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인생은 마치 기차가 달리는 여정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때로는 시원한 들판을 달리고 또 어떤 때는 깜깜한 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그 터널을 빨리 지나가고 싶어하지요.
아마도 지은님은 지금 인생의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기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님에게도 푸른 들판을 시원하고 멋지게 달리던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기차는 운전하는 운전자에 따라서 오랜 시간 깜깜한 터널에
갇힐 수도 ,또는 얼른 그 터널을 빠져나와 멋진 들판을 신나게 달릴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유년기, 그리고 자아가 완성되지 않은 미성년기에는 자신의
삶을 조절하거나 이끌어가는 힘이 없어서 자신의 인생을 부모님이나
주변의 사람에게 의지하면서 살게 되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푸른 들판을 달리기도 하고 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님은 자신의 삶의 운전을 스스로가 운전해야 하는
성년의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님의 처한 입장을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혼생활에서 누가 행복한지 한 사람씩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분이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이는 점은 님 스스로도 잘 아시고
힘들게 견디고 있을 것입니다. 남편과 이런 상태로 계속 살 것인지 ,
집안에 변화를 줄 자신과 용기가 있어서 변화를 시도해 보시거나,
아니면 힘들지만 이혼이라는 방법을 택하여 힘들지만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갈지를 결정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혼한 부부에게는 선택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살 것인지 아니면 헤어질 것인지....
남남으로 만난 두 부부는 서로를 위한 양보와 격려가 없다면
결혼생활은 지옥과 같으며 서로에게 삶의 의미를 앗아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답글을 쓰는 분들은 님께 충고와 잘 살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님이 운전하는 기차를 보며 손 흔들거나
혹은 방향과 위치를 알려주는 길잡이일 뿐이며 운전은 온전히 님의 몫입니다.
즉 조언과 결정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남편을 죽이고 싶을 정도의 괴로운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무시당하며 비인간적으로 평생 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살 것인지 결정해야 되는 갈림길 앞에
지은님은 서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님을 기다립니다.
님이 어떤 결정을 하든 저희들은 님의 곁에서 힘껏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훌륭한 결정을 하셔서 암울한 터널을 지나 꽃과 풀이 만발한 드넓은
들판을 달리는 기차의 운전수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은님, 어렵게 내린 결정, 정말 잘 하셨습니다. 다가올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님께서 스스로 행하는 그런 일들이 이어져야 할 것 간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나오는 것지요. 노력해 보시고 어려울 때 함께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남편의 부당함을 떠 올리면 몸서리가 쳐 집니다.하지만,제가 더 참고,제 자신의 평안을 찾으면,,,긍정적 마음을 가자도록 노력 중 압나더.좋은 말씀 늘 감사합니다.
지은님, 어렵게 내린 결정, 정말 잘 하셨습니다. 다가올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님께서 스스로 행하는 그런 일들이 이어져야 할 것 간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나오는 것지요. 노력해 보시고 어려울 때 함께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