 백두대간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며 전국 각지 좋다는 장소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터를 발견하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리 풍광이 아름답고 좋아도 그 터의 기운이 좋지 못하면 안 되었다. 지기(地氣)가 충전하여 주변의 온갖 생물들이 싱싱하게 활기를 띠어도 천기(天氣)가 부족하여 하늘과 교감하기 어렵다면 그 또한 적합한 터가 되지 못했다.
혹 괜찮은 땅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과 같은 여러 인간의 통제에 얽매여 아무런 일도 펼칠 수가 없는 죽은 땅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대충 아무 곳에나 ‘행복의 집’을 지을 수는 없는 일, 나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포기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쉴새 없이 찾아다녔다.
하루는 이런 내 모습을 보다 못한 사람이 말했다.
“선생님, 꼭 그렇게 멀리 찾으실 것 있으십니까? 가까이 산청 ‘초광력전超光力殿’도 있지 않습니까? 그곳 역시 그리도 귀한 땅이라 말씀하시면서 왜 굳이 다른 곳에 ‘행복의 집’을 세우려고만 하십니까?”
물론 나 역시 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정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면 산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는 했다.
산청 초광력전超光力殿은 한없이 고요한 정(靜)의 땅으로 마음을 닦을 수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천혜의 장소이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으로 구도(求道)하는 자가 아니면 그 출입부터 엄격히 물리치는, 호구(虎口)의 당이기도 하다. 즉 스스로 보존하는 땅으로, 본연의 청정하고 맑은 기운이 흐트러지는 것을 직접 막아내는 범상치 않은 터인 것이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오랫동안 정신 수련을 했다는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이곳의 맑은 기운을 탐내며 본전 뒤쪽 신선각이 있던 자리에서 하룻밤 묵어갈 것을 청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없이 홀로 사람이 드나들 경우 예기치 못한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 그런 걱정일랑은 붙들어 매십쇼. 제가 이래 뵈도 오랫동안 도를 닦아온 사람인데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같겠습니까?”
그는 나의 염려에도 아랑곳없이 큰소리를 치며 초광력전超光力殿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다음 날 그는 밤새 무슨 일을 겪었는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입에 거품을 물며 날이 밝자마자 그곳을 떠났다.
또 한번은 초광력전超光力殿을 사겠다며 찾아온 사람이 있었는데, 초광력전超光力殿 초입 부근에 집을 짓고 사는 말벌들이 갑작스레 떼로 날아와 그를 마구 쏘아대어 결국 그 남자를 쫓아버린 일도 있었다. 후에도 그 말벌들은 마치 자신들이 초광력전超光力殿의 호위병이라도 되는 양, 이상한 목적이나 순수하지 못한 마음을 갖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혼줄을 내어 혼비백산하여 돌아가도록 하곤 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나와 함께 이곳을 찾는 회원들에게는 한 번도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으니, 분명 이 땅은 순수한 빛VIIT의 마음을 가진 자만을 선택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의 집’은 단순한 명상 센터로 그치는 곳이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들어 그들의 모든 희로애락을 풀어놓으며, 이를 우주의 마음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여 저마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터 이어야 하는 것이다. 산청 초광력전超光力殿은 아무래도 그러한 역동의 땅이 아니었다. 내가 그곳을 ‘행복의 집’ 터로 망설이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래…. 분명 어딘가에 더 적당한 곳이 틀림없이 있을텐데….’
답답한 마음에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풍요와 번영의 땅
‘팔공산!’
2002년 2월 2일, 첫 빛VIIT 만남의 산행 장소에서 대운의 해를 맞아 명상을 하던 중 ‘행복의 집’을 세울수 있는 좋은 터를, 그것도 팔공산 부근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산이라면 이미 너무도 친숙한 곳이 아닌가, 하지만 그 산에서도 매번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었는데….
‘아, 그렇지! 그때 그 땅은 어떻게 되었을까?’
불현듯 3년 전 팔공산에서 있었던 일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날도 ‘빛VIIT의 땅’ 을 찾기 위해 팔공산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마침 그날 산행은 평소 가까이 지내는 지인(知人) 한 분과 동행했다. 그는 천문, 지리, 풍수, 역학 등에 통달하여 그 경지가 매우 빼어난 분으로, 이와 같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조용히 나타나 도움을 주곤 했다.
온종일 산을 헤집고 다녔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듯했다. 어느덧 해도 서산에 걸리고,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산을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팔공산 초입 부근 기대치 않은 장소에서, 우리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눈을 맞추었다.
“잠깐만요! 바로 이곳입니다.!”
“역시 같은 생각이셨군요! 저 또한 이곳의 느낌이 너무 좋아 그 말씀을 드리려던 참이었소.”
정말로 좋은 땅은 지리, 풍수, 역학 무엇으로 봐도 다 좋다고 했던가. 그와 나의 마음이 이렇게 일치하기도 드문 일이었다. 그는 주변의 산세와 물길의 모양 같은 것들을 살폈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땅에서 받는 내 느낌에 몰입했었다.
“산청과는 사뭇 다른 땅입니다. 그곳은 마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듯 고요하고 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곳인데…. 그러면서도 호랑이의 입 안과도 같아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위엄이 서린 곳이지요. 하지만 이 땅에는 산청과는 달리 역동적인 기운이 가득하군요.”
그는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마치 커다란 황룡이 강을 건너듯 활기가 넘치는 땅입니다. 그러면서도 풍요와 번영이 쌓이는 곳입니다.”
나 역시 같은 느낌이었다. 산청이 고요하고 맑은 호수라면 이곳은 모든 파도를 한데 아우르는 드넓은 바다와도 같아 많은 배가 드나드는 번영의 땅이었다.
너무 외지거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면 아무리 좋은 집을 짓는다 해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 땅은 누구든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으면서도 때 묻지 않은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터라 더욱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으로 들어오니 이 땅의 진가가 더욱 드러 납니다.”
그는 노련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폈다.
“이쪽을 보십시오. 마치 가마솥을 엎어놓은 모양이지 않습니까? 이러한 지형에는 재물이 쌓이고 번영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또한 이는 선비가 쓰는 갓의 형상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 때문에 학문이나 선비의 명예를 높이는 터로써도 아주 적격인 셈이지요.”
게다가 솟구치는 지기와 하강하는 천기가 맞물려 돌아가는, 그리하여 빛VIIT의 기운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땅…. 과연 이만한 땅을 어디서 찾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기 그지없게도 그 땅은 그림의 떡이었다. 땅 가격은 둘째 치고라도 땅 주인인 노부부가 이곳을 팔 생각이 전혀 없었던 까닭이다. 억지로 땅을 달라할 수도 없는 일이라 일단은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지 못해 광력 씰을 붙인 작은 돌맹이 하나를 그 땅에 던져놓고 돌아왔다. 만약 내 생각대로 이 땅에 진정 ‘행복의 집’ 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이라면 광력돌과 더불어 이 땅의 기운이 우주의 마음과 교류하여 결국 그 길을 올바르게 찾아갈 수 있게 되리라. 그러나 만약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이 땅에 큰 미련을 갖지 않아도 좋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과연 3년 전 그 땅은 어찌 되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나는 다시 한번 그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역시 그 땅은 처음의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기운을 간직하며 고요히 잠자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달라져 있었다.
“할매는 가고 없고, 이제 이 땅도 처분을 했으면 하는데…. 그런데 아무리 해도 땅 임자가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혹 선생님이 원하시면 이 땅을 사십시오.”
3년 전만 해도 땅을 팔 생각이 전혀 없던 주인이 도리어 내게 땅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예전 산청 초광력전超光力殿을 매입할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땅을 사려는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간혹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매번 예기치 못한 사정이 생기며 번번이 계약이 깨지곤 한다는 것이었다.
이 모든 일들이 어쩌면 우주의 마음이 나를 돕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머리를 스쳤고, 늘 그랬듯 그 느낌은 정확했다. 예전에는 그토록 노력해도 어렵기만 하던 일이, 이제
때가 무르익었기 때문인지 너무도 자연스레 술술 풀려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이 귀한 땅을 얻고 난 후의 기쁨이란! 분명 우주마음께서 이런 내 꿈과 의지를 도와주신다는 생각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땅의 주인과 계약을 마치고 돌아온 날, 나는 마치 오랜 내 꿈을 다 이루기라도 한 듯 들뜬 마음에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걸음을 걸을 때도 구름 위를 걷는 듯 신나기만 하고, ‘행복의 집’이 당장 내일 들어서기라도 하는 것마냥 너무도 기뻤다.
눈뜨는 땅, 마르지 않는 샘물
집을 짓기 전이지만 가끔 땅을 둘러보면 이런저런 구상을 하기도 하고, 이 귀한 터를 주신 것에 감사하는 우주마음 감사제를 올리기도 했다.
하루는 주인 할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처음 선생님과 함께 여러 사람들이 몰려와서 하늘에 제 같은 것을 올리고 하는 것을 보며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감은 고개를 갸웃하며 아래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정말 보통 분은 아니신 모양입니다. 저 아래쪽 우물이 매년 봄 가뭄이 찾아오면 늘 바짝 말라버리곤 했는데, 이상하게 선생님이 오시고 난 후로 이렇게 물이 찰랑찰랑하고 있질 않습니까? 제가 이 땅에 산 지 수십 년 가까이 됩니다만 이와 같은 일은 처음입니다. 대체 선생님이 무슨 힘이 있으시기에 우물이 다 마르지 않는 것입니까? 그 신통력으로 하늘에 비라도 좀 내리게 해주시면 안 됩니까?”
그 노인의 말을 들은 나는 빙그레 웃음만 지었다. 분명 이 땅이 빛VIIT과 교류하며 그 숨겨져 있던 진가를 발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징조가 아니겠는가. 지금껏 고요히 잠자며 그 가능성을 숨기고 있던 터가 이제 ‘빛VIIT의 땅’ 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은 겨우 시작에 불과하리라. 우주의 빛VIIT을 받아 그 기운을 변화시킨 이 ‘빛VIIT의 땅’ 은 후일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 하나씩을 가득히 채워줄 것임에 틀림없다.
행복의 집으로
아직 세부적 사항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의 집’은 초광력超光力 명상 센터와 후학 양성을 위한 학당, 그리고 리조트가 결합 된 체험 학습장으로 모습을 갖추어 갈 계획이다.
초광력超光力 명상 센터는 우주마음이 우리에게 준 그 순수한 참모습, 즉 우리 마음속에 있는 빛VIIT 알갱이를 발견하는 곳이다. 우리가 태어날 때 부모님으로부터 육신을 받았다면, 우리가 가진 마음은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왔다. 우리들 정신의 고향인 우주마음의 존재를 알고, 또한 마음가짐의 여하에 따라 자연의 역동적인 모습과 초광력超光力 현상들을 직접 느끼고 그 실체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곳이 바로 명상 센터이다. 또한 초광력超光力 명상 센터는 결코 수련이나 도를 닦는 터가 아닌, 어릴 적 순수의 마음으로 되돌아가 우주의 빛VIIT을 직접 만나는 장소이다. 이 집에서 우리들은 새하얀 눈 속에서 봄을 예견하고, 더불어 새로운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을 떠가게 되리라. 이처럼 사람들의 메마른 마음에 원래 타고난 맑은 모습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곳이 명상 센터로서의 ‘행복의 집’이 하게 될 역할이다.
초광력超光力을 신과학적 미래의 학문으로 발전시켜 현대 의학이나 과학이 이루지 못한 것을 풀어내자는 제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러던 것이 초광력超光力을 본격적으로 사회의 제도적 틀 안에서 인정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2003년 3월 초광력超光力 학원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하려 계획하고 있다.
현대 과학을 뛰어 넘는 초광력超光力을 좀 더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이곳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기인과 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힘을 한데 모으고 나아가 국가와 세계의 국난을 극복하고 온 인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장을 이 집을 중심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행복의 집’이 정신적 혹은 학문적 목적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곳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해이다. 이곳은 일상생활에 지친 평범한 도시민들이 그들의 연인, 친구, 가족 등 누구와도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훌륭한 휴식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와 전자 제품에만 둘러싸인 채 제 그림자가 어떻게 생긴 줄도 모르고 자라난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이 집에서 만큼은 자연과 더불어 타고난 맑은 본성을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가족들과 함께 모여 직접 흙을 밟으며 가족 나무를 심기도 하고, 병아리, 다람쥐와 함께 뛰어놀면서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동량지재(棟梁之材)로 커나가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리듬이 잘 맞지 않는 우스광스런 무명 악사들이 펼쳐내는 이색적인 공연에 취해보기도 하고, 초광력超光力이 봉입된 따끈따끈한 황토방에서 건강과 기력을 보충한 후 먹는 신선죽과 싱싱한 제철 과일의 맛은 어떨까?
이 ‘행복의 터’ 깊숙이 오랜 시간을 잠자고 있었던 지석묘(支石墓)를 통해 까마득한 옛날 이 땅을 누비며 살아갔던 우리 조상들과 고대인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년내내 계속되는 상설 기획 · 전시 혹은 각종 공연과 음악회 또한 이곳을 찾는 묘미를 한층 더해줄 것이다.
가족들이 평상에 둘러 누워 밤하늘의 내 별을 찾아보기도 하고, 깜깜한 밤하늘을 수놓은 반딧불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밤 풍경이 펼쳐지는 곳. 때로는 여러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과 함께 우의를 다지고 추억을 만드는 집….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이처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항이나 기차역 혹은 도심에서 20~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업무에 쫓기는 비즈니스맨들도 부담 없이 이곳을 찾을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최첨단 사무 설비를 이용해 일의 능률을 올리면서도 기력을 재충전하고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되찾아,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모든 오락과 놀이의 과정만으로도 우주의 기운과 함께 하면서 초광력超光力을 받은 효과가 난다는 사실이다. 즉 ‘행복의 집’에서 머물며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는 모든 과정에는 보이지 않게 초광력超光力이 배어들어 있어 궁극적으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하는 휴양인 것이다. 그리하여 가끔씩 이곳에 들러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빛VIIT과 교류하며 순수한 마음을 되찾고 나아가 타고난 사주와 운명까지도 바꾸게 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세계적인 명소(名所)가 될 것이다.
나는 이 모든 일들을 내 개인이 추진하는 것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초광력超光力학회는 우주마음이 내린 단체이며 따라서 학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우주의 마음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깊고 오묘한 섭리를 과연 우리 인간이 얼마나 이해하고 계산해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그대여, 당신이 이 책을 읽는 이 순간도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마음이 그 문을 활짝 열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 운명적 만남을 통해 그대의 마음속 반짝이는 빛VIIT 알갱이가 우주의 마음과 교류하며 눈부신 오색 빛VIIT을 발하고 있으니, 부디 그 빛VIIT을 육안이 아닌 마음으로 보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굳이 이 책에 소개된 놀랍고도 신기한 사례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안정되었다면, 혹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다면 바로 그것이 우주의 빛VIIT 초광력超光力과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우연한 만남이 작은 불씨가 되어 당신의 가족에게, 연인에게 그리고 친구에게, 나아가 지구촌 곳곳으로 번져나가게 되리라.
아직은 신비로운 안개 속에 그 모습을 감춘 채 모든 꿈이 활짝 꽃필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빛VIIT의 땅’을 거닐어본다. 이 모든 가능성을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낸다는 기쁨, 그리고 머지않아 이 땅에 세워질 아름다운 ‘행복의 집’으로 당신을 초대할 수 있다는 설렘에 나는 오늘도 이른 새벽이 되도록 잠들지 못하나 보다
행복을 주는 남자
초판 1쇄 인쇄일 2002년 6월 07일
초판 1쇄 발행일 2002년 6월 20일
재판 1쇄 발행일 2002년 8월 25일 P. 51-63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